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25시 - 공부벌레들의 잠들지 않는 열정과 근성
싱한 지음, 김경숙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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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하버드 25시

 

세계를 변화시키는 영향력이 있는 하버드, 저자는 하버드인들의 기질에서 배울 점을 찾는다. 크게 6가지로 나뉜다. 침착한 태도, 사고력, 대담한 마음, 넓은 도량, 솔직함과 성실함, 책임감이다. 소제목 아래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자기계발 도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하버드인들의 공통점이라고도 하니 더욱 솔깃하기도 한다.

 

각 장은 일화를 시작으로 하여, 하버드인의 기질 설명, 포인트, 결론, 주의사항으로 마무리된다.

 

사회 공헌

 

공헌은 당신에게 더 많은 것을 준다.

마음속에 승산이 있다면 방향을 정하고 공헌하라.

득실을 지나치게 따지지 않으면 당신은 조만간 성공할 것이다. pp.257-258

 

일이든 공부든 오늘 나의 소소한 일상이, 사회 공헌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하면 하루를 더욱 충실하고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득실만을 따지고 행동하는 사람보다 전체를 위해 조금 양보하고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희생하는 사람을 볼 때 매력을 느낄 때가 있다.

 

넓은 도량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들추지 마라.

인맥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자신의 목적을 이뤘다고 도와준 사람의 은혜를 저버리면 안 된다. pp.207-208

 

꼭 기억해야 하는 것임에도 때때로 감정적으로 치우치다보면 실수를 하거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넓은 도량을 갖추는 것의 예로 든 실천 포인트 역시 그렇다.

 

자기 반성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

자신의 결점조차 인정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속이는 위선자가 된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끊임없이 보완하는 사람은 점점 완벽하고 기질이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 p138

 

불필요한 자존심을 내려놓는다.

실패했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p102

 

누구나 좌절은 하는 법이지만, 정작 그 어둠 속에 내가 홀로 있게 되었을 때는 툭툭 털고 일어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자신에게 때로는 관대하게, 때로는 엄격하게 하는 힌트를 얻기도 한다.

 

'하버드'라는 단어에서 '공부'를 먼저 떠올린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마음 수양, 자기 계발, 인간 관계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마디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 할 수 있겠다. 정답은 없겠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멋져 보이는 삶,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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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서양수.정준오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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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러시아 여행에서 만나 30대 다시 한 번 러시아 여행에 도전한 네 사람의 이야기. 대학생 때와 달리 직장이나 대학원 등 다양한 경험을 겪고 난 후, 다시 만난 ‘러시아’는 또 다른 감동과 설렘으로 다가왔을 테다.

 

여행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으랴. 시간적 또는 경제적으로 여유를 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나를 비롯한 여행에 갈증을 느끼는 이들의 마음에 성냥개비로 긁어 불을 내듯 불을 지피는 책이다. 그만큼 네 사람의 눈을 통해 본 러시아는 매력적이었고, 여행에서 겪은 황당무계한 일화조차 흥미로워 보였다.

 

사진 속 러시아의 풍경, 건물의 모습은 처음 접해서 그런지 몰라도 감동 그 자체였다. 실제로 직접 눈으로 본다면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차이콥스키가 ‘백조의 호수’ 영감을 얻었다는 세계문화유산 노보데비치 수도원, 알렉산드로 2세가 피를 흘리며 죽은 자리에 세워졌다는 피의 사원, 공사기간만 약 150여 년이 걸렸다는 여름궁전,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아틀라스 동상 등 신기하면서도 거대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러시아에 반했다는 네 사람에게 약간 공감이 되었다고나 할까?

 

여행 블로그 느낌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사진보다 글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여행서라고 하기에는 각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나 설명이 적은 편이고, 주관적인 경험담, 감상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겠다. 러시아 여행에 대한 관련 서적이 적다고 하니, 그런 점에서는 마치 친한 선배가 경험담을 알려주듯 러시아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수스키의 마지막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죽기 전에 나는 완전한 내가 되고 싶다.

Before I die, I want to be completely myself.

 

여행이든 일이든 ‘나’를 찾기 위해 한다는 말을 흔히 듣는데, 그 ‘나’는 대체 어떤 존재일까?

 

러시아에 반한 네 사람의 청춘 이야기. 2편, 3편, 4편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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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의 둔하게 삽시다
이시형 지음, 이영미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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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감력’이라는 말을 사용한 일본인 의사이자 작가가 있다. 바로 와타나베 준이치 박사이다. 피부도 너무 예민하면 알레르기, 피부염에 잘 걸리듯 좀 둔감해야 도심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둔감력이 재능을 키운다고까지 하니, 괜찮아 보인다.

 

무한 경쟁 시대라고 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쩌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때문에서도 끊임없이 긴장하게 되고 민감한 습성이 길러졌는지도 모른다. 심한 경우에는 부정적인 현상으로는 열등감, 경쟁강박증, 자존심 과잉, 불신, 의심증 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나 자신은 어느 지점에 있는지 되돌아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책에서는 과민증후군, 민감증후군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바로 실천하고 싶은 한 대목이 있었다.

 

반드시 하루 중 즐거운 시간을 만든다

당신은 언제 가장 즐거운가? 퇴근시간? 동료와 한잔 하는 시간? 점심시간? 어느 시간대든 무엇을 하든 좋다. 하루 중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라. 그 시간만 가까워오면 즐겁다.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계처럼 평범하게 흘러가는 하루에 악센트를 넣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새벽 일찍 일어나 책을 보거나 저술을 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겁다. 이때는 누구도 방해할 사람도 없거니와 전화 벨 소리도 없다. 나는 정말 이 시간이 즐겁다. p215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한 덕분에 바쁜 스케줄 가운데서도 80번째 저술을 썼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놀랍다.

사는 게 즐거웠던 순간, 되돌아보면 이런 시간이 있었던 듯 하다. 소소하지만, 설레고 기분 좋고, 그 시간이 기대되던 순간. 일, 공부, 불안한 미래에 긴장하고 있던 나 자신을 다독이고 맘껏 쉴 수 있는 시간을 하루 중 어느 때든 마련해 보는 것, 좋은 방법인 듯 하다.

 

경쟁 사회에 길들여져 여유를 느낄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가 바삐 돌아가는데, 정신은 오히려 피폐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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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추지 않네 - 어머니와 함께한 10년간의 꽃마실 이야기
안재인 글.사진, 정영자 사진 / 쌤앤파커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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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을 모시고 다니며 꽃이 있는 풍경 사진을 찍으러 다닌 저자.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뭔가 비슷한 점이 많았다. 70대 노모와 40대 아들의 아름다운 동행이다. 좋아하는 꽃과 사진 이야기를 기대하고 책을 들었는데, 뜻밖의 따스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사찰에서 불목하니들을 만나기 위해 어머니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2003년부터 햇수로 십 년이 넘게 다닌 절과 절터가 사백여 곳에 이른다. 멋진 풍경 사진 속에는 빠짐없이 어머니가 계신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찍으신 사진도 있다.

 

아직도 어머니는 자신이 이 책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계신다. 내가 주로 사찰이나 불교 유적을 찍는다고 생각하신다. 어머니도 사진 보는 눈이 있어서, 일상적인 풍경에 사람이라도 한 명씩 있어야 화면이 심심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루에 몇 군데의 절을 다닐 경우엔 여벌 옷을 준비해 가는 경우도 있었다. p15


멋진 풍경 사진이 흔하지만, 어머니께서 꽃밭 사이를, 산그리메를 배경으로, 황금빛 노을을 등지고 서계시기에 특별한 사진이 된다.

 

책을 읽으며 자연히 직업과 생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매일 정시에 출근하고 밤늦게 들어오는 조직에 얽매인 생활이었다면, 어머니와 이렇게 때마다 멋진 풍경, 꽃 사진을 찍으러 훌쩍 떠날 수 있었을까?


아름다운 풍경을 혼자 볼 때 옆자리에 연인, 아내(남편)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지는 않았나? 결혼하지 않은 40대 아들과 70대 어머니의 동행. 경치가 멋진 곳에서 부모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떠올리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해 보았다.


꽃마실을 다니며 어머니와 나눈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경험담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어머니와 함께 한 멋진 꽃마실 사진과 아름다운 추억. 일기를 들춰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끝까지 꼼꼼하게 보고 또 보았다.

더 늦기 전에 실천하고 싶은 소망도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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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들을래
민지형 지음, 조예강 그림 / 이답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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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한우산에 은하수를 찍으러 간 적이 있다. 구름이 한가득 몰려와 일행은 망했다 날을 잘 못 잡았다 하는 한탄을 하는데도 밤하늘에는 해운대 모래같이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실은 그 많은 별들처럼 많은 음악을 매일 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접한다기보다 그저 스쳐 지나간다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른다. 흘려들었던 노래도 실은 하나하나의 사연을 담고 있었음을 이 책을 보고 생각해 보게 된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수필, 일기, 소설 같은 열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각 이야기는 마지막에 같은 제목, 비슷한 사연의 노래로 마무리된다. 이야기를 읽고 보니 마치 우리에게 알려진 이 노래들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이런 사연들이 있었던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게 딱 맞아떨어진다. 짝사랑, 알바생의 비애, 실연, 재회 등 누구나 있을 수 있는 내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이다.

 

설렘과 기대로 시작하기 전인 연인들의 모습, 원거리 연애로 가슴 아프게 헤어지는 두 사람, 이별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를 못 해 슬픔에 잠긴 여자, 오래간만에 다시 만난 옛 연인 앞에서 여전히 철들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고 자책하는 남자.

 

서툰 연애 모습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연인이 이별한 데에는 우리 사회의 그늘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 바랄 것 없이 즐거운 ‘나’, 슬퍼하고 있는 ‘나’에게서 잠시 벗어나, 노래와 함께 위로, 휴식을 얻고 싶을 때 다시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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