성경 2.0 3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3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며칠 전 아침,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데 맨 뒷자리에 빈자리가 있어 앉아 있었다. 버스 안이 훤히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였다. 그런데 등교하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서서 한손으로는 손잡이를, 또 한 손으로는 각자 무언가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보고 있을까? 하고 주의 깊게 보았더니 바로 웹툰이었다. 꽤 재미있는 모양인지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도 중심도 잘 잡으며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90년대 이후 태어난 지금의 십대, 이십대들에게 글자보다는 그림, 정지된 그림보다는 동영상이 더욱 친근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을 터이다. 시대가 변한 만큼 읽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수단은 글 이외의 다른 매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성경 2.0 시리즈 중 제 3권은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를 담고 있다. 앞서 나온 책들과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재치 있는 대사와 그림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구약성경 중 3권을 읽는 셈이 되니 성경이 낯설고 배경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는 부담 없이 전체적인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것이라 생각된다.

 

매력으로 꼽고 싶은 것은 중간중간 ‘tip’이라는 제목을 단 주황색 바탕의 짧은 칼럼이다. 낯선 용어 설명, 당시 시대 설명, 흔히 알려진 오해를 해설한다. 단순히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매번 느끼지만 저자의 표현력이 참 대단하다.

 

글보다는 만화가 친숙하다면, 성경통독을 하고 싶지만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성경이야기를 부담 없이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 여행 계획 필요 없이 무작정 GO! 주말여행 코스북
유연태 외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집에 자동차 한 대가 아니라, 이제는 직업을 갖고 일을 하는 성인이라면 1인 1대가 기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동차는 흔해졌다. 그런데도 나는 없다는 사실. ><

 

아무튼 자동차로 즐길 수 있는 여행, 여행사에서 하는 패키지 여행처럼 코스와 일정을 짜주면 참 편할 텐데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정을 하나하나 짜는 것이 즐거운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게는 그것만큼 고역도 없을 것이다. 바빠서 시간에 쫓긴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나 역시 누가 안내해주면 좋은데 혼자서 여행계획을 그것도 초행길을 짠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다. 나처럼 안타깝게도 후자에 속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든든한 친구이자 가이드가 되어 주리라 생각한다. 전자라도 우리나라 곳곳의 양질의 여행 정보를 수집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은 책 한권을 세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지역별 자동차 여행코스, 두 번째는 계절별 자동차 여행 코스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목적별 자동차 여행 코스이다. 목적이란 구체적으로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데이트 코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익사이팅 로드, 아이와 함께 하는 역사 체험 코스, 최고의 먹거리가 가득한 식도락 코스이다.

 

두 번째로 장점은 프롤로그이다. 다양한 주제별로 베스트를 선정해두었다. 계절별 드라이브코스 베스트, 연인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가족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혼자 가면 좋은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그런데,, 사진으로 이 동네들은 너무 울적해보인다, 일단 한번 가봐야겠다), 심야 드라이브 코스 뿐 아니라 세계문화유산 답사 베스트, 사찰 답사 베스트, 섬 일주 베스트, 미술관 투어 베스트, 문학관 탐방 베스트 등이 있다. 답사와 미술관, 문학관 등에 대한 정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책 곳곳에도 이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누구나 느끼듯이 오늘 하루는 긴 것 같아도 지나온 10년, 20년은 정말 금방 슝하고 지나온 기분이 든다. 지금 내 곁의 소중한 이들과 또는 나 홀로든, 아름다운 자연, 역사의 흔적, 맛있는 지역별 먹거리 등과 마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 바쁜 일상에 치일 때는 쉽게 미루게 되지만 미뤄서는 안 되는 일임을 명심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의 결혼 공식
에이미 웹 지음, 박지니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여자. 결혼을 원하지만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지 않아 불안하다. 주위에서는 눈이 높다, 그만 고르라고는 하지만 실은 조건이라고 꼽는 것이라고 해 봤자 겨우 72가지일 뿐이다. 간단간단하게 써서 그렇지 별 거 없다. 과거에 정말 잘 맞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동거까지 하였지만 우습게 헤어지게 된 경험이 있다. 그것도 남자가 몰래 바람이 나서. 그러니 또 다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미리 준비하고 어느 정도 거를 수 밖에 없다.

이런 그녀에게 새로운 남성을 만날 기회가 다가오는데, 그것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사이트였다. 뭔가 진전이 있으면 좋은데, 괜찮아 보이는 남자와 대화를 지속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고민 끝에 꾀를 써본다. 가공의 남자 아이디를 만들어 자신이 원하는 수준을 어느 정도 갖춘 프로필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이 남자에게 접근하는 여성들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호감을 주는 여성의 화법, 전략 등을.

공부든 연애든, 무작정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걸음 물러나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더욱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지 자꾸 묻고 되돌아보는 것 역시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결국은 이 여자가 원하는 72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남성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해피엔딩’이라고 소개하는 저자의 말과 달리 초반, 중반까지는 읽는 내가 답답할 정도로 마음 고생을 하기도 한다. 결혼이 꼭 해피엔딩인가? 이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겠지만 저자가 원했던 상대와 결혼을 하였고 스스로 행복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면야 할 말이 없다.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결혼 공식은 무엇이었을까? 노력하는 것? 정성을 들이는 것? 연애 뿐 아니라 어떤 것이든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겠지. 또 하나 더 꼽는다면, 닥치는 대로 아무나 만나 시간 낭비, 돈 낭비, 감정 낭비를 하며 스스로를 가볍게(?) 여기지 마라,, 는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페인 미술관 산책 - 파리, 런던, 뉴욕을 잇는 최고의 예술 여행 미술관 산책 시리즈
최경화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방 안에서 나도 모르게 혼자 공상에 빠져든다. 스페인. 아, 그곳에 이렇게 매력적인 미술관이 많았다니. 직접 가보려면 우선 스페인어부터 배워야하나? 에이, 설마 내가 갈 수 있을려구. 아니지, 꿈은 이루어진다 하지 않았던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지도?

고작 책 한권을 읽고 이런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니, 스스로도 참 우습게 느껴진다. 그것도 유럽도 한번 가보지 않았던 내가.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저자 프로필을 보고 조금 용기를 얻었다. 물론 외고와 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였지만 몇 차례 여행을 거쳐 이참에 스페인에서 살아보자는 결심을 하고 정착을 하였다는 것. 그리고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전문 가이드로 활동했다고 한다. 물론 미술도 전공한 전문가이다.

뒷 표지에는 인기 가이드라는 수식어가 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그 수식어가 전혀 무색하지 않았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 재미난 표현, 사진을 자주 곁들여 주고 있어 설명을 읽은 대로 그림을 보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을 다룬 서적을 몇 권 보았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미술작품을 상세하게 사진으로 싣고 있는 책은 처음 접하였다.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아닌지? 이러면 누가 스페인에 미술작품을 보러 가지? 가이드 밥줄이 끊기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 정도였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물론 내게는 대부분이 낯선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인 내 눈에도 어딘가에서 본 듯한 작품이 몇 점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성서를 바탕으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이 생동감이 넘치게 그려진 작품들이 많다는 것. 그림 뿐 아니라 건축물에도 있었다.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표현법, 책 속에 삽입된 사진이 실물보다 더욱 멋지게 잘 포착하여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기회가 닿는다면 직접 가서 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까지 모두 보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를 수가 없다. 예술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스페인에 가기는 하지만 미술관에 꼭 갈 계획이 없더라도 스페인 여행 시 알아두면 유익한 팁도 있으니 한번 보고 가면 더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경 2.0 2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2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과 나무의 비유이야기가 생각난다. 나무를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해서 방향을 잃어버리는 수가 생길 수 있다. 곧잘 있는 일이다. 책을 읽다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자주 그런다.

 

책이라고 하면 특히 성경, 그 중에서도 구약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이게 무슨 말이지?’ 하다보면 졸리거나 아까는 아무렇지 않던 몸 여기저기가 근질근질해진다. 창세기까지는 어떻게 잘 읽어냈다 하더라도 그 다음,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서 큰 벽을 만난 듯 좌절한 경험, 많이 있을 것이다. 아니 있지 않을까? 나만 그런가?

 

자책하기보다 시각을 바꿔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숲을 보기 위해서, 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 성경을 쉽고 재미나게 만화로 그려준다면 어떨까?

 

딱 이런 필요에 맞게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그러고 보니 글자만 빼곡히 있는 성경보다 아동들을 위한 성경학교 교재를 보는 것이 더욱 이해하기 쉬웠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에 대한 설명’이라는 이름 아래 당부 말씀이 마음에 다가왔다. 성경과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는 것, 성경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목적 하나로 만들어 졌다는 것. 성경통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글자들이 눈에 쏙쏙 들어와 박히지 않는다면, 이 책을 옆에 두고 함께 읽어나가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