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프랭클린은 이어서, 마치 세익스피어 연극의 주인공이 그러하듯, 우리가 쓰는 가면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고 가르쳐 준다. 다시 말해 어떤 덕목을 제대로 익히기가 힘들 경우, 그런 시늉을 해 보이기만 해도 도움이 되며, 시간이 니잠에 따라 차차 내면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 P11
또한 헤네시는 ‘호기심‘에 대해서도 깊이 탐구하는데, 이는 내가 가장 최근에 쓴 전기의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서 가장 잘 드러나는 미덕이다. 다빈치는 인류가 알 수 있는 모든 것에 관해 최대한 배우고 싶다는 끝없는 욕구가 있었다. - P12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조금 의외이지만 동시에 매우 심오한 인재 성장의 조건 하나가 담겨 있다.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 "... 자네는 스토리텔러가 되게나. 세상에는 이미 설교가들이 너무 넘쳐나니까." 이것이 헤네시의 책을 읽으며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교훈들로 가득하지만 항상 스토리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는 리더십이란 서사narrative를 창조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스토리를 들려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서사를 빚어낼 수 있을 것이다. - P13
정부나 기업, 비영리 단체 등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리더십의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 P27
어떻게 하면 리더십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 하지만 그보다 먼저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리더십에 관한 지혜들(때로는 아주 힘들게 얻은)을 모다 정리하기 위해서, 조금은 다른 시각과 조금은 먼 거리에서 내 커리어의 주요 사건들을 되돌아보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21세기 들어 변화하는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 P28
그렇다면 겸손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 경험에 따르면 겸손은 크게 두 가지 시작에 의해 고취된다. 첫째, 우리가 이루는 성공의 상당 부분은 행운 덕분이라는 자각이다. - P31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 겸손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모금 활동이다. 수천 명의 교수와 교직원, 수만 명의 학생, 수십억 달로의 예산과 기부금을 관리하는 자리에 있다 보면 그 엄청난 권력에 취하기 쉽다. 이럴 때 모금 활동처럼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일은 일종의 해독제 역할을 한다. - P33
도덕성은 신앙에서부터 가족, 법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의 도움을 토해 얻을 수 있고 대부분 명확하다. 그런데 이보다 매일 실천하기 훨씬 어려운... 것이 있는데, 바로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 공동체, 인류 전체에까지 진정으로 대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로 인해 비판받거나 불화가 생길 때조차도 말이다. 도덕성을 보이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정말로 진정성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 P49
우리 조상들은 우리가 대부분 잊고 사는 한 가지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로 전념하고 실천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 하지만 미국 독립 전쟁에서 미국군을 지휘하고 이어서 미국 대통령이 되었을 무렵에는 자신이 되고자 간절히 바랐던 바로 그런 인물이 되었으며, 친구와 적 모두 그 사실을 인정했다. - P51
스티브 잡스는 아마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차 없을 정도로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동료로부터 사랑받는 것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을 사회적 행복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긴다. - P53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리더들은 누군가를 해고할 때 뒤따르는 정서적 부담을 견디지 못해 컨설턴트 같은 ‘청부업자‘를 고용해 자기 대신 힘든 일을 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은 학습의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당장 마음이야 편할지 몰라도 결국 회사 내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리더가 힘든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일을 직접 하기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 P54
리더는 겸손해야 함을 명심하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이 그들에게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깨닫는 것 또한 똑같이 중요하다. - P73
의사 결정 과정에 공감이 개입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학계, 특히 업계의 리더들 중에 많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중요한 의사 결정은 실증적인 사실과 데이타, 그리고 감정이 배제된 판단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내가 평생에 걸친 경험으로 알게 된 바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공감은 어떤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세우는 데 항상 고려 요소가 되어야 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데이터에 인간의 조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더하면, 모두의 행복을 뒤받침하는 의사 결정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93
컴퓨터가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대신할 수 없는 일들과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은 교사가, 그리고 갈수록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노인들과 함께할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 리더들과 교육자들은 지금 당장 그런 일을 할 사람들을 양성하는 데 나서야 하며, 거기에는 반드시 공감 교육이 있어야 한다. 로봇이나 앱은 할 수 없고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인간적 요소, 정서적 유대와 보살핌이 바로 그것이다. - P106
정도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이 같은 용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을 얼마나 발휘할 용의가 있느냐는 우리가 과거에 이 용기 근육을 몇 번이나 사용하고 강화했는지에 달렸다. 용기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두려움이 적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옳은 행동을 하면서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고 해야 한다. - P113
그렇다고 해서 전달해야 할 메시지를 미리 준비하고, 과감하게 편집하고..., 끝없이 연습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링컨은 272단어밖에 안 되는 게티즈버그 연설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연습했다. 연습, 연습, 거듭되는 연습은 안짱다리 마크 트웨인도 당대 최고의 연설가로 만들었다. 당신이 먼저 청중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은 원하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용기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 P123
나는 커리어를 통틀어 수많은 팀과 무수한 협업 관계를 나누어왔다. 그중 가장 중요한 두 번의 경험은 서로 너무 다른 점이 많았다. 거기에서 효과적인 협업을 위한 또 다른 교훈을 배웠다. 바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 그것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 P145
특별한 파트너십이 놀라운 성과를 만든다. - P148
그 결과 학계와 업계 사이에 겹치는 부분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마 경제적으로 필요한 일일 것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두 문화가 거의 양립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 P172
나는 리더십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비슷한 처지의 동료가 별로 없었다. 그랬기에 나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도 이겨낸 과거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서 위로와 도움을 얻었다. 물론 1785년의 문제들은 21세기에 맞추어 새롭게 해석해야 했다. 그렇지만 인간적 요소라는 것이 세기를 넘어서도 얼마나 일관되게(동기 부여, 행동, 의사 결정 등에서) 유지되는지를 깨닫고 놀라곤 했다. - P193
또한 나는 훌륭한 리더는 똑같은 실수를 두 번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을 책을 통해 배웠다. 오히려 비슷한 상황과 다시 마주쳤을 때 훌륭한 리더라면 이미 이전의 실패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곰곰이 생각하고 성공을 위해 오래전에 새로운 전략을 세워 놓았을 것이다. 리더는 모든 각도에서 자신의 실패를 분석한다. 많은 이가 자신의 성공에 대해 아는 것보다 자신의 실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될 때까지 말이다. 이는 죄책감이나 자기 비난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P195
위대한 리더들의 성공과 실패를 탐구한 뒤였기에 그런 실패를 더 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실패를 내 개인 문제로 만들지 않았다. 그러기보다는 리더십 여정 중 겪기 마련인 과정 하나로 받아들였고 그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 P196
물론 과거의 스토리를 자꾸 들려주는 것에는 단점이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이 그 스토리를 들은 데다 스토리 자체도 이제 신선하지 않아 변화하는 세상에서 힘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스토리를 찾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 P215
가장 훌륭한 인생 사용법은 삶이 끝나도 오래도록 남아 있을 무언가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것이다. - P218
또한 다른 사람의 행복에 깊이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생각 탓에 이타주ㅠ의라는 유산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도리어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평생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습관이 있는 리더야말로 유산을 만들어낸다. - P220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은 ‘이런 자질은 가르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사업에 선발된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들을 위해 고안해 낸 것들은 그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공감 능력을 키우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까?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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