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문의 제목이 바로 이 책에 손을 뻗은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수신(修身),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생의 숙제’. 동양 고전에 바탕을 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등을 한 권에 모았다.

 

같은 시각으로 쓴 책이 이미 많이 있겠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의 시선에서 고전을 다시 읽고 배울 점을 찾는 것, 그리고 20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로 유명세를 탄 저자의 경력에서 풍겨 나오는 것이겠지만 알기 쉬운 서술, 이것을 이 책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목차에 나온 소제목들을 차근차근 읽다보면 낯선 말은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식상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일 내 생활에서 이것들을 기억하고 실천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리라. 우선은 그 의미부터 제대로 알고 있느냐를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다. 흥미롭고 당장 깊이 고민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큰 욕심 갖지 않고 우선은 제1강에 나온 정좌, 정양부터 실천해보고 싶다.

 

고요한 뒤에야 능히 안정이 되며

안정된 뒤에야 능히 생각할 수 있고

깊이 사색한 뒤에야 능히 얻을 수 있다. p23

 

주위를 둘러보면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들이 오히려 우리를 구속하고 있을 때가 있다. ‘하루의 반은 책을 읽고, 반은 정좌를 해야 한다’(p21)고 하였던 주희의 말처럼 마음을 고요하게 다스리는 것부터 시작해보련다.

 

매일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데도 쉼을 누리기 힘들거나 경쟁에 쫓겨 지치고 무기력해져서 정신적인 여유를 찾지 못하는 이들, 멈추지 않는 욕망 때문에 스스로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서 망연자실한 이라면 이 책이 약국의 처방전처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의 생각수업 -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1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시선을 끄는 제목이다. ‘하버드도 그렇지만 생각을 수업에서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보다 더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내는 것, 좋은 건 알지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가 참 궁금한 부분이다.

 

제목을 봐서는 하버드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생각수업인가보다 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제목은 비유에 가까웠다. 유명 대학 입학 시험, UN의 채용 시험 등에서 몇 가지 굵직한 문제들을 서두에 던진다. 그리고 이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을 해나가는데 꼬리에 꼬리를 이어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독자는 학생이 되고 저자는 교사가 되어 수업을 펼쳐나간다. 하지만 해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독자가 생각해보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누구나 한번 아니 사람에 따라서는 수십 번도 더 고민해본 적이 있는 주제들이라 흥미롭다.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5강이었다. 과학기술과 자연, 그리고 예술을 다루고 있다. 다음으로는 2강과 3강이다. ‘국가가 왜 필요한가. 그리고 자유와 평등에 대하여. 알기 쉬운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혼자 생각하고 있다가는 미궁으로 빠져버리고 말 수도 있는 부분들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생각수업에는 어떤 수업이나 그렇듯 유명한 학자들의 시각이 자주 인용되었다. 관심 있는 주제를 깊이 있게 고찰한 학자와 저서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득이다. 바로 중고책방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해보았다. 그리고보면 이 책은 더 넓은 세계를 만나기 위한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제시되어 있는 다양한 생각들을 멈추지 않고 계속 따라가다 보면 결국 끝에는, 나를 알게 되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철학, 예술, 교양이 경시되어서는 곤란하다는 맥락에서 서술된 점에서도 공감이 되었다. 10대 청소년부터 성인에게까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학교의 힘 - 아이의 학력, 인성, 재능을 키워주는
박찬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였던가? 작은 학교의 열풍이 불었던 것은. 도심 속이 아니라 자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위치한 작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온 가족이 이사를 하는데, 하나둘 그런 가정이 늘다보니 그 지역 땅값까지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저자는 경력 15년의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다. 작은 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은 학교교육에 정통하다고 할 수 있는 교사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작은 학교에 보내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자연과 어우러져 지낼 수 있으니 인성도 키울 수 있고 한 학급이 20명 이하 정도로 규모가 작아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돌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은 아니었다.

 

작은 학교에서는 모든 아이가 교사의 눈에 들어온다. 교사는 아이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한 아이 한 아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이런 여건이 교사가 아이들의 재능을 적재적소에서 발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작은 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에게 골고루 다양한 기회를 부여한다. 큰 학교에서는 해당 분야에 뛰어난 몇몇 학생만 학교 대표로 이런저런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기회를 통해 뛰어난 아이들의 자존감은 더욱더 높아지는데, 이 기회에서 아예 배제되는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p112

 

어떤 일을 할 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비결은 자존감이 높은 것이라고 한다. 학교의 대표가 되는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는 것도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저학년 때부터 누적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작은 학교의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그 빛을 발한다는 것, 일리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은 작은 학교의 교사들에 있었다.

 

작은 학교는 대부분 한 학년에 한 학급뿐이어서 큰 학교보다 좀 더 교사의 자율성이 보장받는 편이다. 큰 학교는 교사가 많아 시스템에 교사를 끼워 맞추는 반면, 작은 학교는 교사 고유의 특성을 중시해 교사마다 각자 자신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자율성이 큰 편이다. p106

 

열정적인 교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곳이 도심 속 큰 학교 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학교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 혼자서만 교육을 전담하는 것이 아닌 마을 전체가 아이들을 지원하고 가정과 학교, 마을이 함께 교육에 힘쓰는 것을 지향하는 점 역시 주목된다.

 

3장에서는 작은 학교의 예를 상세히 들고 있다. 도산초등학교, 남한산초등학교, 조현초등학교, 대리초등학교, 묘량중앙초등학교, 거산초등학교가 있다. 작은 학교에 아이를 진학시키고 싶은 학부형이라면 소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4장에서는 큰 학교에서 실천하는 작은 학교 교육을 짚어준다.

 

인성도 아이의 행복한 생활도 중시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경쟁 사회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남들처럼 여러 학원으로 내몰게 되는 현실. 작은 학교,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생각해보고 긍정적인 변화, 개선을 시도하는 불씨와 같은 움직임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인생의 따뜻한 말 한마디
별글 편집부 엮음 / 별글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편의 영화, 한 곡의 음악, 선생님이나 친구 등 누군가의 한 마디.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 같지만 이러한 작은 만남 덕분에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세상에 한 걸음 내딛을 때가 있다. 마음에 다가오는 한 구절을 책으로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좋은 책,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은 손이 잘 안 가니 문제이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 유명인들의 명언을 모아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좋은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다가 공감되는 구절이 보이면 줄을 긋는 버릇이 있다. 또는 색지 스티커(‘포스트잍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를 붙인다. 다음에 다시 볼 때 시간을 좀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게으르다 보니 머리를 굴린 격? 아무튼 이 책은 초반부터 퍽 난감했다. 한 장 한 장 모두 줄을 긋고도 모자랄 정도로 주옥같은 문장들인 것이다. 책 제목만 보고 지레짐작했던 것, 기대 이상이었다. 도대체 누가 쓴 건가 궁금해졌다. 다시 표지를 보니, 역시나 편집부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명언을 모아 한권으로 묶은 책은 자주 볼 수 있다. 여행할 때나 혼자서 산책할 때, 사색할 때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다. 짧은 문장 속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 이별이나 실패, 아픔 등으로 좌절한 이에게 용기를 주는 한 마디 등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비유할 수 있을까하고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다른 명언집과 다른 점을 꼽는다면 영어와 한글이 함께 적혀 있다는 것이다. 영어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에게도 유익할 듯 싶다. 자신 또는 소중한 가족, 지인에게 선물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소비습관 개조 프로젝트
짠돌이카페 슈퍼짠 9인 지음 / 길벗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작은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들인 습관이 나중에는 눈덩이처럼 커져 감당하기 벅찬 상황으로 나를 몰기도 하는 것. 생활 속에서 경제적인 부분과 연관시킨다면 바로 신용 카드 사용, 충동 구매, 가스나 전기 사용 등이 아닐까 싶다.

 

생각해보면 회식 자리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돈을 잘 쓰는 사람을 통이 크다, 남자답다, 멋지다 라는 등 좋은 말로 치장하여 추켜세우는 것도 곰곰이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의 일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정작 결혼 등 큰 돈이 필요할 때 쓰라린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일이 온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함이 있다.

 

학자나 연구자, 경제학 전문가가 저자가 아니라 옆집 누나나 오빠, , 동생이 될 수도 있는 가까운 우리 이웃들이 저자인 것이 신선했다. 짠돌이카페의 저자 9인이라고 하는데 남자들만 저자인 것은 아니다. 짠돌이, 짠순이님들이시다.

 

수입이 남들보다 두드러지게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각자 다양한 계기가 있어 소비 습관을 바꾸게 되는데 그 비결, 구체적인 방법을 싣고 있어서 흥미롭다. 카드 사용을 줄인다던지,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외식보다는 직접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다든지 등 머릿속에서 머물다 말 수도 있는 일들을 직접 실천했고 이제 안정되게 정착해서 목돈까지 마련한 소소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정해진 수입 안에서 알뜰하고 경제적인 생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를 원한다면 구체적인 도움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20~30대 청년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