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시공을 초월한 전쟁론의 고전 명역고전 시리즈
손무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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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쟁이란 나라의 중대한 일이다. 죽음과 삶의 문제이며, 존립과 패망의 길이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 P36

도[道]란 백성이 윗사람(군주)와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군주를 따라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백성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P42

그들이 방비하지 않은 곳을 공격하고,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출격하라. - P56

[포획한 전차는] 깃발을 바꾸어 달아 [아군의] 전차와 섞어서 사용하고 [포로로 잡은] 병사는 잘 대우해 아군으로 양성한다. 이것이 적에게 승리하면 할수록 더욱 강해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 P86

그러므로 전쟁은 승리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지 오래 끄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전쟁의 본질을 아는 장수만이 백성들의 생명을 관장하며, 나라의 안위를 책임지는 주인이다. - P88

그러므로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잘된 것 중에 잘된 용병이 아니며,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용병이 잘된 것 중의 잘된 용병이다. - P95

어긋남이 없다는 말은 그가 이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놓고 이미 패할 만한 자에게 이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패하지 않는 땅에 서서 적의 패배를 놓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나서 싸움을 걸고,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 난 뒤에 승리를 구한다. - P127

무릇 먼저 전쟁터에 터를 잡고 적을 기다리는 자는 여유가 있고, [적보다] 늦게 전쟁터에 터를 잡고 전투에 달려나가는 자는 피로하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을 끌어들이지, 적에게 끌려가지 않는다. - P161

그러므로 내가 전쟁을 하고자 하면 적이 비록 높은 성루와 깊은 도랑을 만든다고 하여도 부득이 나와 싸울 수밖에 없으니, 적이 반드시 구해야만 하는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 P169

아군이 공격할 곳이 어디인지 적이 모르게 하면 적은 수비할 곳이 많아지게 되고, 적이 수비할 곳이 많아지면 아군과 싸워야 할 적은 줄어들게 된다. - P172

그러므로 승리란 만들어지는 것이니, 적이 비록 많을지라도 그들로 하여금 전투를 할 수 없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 P175

따라서 최상의 군대 배치는 그 형세를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 사람들은 모두 [아군의] 형세 때문에 승리한 것으로 알지, 승리할 수 있는 형세를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따라서 전쟁에서 한 번 승리한 방법은 되풀이하지 말고 끊임없이 변화시켜 형세에 대응해야 한다. - P178

용병은 적에 따라 승리가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용병은 영원한 형세가 없고, 물은 영원한 형태가 없다. 적의 변화에 따라 승리를 취하는 것을 일컬어 ‘신(神)‘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오행...에는 ... 항상 이기는 것이 없고, 사계절은 영원한 위치가 없으며, 해에는 길고 짧음이 있고, 달에는 차고 기우는 것이 있다. - P180

깃발이 정돈되고 부서가 치밀한 적은 맞아 싸우지 말고 당당한 진용을 갖춘 적은 공격하지 말아야 하니, 이것은 변화...를 다스리는 원칙이다. - P202

그러므로 장수에게는 다섯 가지의 위험한 일이 있으니, ... 반드시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면] 죽을 수 있고, 반드시 살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사로잡히게 되며, 분을 이기지 못해 성급하게 행동하면 모욕을 당할 수 있고, 성품이 지나치게 깨긋하면 치욕을 당할 수 있으며, 백성들을 지나치게 사랑하면 번민을 하게 된다. - P227

감히 묻건대 "적군이 정비된 대군으로 장차 공격해온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답하기를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곳을 먼저 탈환하면 그들은 순종하게 될 것이다"라고 할 것이다. 용병의 정세 파악은 신속함을 위주로 하여야 한다. 적이 [나의]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틈을 이용해 적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길을 거쳐 경계하지 않은 곳을 공격하는 것이다. - P282

이 때문에 제후들의 계책을 알지 못하는 자는 미리 외교를 펼칠 수 없으며 산림, 험준한 지역, 늪지대 등과 같은 지형을 알지 못하면 행군할 수 없다. 향도...를 활용하지 않는 자는 지형의 이로움을 얻을 수 없다. - P294

이로움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고 얻는 것이 없으면 용병하지 않고...... 이익에 들어맞으면 움직이고, 이익에 들어맞지 않으면 멈추어야 한다. 분노는 다시 즐거움이 될 수 있고, 성냄은 다시 기쁨이 될 수 있지만,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죽은 자는 다시 소생할 수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전쟁에 신중하고, 훌륭한 장수는 전쟁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나라를 안전하게 하고 군대를 온존하게 하는 이치이다. - P310

그런대도 작위와 봉록과 돈이 아까워 적의 사정을 알려고 하지 않는자는 어질지 못함의 극치이니 다른 사람의 장수가 될 수 없고, 주군을 보좌할 자격도 없으며 승리의 주인이 될 수도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와 어진 장수가 군대를 움직여 적을 이기고 적보다 공을 이룰 수 있는 까닭은 [그들보다] 먼저 [적진의 상황을] 알았기 때문이다. 먼저 안다는 것은 귀신에게 의존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전에 있었던 일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법도에 의해서 시험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반드시 사람에게 취해서 적의 상황을 알아내는 것이다. - P324

그러므로 삼군의 일 중에서 간첩보다 더 친한 것은 없고, 간첩에게 주는 것보다 후한 상은 없으며, 간첩보다 더 비밀스러운 일은 없다. 성현의 지혜가 없으면 간첩을 활용할 수 없다. 어질고 의롭지 않으면 간첩을 부릴 수 없다. 교묘하고 미묘하지 않으면 간첩의 실적을 얻을 수 없다. 미묘하고도, 미묘하구나! 간첩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음이여!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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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월의 책:  손자병법

 

* 2019 12 7() 저녁 7시반, 카페

 

 

북클럽을 마치자마자 바로 키보드를 누르는 이유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가 졸속(拙速)’이기 때문이다. 拙速, 迂直之計, 攻其所必救, 神 등등, 모든 전략은 군대와 백성을 보전한다는 한 가지에서 출발한다. 띄엄띄엄 알았을 때는 무슨 실용 군사학 개론서인 줄 알았더라. 직접 전체를 읽어 보니 이 책은 전쟁을 결정하는 자(군주)와 전쟁을 행하는 자(장수)의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분노는 다시 즐거움이 될 수 있고, 성냄은 다시 기쁨이 될 수 있지만,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죽은 자는 다시 소생할 수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전쟁에 신중하고, 훌륭한 장수는 전쟁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나라를 안전하게 하고 군대를 온존하게 하는 이치이다.”(310)

  H나 나나 지금까지 살면서 나쁜리더십이란 걸 충분히 보기도 하고 겪기도 했다. 안나 카레리나 식으로 말하면, 나쁜 리더십들은 참 다양한 이유와 모습으로 나쁜 반면, 좋은 리더십은 언제나 서로 닮았다. 좋은 리더는, 공동체의 갈 길을 미리 내다보고, 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액션플랜을 짬에 있어 가능한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간첩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음이여”(328)), -아랫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그 플랜에 책임감 있는 역할을 맡아 동참하게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밑작업을 봄바람처럼 조용하게 진행한다는 것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묘책을 내어 결국 승리를 쟁취한다는 것!

이젠 우리도 나이를 먹었기에 손자의 병법을 깨친 리더를 만나는 것은 로또 맞을 확률이라는 걸 잘 안다. 노자처럼 아예 세상을 떠나 살 수 있다면 베스트! 그러나 사주의 격이 떨어져 어찌되었든 속세에서 살아가야 하니, 우리 자신이 작은 손자들이 되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일 것이다.

그런데 손자는 말년이 행복할까? H는 도올의 이순신론을 이야기한다. 나는 노회찬 등을 생각한다. 인간의 값어치로 따질 때 참 귀한 자가 정말 하찮은 자에 의해 희생되는 것은 어찌한다? 손자의 병법을 쓰는 장수가 자신을 헤아리기는커녕 의심하고 미워하는 군주를 만난다면? 손자는 답한다: ‘형세가 유리하고 이 전쟁을 통해 분명 나라와 백상에 큰 이득이 있다면, 군주가 나가지 말라고 해도 나가야 하며, 전쟁의 이로움이 없다면 군주가 나가라 해도 나가지 말아야 한다. 오직 나라와 백성의 이로움만을 따르니 그는 나라의 보배이다.’ 오 마이 갓, 손자의 평온한 말년은 보장이 안 된다!

이 알파벳 중심 사회에서 손자병법 텍스트의 함축미에 감탄하며 우리가 중문학을 공부한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H의 말이 괜스레 감동적이다. 지식에도 등급이 있고, 귀한 지식은 아무에게나 전수되지 않는 법. 이 아름다운 지식이 이 달 우리에게 와준 데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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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40 베트남의 정해진 미래 - 인구학과 경제학이 알려주는 베트남의 기회와 위험
조영태.쩐 민 뚜언.응우옌 쑤언 중 지음 / 북스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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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갇혀 있는 여러 편협한 틀(예: ‘인구정책=가족계획‘ 등)에 애당초 빠진 적 없이 한국이 안 가본 길을 이미 걷고 있는 베트남을 알게 됨. 베트남의 정치구조가 외려 강점이고 ‘배움은 평생‘이라는 밈이 전계층에 걸쳐 작동하는 곳. ‘인구‘라는 툴이 얼마나 입체적으로 쓰일 수 있나도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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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 구글, 스탠퍼드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존 헤네시 지음, 구세희 옮김 / 부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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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지위에 오르면 배움도 인간적 성장도 당당히 끝내버리는 수많은 가짜 리더들 사이에서 어른도 성장할 수 있다, 아니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길이 있다는 메시지는 매우 소중함. 현직 리더보다는 앞으로 리더가 될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삶보다 오래가는 유산을 남기는 꿈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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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 구글, 스탠퍼드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존 헤네시 지음, 구세희 옮김 / 부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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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랭클린은 이어서, 마치 세익스피어 연극의 주인공이 그러하듯, 우리가 쓰는 가면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고 가르쳐 준다. 다시 말해 어떤 덕목을 제대로 익히기가 힘들 경우, 그런 시늉을 해 보이기만 해도 도움이 되며, 시간이 니잠에 따라 차차 내면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 P11

또한 헤네시는 ‘호기심‘에 대해서도 깊이 탐구하는데, 이는 내가 가장 최근에 쓴 전기의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서 가장 잘 드러나는 미덕이다. 다빈치는 인류가 알 수 있는 모든 것에 관해 최대한 배우고 싶다는 끝없는 욕구가 있었다. - P12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조금 의외이지만 동시에 매우 심오한 인재 성장의 조건 하나가 담겨 있다.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 "... 자네는 스토리텔러가 되게나. 세상에는 이미 설교가들이 너무 넘쳐나니까." 이것이 헤네시의 책을 읽으며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교훈들로 가득하지만 항상 스토리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는 리더십이란 서사narrative를 창조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스토리를 들려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서사를 빚어낼 수 있을 것이다. - P13

정부나 기업, 비영리 단체 등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리더십의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 P27

어떻게 하면 리더십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 하지만 그보다 먼저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리더십에 관한 지혜들(때로는 아주 힘들게 얻은)을 모다 정리하기 위해서, 조금은 다른 시각과 조금은 먼 거리에서 내 커리어의 주요 사건들을 되돌아보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21세기 들어 변화하는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 P28

그렇다면 겸손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 경험에 따르면 겸손은 크게 두 가지 시작에 의해 고취된다. 첫째, 우리가 이루는 성공의 상당 부분은 행운 덕분이라는 자각이다. - P31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 겸손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모금 활동이다. 수천 명의 교수와 교직원, 수만 명의 학생, 수십억 달로의 예산과 기부금을 관리하는 자리에 있다 보면 그 엄청난 권력에 취하기 쉽다. 이럴 때 모금 활동처럼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일은 일종의 해독제 역할을 한다. - P33

도덕성은 신앙에서부터 가족, 법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의 도움을 토해 얻을 수 있고 대부분 명확하다.
그런데 이보다 매일 실천하기 훨씬 어려운... 것이 있는데, 바로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 공동체, 인류 전체에까지 진정으로 대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로 인해 비판받거나 불화가 생길 때조차도 말이다. 도덕성을 보이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정말로 진정성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 P49

우리 조상들은 우리가 대부분 잊고 사는 한 가지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로 전념하고 실천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 하지만 미국 독립 전쟁에서 미국군을 지휘하고 이어서 미국 대통령이 되었을 무렵에는 자신이 되고자 간절히 바랐던 바로 그런 인물이 되었으며, 친구와 적 모두 그 사실을 인정했다. - P51

스티브 잡스는 아마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차 없을 정도로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동료로부터 사랑받는 것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을 사회적 행복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긴다. - P53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리더들은 누군가를 해고할 때 뒤따르는 정서적 부담을 견디지 못해 컨설턴트 같은 ‘청부업자‘를 고용해 자기 대신 힘든 일을 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은 학습의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당장 마음이야 편할지 몰라도 결국 회사 내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리더가 힘든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일을 직접 하기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 P54

리더는 겸손해야 함을 명심하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이 그들에게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깨닫는 것 또한 똑같이 중요하다. - P73

의사 결정 과정에 공감이 개입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학계, 특히 업계의 리더들 중에 많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중요한 의사 결정은 실증적인 사실과 데이타, 그리고 감정이 배제된 판단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내가 평생에 걸친 경험으로 알게 된 바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공감은 어떤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세우는 데 항상 고려 요소가 되어야 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데이터에 인간의 조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더하면, 모두의 행복을 뒤받침하는 의사 결정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93

컴퓨터가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대신할 수 없는 일들과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은 교사가, 그리고 갈수록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노인들과 함께할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
리더들과 교육자들은 지금 당장 그런 일을 할 사람들을 양성하는 데 나서야 하며, 거기에는 반드시 공감 교육이 있어야 한다. 로봇이나 앱은 할 수 없고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인간적 요소, 정서적 유대와 보살핌이 바로 그것이다. - P106

정도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이 같은 용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을 얼마나 발휘할 용의가 있느냐는 우리가 과거에 이 용기 근육을 몇 번이나 사용하고 강화했는지에 달렸다. 용기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두려움이 적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옳은 행동을 하면서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고 해야 한다. - P113

그렇다고 해서 전달해야 할 메시지를 미리 준비하고, 과감하게 편집하고..., 끝없이 연습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링컨은 272단어밖에 안 되는 게티즈버그 연설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연습했다. 연습, 연습, 거듭되는 연습은 안짱다리 마크 트웨인도 당대 최고의 연설가로 만들었다. 당신이 먼저 청중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은 원하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용기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 P123

나는 커리어를 통틀어 수많은 팀과 무수한 협업 관계를 나누어왔다. 그중 가장 중요한 두 번의 경험은 서로 너무 다른 점이 많았다. 거기에서 효과적인 협업을 위한 또 다른 교훈을 배웠다. 바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 그것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 P145

특별한 파트너십이 놀라운 성과를 만든다. - P148

그 결과 학계와 업계 사이에 겹치는 부분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마 경제적으로 필요한 일일 것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두 문화가 거의 양립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 P172

나는 리더십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비슷한 처지의 동료가 별로 없었다. 그랬기에 나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도 이겨낸 과거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서 위로와 도움을 얻었다. 물론 1785년의 문제들은 21세기에 맞추어 새롭게 해석해야 했다. 그렇지만 인간적 요소라는 것이 세기를 넘어서도 얼마나 일관되게(동기 부여, 행동, 의사 결정 등에서) 유지되는지를 깨닫고 놀라곤 했다. - P193

또한 나는 훌륭한 리더는 똑같은 실수를 두 번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을 책을 통해 배웠다. 오히려 비슷한 상황과 다시 마주쳤을 때 훌륭한 리더라면 이미 이전의 실패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곰곰이 생각하고 성공을 위해 오래전에 새로운 전략을 세워 놓았을 것이다. 리더는 모든 각도에서 자신의 실패를 분석한다. 많은 이가 자신의 성공에 대해 아는 것보다 자신의 실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될 때까지 말이다. 이는 죄책감이나 자기 비난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P195

위대한 리더들의 성공과 실패를 탐구한 뒤였기에 그런 실패를 더 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실패를 내 개인 문제로 만들지 않았다. 그러기보다는 리더십 여정 중 겪기 마련인 과정 하나로 받아들였고 그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 P196

물론 과거의 스토리를 자꾸 들려주는 것에는 단점이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이 그 스토리를 들은 데다 스토리 자체도 이제 신선하지 않아 변화하는 세상에서 힘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스토리를 찾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 P215

가장 훌륭한 인생 사용법은 삶이 끝나도 오래도록 남아 있을 무언가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것이다. - P218

또한 다른 사람의 행복에 깊이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생각 탓에 이타주ㅠ의라는 유산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도리어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평생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습관이 있는 리더야말로 유산을 만들어낸다. - P220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은 ‘이런 자질은 가르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사업에 선발된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들을 위해 고안해 낸 것들은 그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공감 능력을 키우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까?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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