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미술관 산책 - 파리, 런던, 뉴욕을 잇는 최고의 예술 여행 미술관 산책 시리즈
최경화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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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안에서 나도 모르게 혼자 공상에 빠져든다. 스페인. 아, 그곳에 이렇게 매력적인 미술관이 많았다니. 직접 가보려면 우선 스페인어부터 배워야하나? 에이, 설마 내가 갈 수 있을려구. 아니지, 꿈은 이루어진다 하지 않았던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지도?

고작 책 한권을 읽고 이런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니, 스스로도 참 우습게 느껴진다. 그것도 유럽도 한번 가보지 않았던 내가.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저자 프로필을 보고 조금 용기를 얻었다. 물론 외고와 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였지만 몇 차례 여행을 거쳐 이참에 스페인에서 살아보자는 결심을 하고 정착을 하였다는 것. 그리고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전문 가이드로 활동했다고 한다. 물론 미술도 전공한 전문가이다.

뒷 표지에는 인기 가이드라는 수식어가 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그 수식어가 전혀 무색하지 않았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 재미난 표현, 사진을 자주 곁들여 주고 있어 설명을 읽은 대로 그림을 보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을 다룬 서적을 몇 권 보았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미술작품을 상세하게 사진으로 싣고 있는 책은 처음 접하였다.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아닌지? 이러면 누가 스페인에 미술작품을 보러 가지? 가이드 밥줄이 끊기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 정도였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물론 내게는 대부분이 낯선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인 내 눈에도 어딘가에서 본 듯한 작품이 몇 점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성서를 바탕으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이 생동감이 넘치게 그려진 작품들이 많다는 것. 그림 뿐 아니라 건축물에도 있었다.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표현법, 책 속에 삽입된 사진이 실물보다 더욱 멋지게 잘 포착하여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기회가 닿는다면 직접 가서 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까지 모두 보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를 수가 없다. 예술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스페인에 가기는 하지만 미술관에 꼭 갈 계획이 없더라도 스페인 여행 시 알아두면 유익한 팁도 있으니 한번 보고 가면 더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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