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비밀 - 독일 최고의 비밀 정보요원이 알려주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결정적 비법
레오 마르틴 지음, 김희상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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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처음 만났는데도 편안하고 쉽게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뭔가 어색하고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지 당혹스러운 그런 어려운 사람이 있다. 직업상 누구에게든 쉽게 말을 건넬 줄 알고 어떤 성격이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 후자의 사람들을 만났을 때 참 난감할 것이다.

 

 

저자는 10년간 독일 비밀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다는 독특한 이력으로 시선을 끈다. 수많은 사람들을 접해왔고 또 어떤 유형, 성격의 사람이든 (설령 철저한 계산속에 만남이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우연히 만난 것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할 줄을 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비법,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소개팅을 나가서 상대와 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든지, 호감 있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싶은 상황이라든지, 회의, 프레젠테이션, 영업 등 업무상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나가야 되는 상황이라든지 어떤 상황에서든 응용하거나 참고할 만하다.

 

 

예를 들어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힘들다면 아래와 같이 해보라는 조언이 있다.

 

 

당신이 남자라면 마음에 드는 여성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는 여성 혹은 남성, 노인, 반려 동물에게 말을 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말을 거는 것이 조금도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다는 것부터 배워라. (중략) 그러면 나중에는 정말 꼭 알았으면 싶은 사람 앞에서도 전혀 떨지 않게 된다. 처음에는 조금씩, 갈수록 강도를 높이며! p131

 

 

연습 외에 왕도가 없다는 말처럼 많이 부딪혀보고 시도해보면 자연스럽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가 눈길을 주기를 기다리지 말라.

상대의 앞이나 뒤에서 다가가지 말고 항상 옆에서 접근하라.

미소를 지으라.

그때그때 상황에 알맞은 화제를 구사하라.

너무 많은 물음은 금물이다.

대화 주제를 적절히 바꾸어라. p133

 

 

중간중간 구체적으로 요령을 짚어주고 있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을 ‘게임’으로 비유하는 것도 신선했다. 저자는 조직의 일원으로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접근하였던 경험을 풀어놓았지만 낯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상대의 호감을 사는 방법,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귀담아 들을만 하다. 호감을 주는 사람은 나름의 비법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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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후성유전학 - 21세기를 바꿀 새로운 유전학을 만나다
리처드 C. 프랜시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시공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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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는 많은 뉴스나 신문 기사 등을 통해 접하고 있다. 짤막한 기사 형식이 아니라 한권의 책으로 정리된 것을 읽은 것은 사실 처음이었다. 책을 펼치기 전, ‘후성유전학’이라는 용어도 뭔가 낯설고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먼저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친절하게 제목에 수식어를 붙여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쉽게 쓴’이라고.

 

제목처럼 쉬웠느냐고? 아... 일단 영화나 역사를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부분들은 흥미로웠다. 전쟁 등으로 예기치 않게 사람이 실례가 되거나 동물을 사례로 연구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 이해하기 수월했다. 전공 이론서처럼 딱딱하거나 바로 하품이 나오는 책은 아니었다. ‘염색체’라는 용어는 학창시절 생물 시간 이후로 정말 간만에 접했다. 그나마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졸지 않고 수업을 들었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후성유전학의 의미를 살펴보면 위키백과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의되어 있었다.

 

후성유전학(後成遺傳學, epigenetics) 또는 후생유전학(後生遺傳學)은 D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유전자 발현의 조절인 후생유전적 유전자 발현 조절을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 학문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아이가 어떤 영향, 영양 공급 등을 받았는지에 따라 향후 아이의 성격, 영양, 성향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생후에도 어떻게 양육되었느냐에 따라서도 바뀐다는 것, 실은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는 부분에서 신선했다. 앞으로 더욱 많이 연구될 분야라고 하는데 태교, 올바른 양육의 중요성이나 암 등과도 연관이 있다는 면에서 향후 연구가 기대된다. 후성유전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야 말할 것 없이 읽어보겠지만, 적어도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누구나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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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실전 모의고사 시즌 2 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성윤아.노주현 지음 / 길벗이지톡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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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험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시험을 준비한다면 무엇보다 앞서서 해야 할 일은 기출문제, 최신경향을 파악하는 일일 것이다. 자료를 잘 구할 수 있으면 문제가 없는데 난감한 것은 최신 기출문제가 없을 때이다. JLPT는 2010년 크게 바뀌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최신경향으로 나온 문제집은 출판사마다 몇 권씩 있어도 기출문제를 공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최선의 방법은 최신 경향으로 나온 문제집을 공략하는 것일 터이다. 개정된 JLPT에 처음 도전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거쳐야 할 단계일 것이다.

 

N1에 응시하고 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본어를 좀 한다하는 이들인데도 독해 지문이 상당히 난해하더라는 말을 자주 했다. 한국어로 써 놓았더라도 이해하기 힘들 내용이었을 거라고 한다. 그만큼 실제 시험에 가까운 형식으로 실전처럼 연습해보는 것은 꼭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현직 대학교수로 근무하시는 두 분이시다. 일본 동경대에서 유학한 공통된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1회를 풀어보았는데 독해 지문의 내용이 상당히 유익했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N1은 다른 급수와 달리 시험 시간도 가장 길다. 1교시 110분간 언어지식과 독해, 쉬는 시간 20분 후에 청해 65분이다. 실전처럼 집중해서 연습해볼 수 있다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뻔하다.

 

청해 자료는 출판사 홈페이지에 구입도서 등록을 하고 나니 바로 무료 다운로드 할 수가 있었다. 실전용과 복습용으로 두 가지 양식으로 MP3가 제공되는 것도 독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압권은 정답&해설집이다. 문제집과 맞먹는 두께로 학습자가 일일이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되게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문제마다 별표시가 붙어 있어서 시간에 쫓기는 학습자에게는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하면 좋을지도 잘 안내하고 있다.

 

해설이 잘 되어 있어서 독학용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강의용이든, 혼자 공부하기가 힘들다면 그룹 스터디 교재로 선정해서 함께 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아무튼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처럼 시간을 엄수하고 집중해서 풀어보는 것, 틀리더라도 위축하지 말고 왜 틀렸는지를 해설집의 도움을 얻어 꼼꼼하게 정리하고 숙지하는 것, 이렇게만 한다면 N1 합격도 문제없을 것이다. 끝까지 그리고 반복해서 풀어서 올해는 꼭 N1에 응시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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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직이 어떻게 큰 조직을 이기는가 -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이기는 비즈니스 전략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임재덕 외 옮김 / 성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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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본인이다. 그리고 번역본이다. 그걸 알고 읽었지만 읽으면서 자주 상기되었다. 일본인이 쓴 책이구나, 일본 문화를 알면 더 이해하기 쉽겠구나, 우리와는 약간 다른 부분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부분이라는 것은 기업이나 조직 문화, 그리고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을 말한다.


 

일본은 톱다운 경영방식과 보텀업 경영방식 중에서 후자, 즉 보텀업 경영방식이 주를 이룬다고 일본 문화를 다룬 책에서 본 적이 있다. 둘 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보텀업 경영방식이란 상부하달식이 아니라 조직원들 하나하나가 다 납득을 하고 동의를 얻은 후에 일을 처리해나가는 것이다. 모두의 동의를 얻은 것이니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고, 차후 문제가 생겨 책임을 운운하게 되더라도 공동책임이 되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단점일 수 있다.


 

일본의 과거 고도경제성장의 배경에는 이러한 보텀업 경영방식, 콘센서스(Consensus)가 활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급변하는 이 시대에는 꼭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경계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다를까 ‘맺음말’에서 언급하고 있었다. ‘한국의 삼성으로 대표되는 신흥국 기업과 같이’(p225)라는 부분에서이다. 삼성을 강자로 보고 있지만 실은 강자와 약자는 상대적일 뿐이다.


 

먼저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든 후발국이든 날마다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를 살고 있고, 경쟁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다. 그런 점에서 일본 독자들 뿐 아니라 우리 역시 귀담아 듣고 생각해볼 만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소개된 전략은 조직, 기업에도 적용이 가능하겠지만 무엇보다 개인에게도 충분히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시선을 끌었다. 작은 조직이 어떻게 큰 조직을 이기는가? 소개된 전략 세 가지 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싱크프리상사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던 것처럼 개인이든 조직이든 혼자 고민하지 않고 몇 사람과 팀을 이루어 함께 고민하는 것, 그것부터가 시작이지 않을까?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분명 출구는 보일 것이다. 함께 고민할 사람이 없다면 이 책과 함께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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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구도 - 전면개정판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시리즈
정승익 지음 / 한빛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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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라는 물건이 내 소유물이 된 지 이제 딱 1년이 되었다. 비록 중고였지만 새로운 장난감은 신기하기만 했다. 많이 찍어보라는 주위의 권유에 초기에는 정말 많이 찍었다. 그냥 눌렀다. 누르다 보면 실력이 느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천 장이든 이천 장이든 찍은 걸 다시 보면 건질만한 사진이 정말 없었다. 왕초보인 내 눈에도 부끄러운 사진들뿐이었다.


 


 


시간이 지나 누가 봐도 사진을 잘 찍는다는 분들을 옆에서 쭉 관찰해보았다. 놀랐던 것은 나처럼 그냥 누르지 않았다. 한 장을 찍는 것이 신중했다. 바로 그 장면에 어울리는 구도, 화벨, 노출 등을 다 고려하여 셔터를 누르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찍었는데 결과물은 영 다르다. 한가할 때는 사진 관련 책자를 보고 공부를 하는 모습까지.


 


 


내가 찍은 사진들은 왜 NG인지, 잘 찍는 사람들의 사진은 왜 그렇게 보기 좋고 절로 감탄이 나오는지 그 비법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갈증은 이 책을 접하고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 뭔가 답답하고 부족해 보이는 사진, 왜 NG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딱 보니 NG 사진들이 어디서 많이 보던 사진들 같다. 바로 내 메모리에 들어있는 사진들과 같은 계열이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그리고 조금 변형하면 보기 좋은 사진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설명과 예제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바로 이 부분이 그토록 궁금했던 것이다.


 


 


설명이 간결하면서도 초보자들이 알기 쉽게 써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사진을 가르쳐본 경험이 녹아 있어서 아마 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누구나 시선이 오래 머무르는 사진, 그 순간의 감동을 고스란히 잘 담고 싶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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