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겨울왕국 (전체 대본 + 워크북 + MP3 CD 1장) - 30 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강윤혜 / 길벗이지톡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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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외국어 공부는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음악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활용하면 단시간에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주위에서 그렇게 공부했다는 사람도 자주 본다. 재미가 있으니까 시키지 않아도 지속해서 할 수 있고 또 아주 중요한 반복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영어를 공부한다면? 최근 출간된 <스크린 영어회화-몬스터 대학교> 다음으로 나온 <스크린 영어회화-겨울왕국>이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겨울왕국>을 너무 좋아하더라고 하는데 실제 한번 보니 중독성이 있었다.

 

아름다운 음악,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아니 남쪽에 살고 있어 눈 구경을 하기 힘든 난 거의 보기 드문 설국의 풍경,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러브스토리, 자매애 등 볼거리가 많았다. 영화의 감동이 다시 생각나며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으니 명대사를 중심으로 한 영어 공부는 딱 내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표적인 30장면을 뽑아 4단계에 걸쳐 반복 학습할 수 있게 된 구성이다. 문형과 해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올려 읽을지 내려 읽을지, 끊어 읽을지 강하게 읽을지 등의 억양까지 체크해주고 있어 참 친절하다는 인상이었다. 중간중간 칼럼 형식으로 ‘영화로 알아보는 북유럽문화’라는 내용도 재미있는 읽을 거리였다.

  

별권인 스크립트북을 제외하고 워크북은 전체 칼라 구성이다. 단조로운 2톤 구성보다 칼라 교재에 익숙하고 선호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다만 칼라다 보니 무거운 감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독학용으로도 좋지만 혼자서 지속해서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 책으로 친구 또는 가족 등과 그룹스터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겨울왕국’ 영화 대본으로 바로 쓸 수 있는 표현만 골라 영어 회화를 공부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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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지식 키워드 DNA
데이비드 E. 던컨 지음, 김소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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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언뜻 보고는 유전공학 전문서적인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어떤 분야든 선행지식이 있으면 즐겁고 재미나게 읽고 볼 수 있는 것처럼 유전공학에 대한 선행지식이 없다보니 관심 있는 부분에만 눈이 갔다. 그렇지 않은 부분은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몰라 읽다가 정신줄을 놓고 다시 읽고 또 읽고 그런 반복이었다.  

 

7명의 유전공학 연구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 그들의 연구 내용 등을 담은 것이었다. 목차에서는 각 학자들을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인물들과 비유하여 제목을 달아놓았다. 이브, 바울, 파우스트, 모세 등이다. 6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그 중 여성 연구자의 연구 분야가 흥미로워 보였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연구를 하는 신시아 케년 박사

 

이름이 독특하다. 우리말로 소리 내서 읽기는 조금은 뭣한 ‘케년 박사’, 여성이다. 케년 박사는 50대인데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 20대, 30대로 볼 정도로 외모가 젊다. 사실 서양인은 나이를 짐작하기가 어려워 사진으로 보기에는 잘 모르겠던데 그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케년 박사는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벌레의 수명을 여섯 배나 늘리는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허리 군살과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당분

 

벌레에게도 허리가 있다면 당분 때문에 허리에 군살이 붙을 뿐 아니라 당분이 유기체의 세포를 손상시켜 노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냈다. p90

 

벌레를 연구하면서 알아낸 것은 당분의 유해성이다.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 가끔 들은 이야기라 낯설지는 않다.

 

수명을 늘리는 어린잎 녹차의 카테킨 성분

 

녹차 속에는 카테킨(Catechin, 책에는 ‘카타칸’이라고 나옴)이라고 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수명을 늘리는 원인 물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하는 차는 어린잎을 따서 만든 녹차뿐이라고 했다. 홍차의 원료도 녹차와 같지만, 홍차는 다 자란 잎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p123

 

커피도 좋지만 녹차에 이런 성분이 있다는 건 귀담아 듣고 실천해볼만하겠다.

 

그 외에도 여섯 명의 과학자들의 이야기와 연구 내용이 담겨 있다. 유전공학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책일 거란 생각이 든다. 유명한 학자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나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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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행복한 부자 아빠의 특별한 편지 - "텐인텐"은 왜 젊은부자의 편지에 열광했을까?
아파테이아 지음 / 진서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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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인텐. 처음 듣는 이름이다. No.1 재테크 카페라는데, 회원이 70만 명이라고 한다. 검색해보니 10년 10억 만들기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곳에서 조회수가 높았던 글들이라고 하는데 저자가 실명이 아니라 필명인 것이 우선 특이해보였다. 제목에서는 부자아빠라고 하지만 부인, 가족을 아끼는 따스한 마음이 본문 곳곳에서 느껴졌다. 아내와 자녀, 부모를 위해서 돈을 쓸 때는 아낌없이 쓸 줄 알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 저자의 시선은 특이했다. 남의 체면, 눈치 보는 것에 얽매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돈의 흐름, 돈의 증식 방법을 직접 사람들을 만나가며 듣고 체험으로 익혔다. 목차 중 여섯 번째 편지 안에 그 내용이 있었다. 저자가 하고 있는 일 중 하나가 대형 상업용 빌딩을 건축하는 일이라고 하는데 이 빌딩 중에서 1층만 분양하면 투자한 땅값과 건축비가 거의 회수된다는 것이다(p172).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렇게 아들에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논리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을 키워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돈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 인간관계 맺는 것에 대한 조언,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등 인생 전반에 대한 메시지를 아들에게 남기고 있다. 유언 형식으로 아들에게 편지를 남긴 것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또 책으로 엮어졌다는 것이 신선하다. 개중에는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당연히 있었다. 가볍게 술술 읽고 필요한 부분은 귀담아 듣기에 괜찮아 보였다.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식의 날들의 연속에 안주하고 머무를 것이 아니라 크고 넓은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가족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뜨거웠던 것이 큰 동력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미혼자들은 우선 결혼이 순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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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1
정여울 지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당선작 외 사진 / 홍익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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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룬 책이면서 글도 사진도 예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이 책. 초반부터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편의 긴 서사시. 감성적인 저자의 이름처럼 이렇게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다니. 따스한 봄날 경쾌한 피아노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물론 유럽은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보니 글은 저자가 쓴 것이지만 기획과 사진제공은 대한항공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대한항공이 33만 여행자와 함께 뽑은 유럽의 테마별 베스트 여행지 100곳을 문학평론가 저자의 에세이와 함께 실은 것이다. 100곳은 10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베스트 10을 선정한 구성이다. 그 10개의 그룹이 목차를 읽을 때부터 설레게 했다. 사랑을 부르는 유럽을 시작으로 먹고 싶은 유럽, 달리고 싶은 유럽,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갖고 싶은 유럽 등 하나하나 흥미로운 주제다.

 

관심이 생긴 곳을 직접 가보려면 한두 번 가서는 안 될 것 같다. 저자처럼 10년간 방학 때마다 달려도 모자랄 판국이다. 하지만 저자가 유럽을 꼭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중요한 것’은 ‘유럽’이 아니라 ‘여행’ 자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아니 다른 가까운 나라라고 해도 장소와 풍경만 다를 뿐이지 마음의 위로와 안식을 얻고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힘을 얻는 것은 매한가지일 거란 생각이 든다.

 

저자의 에세이도 읽는 내내 자주 밑줄을 긋게 되고 음미하며 재차 읽었지만 중간중간 다른 책에서 따온 인용구도 참 좋았다. 권말에는 그 출처까지 자세하게 일러주고 있어 참 친절하다는 느낌이었다. 잊히지 않는 구절 니체의 말을 가져와 본다.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에 온 힘을 다해 맞서자.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니체, 『권력에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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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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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기대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픔이고 상처로 들릴 수도 있을 단어이다.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다양한 상황에 있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교육’의 울림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이만큼 어느 누구든 할 말이 많고 관심이 높은 단어가 또 있을까?

 

저자는 중학교와 대학에서 또한 신문사의 시민기자, 온라인 교사공동체 등의 활동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평소 생각을 한 권에 담았다. 책 제목과 다르게 내용은 읽기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다. 마치 오랜 교직 경험이 있는 분과 대포집에서 술 한 잔 하는 기분이 들었다. 허심탄회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기분이랄까? 독서이긴 하지만 공감하는 부분, 평소 생각해왔던 부분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저자와 대화하는 듯한 착각까지 들었다.

 

크게 다가온 것은 ‘교육’과 관련된 장면에서 수치로 평가하는 것의 한계, 수업에 전념하기 곤란한 교사의 직무 환경 개선, 학생들에게 선행 학습 등 과잉 교육을 하고 있는 현행의 문제점 등이었다. 다양한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주고 몇 가지 개선 방안을 제시해주기는 하지만 앞으로 우리의 과제는 이를 바탕으로 한 더 깊은 논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식상한 말일지는 모르지만,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이 함께 우리의 교육을 위해 협력하는 것, 원활하게 소통하고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미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사례들도 있다.

 

 

기업도 내일 아침 일어나 얼른 출근하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경영진들이 노력하며 기존의 사고를 바꾸는 시도가 있듯이 즐거운 학교, 빨리 등교하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점들에 대한 논의, 우리 공동의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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