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객유기 1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192
서하객 지음, 김은희.이주노 옮김 / 소명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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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도 잘 믿어지지가 않았다. 저 베네치아나 아랍 상인도 아닌데 20여세부터 50여세까지 자비 여행 30년이라니. 돈 정치 종교와도 무관하다. 게다가 그 여행을 매일매일 이리도 소상하게 기록해 두었다니! 체력 끈기 관찰력 필력(특히 묘사!) 어느 하나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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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 배신
마크 쉔 & 크리스틴 로버그 지음, 김성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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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좋은 책이고 번역도 좋은데, 새~로운 내용은 없다는 것. 저자는 대뇌와 변연체가 협력하게 만든다는 데서 자신의 `차이`를 찾지만 이론적으로나 액션플랜으로나 유사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과 큰 차인 없다.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나 <철학을 권하다>가 더 근본적인 탐구를 전개하고 있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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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 배신
마크 쉔 & 크리스틴 로버그 지음, 김성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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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높은 수준의 불편을 겪으면 결국 더욱 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말만 되뇐다. 하지만 실제로 조사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역경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실제로는 사람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해진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고통이나 역경으로부터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사람들은 이런 높은 수준의 불편을 관리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뿐이다. 하지만 이런 불편의 관리가 불가능해지는 경우에는 반대로 아주 미약한 수준의 불편에도 몸과 마음이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으로 보이게 된다. 그리고 불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더욱 작은 불편으로도 생존본능은 고삐가 풀려 날뒤게 된다. (78)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사람들은 보통 불편을 변하지 않는 절대불변의 것으로 경험하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불편한 것은 영원히 불편한 것이고, 불편하지 않은 것은 영원히 불편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특정 수준의 불편 속에서도 오랫동안 문제없이 잘 살다가, 무언가가 끼어드는 순간 갑자기 그 수준을 더이상 감당하지 못할 때가 있다. 따라서 불편은 우리 생각만큼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다. 불편은 커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는 하나의 경험에 불과하다. 우리의 목표는 불편이 최대로 커졌든, 최소로 작아졌든 상관없이 그 불편을 견디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82)

이제는 고인이 된 심리학자 도널드 헵이 옹호했던 오래된 표현이 있다. "같이 흥분하는 것은 함께 연결된다." 다른 말로 하면, 동시에 일어나는 두 사건은 뇌 속에서 함께 각인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두 개의 서로 다른 뉴런 집단이 동시에 흥분하면, 초음에는 완전히 개별적인 사건이었다 해도 이제는 결국 이 두 신경네트워크 사이에서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함께 하나로 연결된다. 즉, 두 신경 네트워크가 영구적으로 하나로 묶이면서 두 뉴런 집단이 단일한 하나의 뉴런 집단을 형성하여 그 후로는 모든 신경 흥분이 함께 조절되는 것이다. 고속도로만 나가면 공황발작이 생기고, 특정 음식만 보면 구토가 올라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두 사건 중 어느 하나가 이후에 발생하게 되면 이것이 그 사건과 이제 하나로 결합되어 있는 다른 경험의 신경 네트워크도 함께 일깨우고 만다. (101)

우선 정의를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조건화(conditioning)'란 무언가에 단련되거나 익숙해져서 아무런 노력도 없이 자동적으로 행위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순수하게 신체적 의미로 말하면, 우리는 몸을 조건화시켜서 10킬로그램짜리 아령도 번쩍번쩍 들어올리고, 1킬로미터를 10분 안에 주파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조건화는 이런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몸을 신체적으로 조건화시키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의 생각, 행동, 느낌을 특정 방식으로 조건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는 세포 수준까지도 조건화가 가능해서, 우리 몸이 스트레스나 아예 세균의 침입에 대처하는 방식까지도 조건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염려하는 조건화는 바로 이런 유형의 조건화다. (123)

우리가 바깥세상의 영향을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또한 잠재의식의 조건화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느끼고 반응하는 방식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부모 노릇을 하면서 메시지와 조건화를 통해 쉽게 아파지고, 병을 오래 앓고, 또 세상을 두려워하는 아이를 만들기도 한다. ... 또 다른 사례를 보면 무엇을 먹고 얼마나 많이 먹는지 등 다른 사람들의 음식 관련 행위를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의 선택에도 심오한 잠재의식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136)

하지만 잠시 당신의 친구나 가족들을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 사람들 중에서는 차라리 아픈 것을 몰랐으면 더 오래 살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병에 걸렸다고 진단을 받고 나니 거기에 더 쉽게 굴복하고 더 일찍 죽어버린 것 같은 사람이 없었는가? 그들은 마치 진단을 받은 후에 자신의 운명에 체념하고 아예 싸우기를 포기해버렸던 것처럼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을 목격했던 사람이라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생각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 조건화의 힘은 너무도 강력하기 때문에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늙고, 언제 죽을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49)

젊고 야망도 큰 이 세대는 지겨운 사내 승진 과정에 쉽게 짜증을 느끼고 화를 낸다. 이 세대의 젊은이들 중 상당수는 결과보다도 의도나 노력을 칭찬해주어야 한다는 철학 속에서 자란 세대였다. 이것은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 않고는 그 무엇에서도 가치와 인정을 얻지 못했던 기존 세대의 절망감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철학이었다. 그 결과 제크의 세대는 자라면서 무언가 완전히 성공을 거두는 일이 없어도 늘 칭찬을 받으며 컸다. 이 세대는 꼴등으로 들어와도 트로피와 메달을 받고, 그림을 그리든, 숙제를 하든, 하는 일마다 칭찬을 듣고 자란 세대였다.
불행하게도 이 때문에 제크는 자기가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보상은 크게 돌아와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고, 자기가 들인 노력에 대한 보상도 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했다. 그렇게 자라온 탓에 제크는 이제 어른이 되어 실제 세상에서 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제크는 갈등이 생기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거기서 빠져나오려는 성격이 자리 잡았다. 심지어 그런 회피가 자기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라 해도 말이다. (158-9)

외재화가 동요 수준을 키우는 또 하나의 통로가 있다. 바로 교묘하게 작성된 메시지와 이미지로 우리에게 맹공을 퍼붓는 영화, 뉴스보도, 그림, 잡지, 음악 등과 접촉하면서 그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결코 무해하지 않다. 사실 이런 메시지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외부적 기준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이런 메시지들은 부지불식간에 외부적 기준에 대한 의존을 강화하고, 진정한 건강과 내면의 만족을 반영하고 있는 내면적 기준을 약화시킨다. 그리고 외재화될수록 우리는 더 큰 불편을 경험하게 된다. (171)

동요 수준은 개개의 스트레스 요인과는 다른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과도한 업무, 직장 동료나 가족과의 문제, 경제적 어려움 등의 분명한 외부 자극의 형태로 나타나는 스트레스 요인과 달리, 동요는 실체를 종잡기 어려운 존재이고, 보통은 위협으로 경험되거나 불편한 순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대부분 시간, 동요는 우리의 의식적 각성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일단 어떤 임계점에 도달하고 나면 결국 명백한 효과를 나타낸다. (181)

그리고 현대기술이 반들반들하게 다듬어놓은 산물인 레코드 앨범 버전보다는 라이브 음악이 훨씬 더 좋다. 그리고 첨단기술의 목표가 완벽함이라 해도, 첨단 기술 영역의 바깥에서 우리가 진정 노력해야 할 부분은 완벽함의 추구가 아닐지도 모른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수용과 인정의 능력을 메마르게 하고, 타인에 대한 관용을 떨어뜨려 결국 불행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 따라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완벽함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쉼 없이 진화하고, 완벽하지 못함을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또 그 안에서 배우며 자신을 발전시켜 가는 과정에 있다. ... 완벽함이 아니라 한결같음을 위해 애써야 한다. (184)

과학자들은 환경이 편도체의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여기서 말하는 '환경'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말한다. 더욱 복잡한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사는 사람들은 편도체의 크기가 더 크다. 이렇게 커진 편도체는 자신의 사회체계를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편도체는 해마 등 자신과 복잡하게 연결된 다른 뇌 영역과 동반해서 커진다고 한다. (221)

세상을 절대적이지 않은 방식, 즉 이중성의 관점에서 경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핵심 열쇠다. ...... 이것을 좀 더 정확하게 묘사하고 싶을 때 내가 즐겨 사용하는 비유가 있다. 바로 바다다. 바다 표면은 온갖 혼돈으로 가득하다. 일렁이는 파도와 소용돌이, 해류가 맞부닺히는 역조 등. 하지만 그 와중에도 수면 아래의 바다는 차분하고 고요하며 수면의 온갖 움직임에도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사실 수면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그저 수면에서 일어나는 소란에 불과하다. 우리가 하려는 일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는 수면 아래 자리 잡은 묵직한 바다 같은 내핵(inner core)을 키우려 한다. 겉에서 온갖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평화롭게 남아 있을 내면의 알맹이 말이다. (227)

스포츠의 세계 또한 최근의 수많은 연구에서 두려움의 역학이 핵심적으로 다루어졌던 영역이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특히나 요즘에는 엘리트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그저 타고난 재능이나 기술 때문에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 신체적 특성이나 능력이라는 면에서 보면 이들 엘리트 운동선수들은 거의 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것은 바로 불편과 두려움을 관리하는 능력이다. (257)

관리된 불편과 관리되지 않은 불편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 이것은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크나큰 역경은 아예 역경을 접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해로울 수 있다. ... 바꿔 말하면, 불편을 위한 불편은 회복탄력성이나 강인함을 키워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불편 그 자체가 아니라 불편을 관리하고 그로부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괴로움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성장하고 발전할 기회를 잡기는커녕, 궁극적으로는 조건화된 무기력 상태에 빠지고 만다. 진보가 아닌 후퇴와 마비만 찾아올 뿐이다. 하지만 역경과 불편을 관리하는 경우에는 성장과 변화로 이어진다. 옛말이 틀리지 않다. "고통은 피할 길이 없지만, 괴로움은 피할 수 있다." (295-6)

하지만 생존본능에게 구원을 구하지 않고 더 큰 정서적 고통을 인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고통이 오히려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키우고, 직관, 유대감, 영성이 번창하는 좀 더 진화된 의식 상태를 탐험할 수 있는 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불에 데지 않고 감정의 불꽃 위를 통과할 수 있음을 배우지 못하면 이렇게 높게 진화된 의식 상태는 결코 생겨날 수 없다. 어쩌면 바로 이것이 진짜 문제인지도 모른다. 제아무리 불편한 정보나 경험을 체험한다 해도, 그것을 안전하게 다루고 관리할 수 있음을 뇌, 몸, 심지어 영혼까지도(당신이 영혼을 믿는다면) 알고 있어야만 이런 수준 높은 경험을 실제로 일구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안전을 느끼지 못하면 이런 진화된 의식 상태를 일관되게 끌어안을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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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 특설대 - 1930년대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김효순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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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김석범 등의 일방적 주장이 엄밀한 검증 없이 오랜 기간 통용돼온 데는 복잡한 국내외 정세가 작용했다. 일제가 패망한 뒤 우리 민족이 갈라져 독립된 통일국가를 세우지 못한 데다 냉전의 격화 속에 중국내전, 한국전쟁, 일본의 재무장과 전범 세력의 부활 등이 이어지면서 '반공'이 모든 가치를 압도해버렸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토벌대에 속했던 사람들이 남에서는 지배 질서의 한 축을 장악했고, 항일 세력의 일부가 북에서 권력을 장악한 것도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시절의 적대적 대립이 남과 북의 현실에 일정 부분 녹아들어 공론 형성을 오랜 기간 봉쇄했다. (21)

군부의 발호가 기승을 부리던 1930년대 일본에서 군국주의의 폭주에 맞선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천황제 절대국가를 추구하는 통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본인은 '비국민'으로 규정돼 철저히 고립되거나 제거됐다. 그러나 아주 소수이기는 하지만 엄혹한 조건 아래서 천황제와 일본 파시즘에 정면으로 저항한 일본인이 있다. 그중에는 만주에서 일본 군대와 맞서 싸운 항일 무장 세력의 투쟁에 죽음으로써 연대감을 표시한 사람도 있었다. (41)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데는[반민생단 투쟁을 말함]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일제의 민족 이간책으로 만주에 이주한 조선인은 일반 중국인에게 '일본 침략자의 하수인', '두 번째 일본 놈'으로 비처 인상이 좋지 않았다. 일본군 통역을 하거나 일제의 위세를 빌려 활개 치는 친일파 조선인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1931년의 붉은 5월 투쟁에서 조선인이 앞장서 싸운 것이 중국인 유지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해석도 있다. 일제의 압제에 맞선 항일투쟁의 차원에서 이해하기보다는 나이 든 조선인이 약탈, 방화를 하며 동3성을 탈취하려 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127)

1930년대의 반파시즘 투쟁에서 만주의 항일투쟁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 조선인이 먼저 시작한 무장투쟁이 1930년대 전반 만주의 잡다한 세력을 결집시킨 반제 통일전선의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중공당 중앙이 1935년 8.1선언을 발표하고 중국 본토의 통일전선 결성을 촉구한 것은 만주에서 실현된 통일전선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만주의 선도적 투쟁이 중일전쟁 기간 중 국공합작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야마베 겐타로는 나아가 만주와 프랑스에서 같은 해에 통일전선이 결성된 의의가 실로 크다고 평가했다. 1934년 프랑스에서는 파시즘 세력의 대두에 맞서 사회당과 공산당이 통일공동협정을 맺었고 만주 지린에서는 동북항일구국총회가 결성됐다. (186)

한국과 중국에서 간도특설대에 대한 역사적 청산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어찌 보면 비교할 건더기조차 없다. 중국에서는 ... 항일전쟁 기간 중 일제의 편이던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사람들은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심판을 받았다. 심지어 일본이 항복한지 20여 년이 지난 문화대혁명기에도 간도특설대 복무자들은 거리에 끌려다니며 구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 중국과 달리 우리 사회에서는 간도특설대가 역사적 청산 대상의 하나라는 공론조차 형성되지 않았다.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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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 특설대 - 1930년대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김효순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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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갖는 충격파에 휘둘리지 않고, 이 부대의 형성 변천 그리고 역사의 사후처리를 고르게 안배하며 비교적 차분하게 다루었다. 파시즘 대 반파시즘(공산주의)이라는 1930년대의 전세계 그림 속에서의 항일운동의 의미, 그리고 조선인과 중국의 항일연합전선 안팎의 진실을 다룬 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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