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 중국인의 삶은 왜 여전히 고달픈가
랑셴핑 지음, 이지은 옮김 / 미래의창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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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타저작들과 일부 겹쳐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제기. 미국 주도 불공정게임에 시장 내주고 기술 못 받는 일 다반사. 첩첩한 관행과 무철학으로 의료교육부동산 개혁 어느 하나 쉬운 거 없고. 대륙에게 홍콩은 여전히 등대 같은 존재. 홍콩정치 점점 복잡해지는데 홍콩시민들 현명하게 대처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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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ing Central Asia: From the Steppes to the High Pamirs, 1896-1899 2-Volume Set (Hardcover)
Esther Fihl / Univ of Washington Pr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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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al nomadism is a highly specialized occupation but, through economic exchanges with agriculturalists and urban communities, the nomads are or have been an important part of the wider society. (11, vol 1)

Taken as a whole, these Danish studies of nomadic cultures and societies are widely different in kind, representing the educational background, interests, and theoretical orientation of the explorer or scholar who carried them out, the length of time spent in the field, and the period in which the expedition or fieldwork took place. As ethnographic data they must be appreciated and analysed against this background. Museum collections cannot be fully understood by viewing them simply and uncritically as adequate and objective representations of the cultures which produced them. Invariably, each collection is a result of selection by the fieldworker who has made choices on the basis of implicit or explicit criteria of representations, and as such what is brought back represents to some degree Western cultural principles, scientific ideas, and aesthetic values over time. (16, vol 1)

Removed from their original context, the objects are then rearranged in exhibitions where they may give the impression of replicating such abstract wholes as, for example, Mongol culture. The interpretations and evaluations of the ethnographic collections and other ethnographic data which are to be presented in this series of publications take such issues into consideration. (16, vol 1)

It is also clear that ethnographic collections and the unpublished data on the lives and traditions of these various pastoral peoples, which in some cases are already of the past, attain a new significance in this situation. Each of these cultures represents a singular social and cultural experiment in the history of mankind. As such each of them carries evidence that is significant to the overall effort to explore the common denominators of cultural and social formation and the factors which limit the variability of these, which is the ultimate goal of anthropology. (17, vo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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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1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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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스러운 갱은 하루치 식량인 700명에 가까운 광부들을 집어삼켰다. 이 시각, 그들은 거대한 개미집 같은 이곳에서 고목을 갉아먹는 벌레처럼 대지 곳곳에 온통 구멍을 내고 있었다. 겹겹이 쌓인 지층에 짓눌린 무거운 정적 속에서도 바위에 귀를 바짝 붙이노라면, 한창 활동중인 인간 곤충들이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갱구에서 케이지를 끊임없이 올리고 내리는 케이블의 비상부터, 채굴 작업장 안쪽에서 석탄을 캐내는 연장들의 달그락거리는 소리까지 모두. (65)

이제 나이가 들어, 고양이를 닮은 놈의 눈은 때로 슬픔으로 흐러졌다. 어쩌면 막연한 몽상중에 자신이 태어난 마르시엔 근처의 물방앗간을 떠올리는 것인지도 몰랐다. 스카르프 강가에 서 있는 물방앗간은 너른 목초지로 둘러싸여 있었고, 언제나 바람이 불어왔다. 하늘에서는 무언가가 불타고 있었다. 거대한 램프 같은 것이었는데, 동물의 기억력으로는 그게 뭔지 정확히 기억해내기가 힘들었다. 녀석은 기운이 빠진 다리로 버티고 서서 고개를 숙인 채 몸을 떨며 태양을 기억해내기 위해 헛되이 애를 쓰곤 했다. (98)

에티엔은 그곳에 머물기로 갑작스레 마음을 굳혔다. 어쩌면 저 위, 탄광촌 입구에서 카트린의 맑은 눈동자를 다시 본 것 같아서였을까. 어쩌면 르 보뢰 탄광에서 반란의 기운이 실린 바람이 불어왔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그 자신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는 갱 속으로 다시 내려가 고통받고 싸우기를 원했다. 그리고 치밀어오르는 분노와 함께 본모르 영감이 들려준 사람들의 이야기와, 땅속에 웅크린 채 인간을 포식하고 있는 신을 떠올렸다. 만 명이 넘는 굶주린 사람들은 정체도 보르는 그 신을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고 있었다. (117)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땅속 깊은 곳에서 광부들이 깨어나고 있었다. 곡식의 낟알처럼 땅속에서 싹을 틔우고 있었다. 이제 머지않아 어느 날 아침, 들판 한가운데서 그 싹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게 될 터였다. 그렇다. 인간들이 자라나는 것이다. 정의를 바로 잡을 한 무리의 인간들이. 대혁명 이후로 모든 민중이 평등한 존재가 된 게 아니었던가? ... 아! 자라나고 있었다. 조금씩 자라나고 있었다. 태양 아래 무르익어가는 곡식들처럼 날로 원숙해지는 무수한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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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한 야만인 - 아마존 야노마뫼 족과 인류학자들, 두 위험한 부족과 함께한 삶
나폴리언 섀그넌 지음, 강주헌 옮김 / 생각의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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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류학자의 비탄 어린 자서전(야노뫼족에 대해선 <야노마모>를 보아야). 겪은 일에 비하면 담담하고 우아하게 쓰여진 글. 조기퇴직 등 일련의 대응이 효과적이었는지는 의문. 종교가 악하면 진짜 약이 없다는 교훈. 포스트모던과 행동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천박한 정치투쟁에 대한 지적도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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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실크로드 - 여자 혼자 경주에서 로마까지 143일
정효정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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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타 방방곡곡에 자신의 금동상을 세워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자신이 심장 수술을 받은 후 금연을 경고받자 모든 국민에게도 금연을 명한다거나, 립싱크를 싫어해서 모든 가수의 립싱크를 금지하고, TV 속 남자 출연자의 화장도 금지하는 식이다. ... 그는 서커스, 오페라, 발레 등도 자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지했고, 수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엔 병원과 도서관도 폐쇄시켰다. 사막의 나라 투르크메니스탄에 아이들이 스키를 배울 수 있는 초대형 얼음궁전을 지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수많은 일화 중 가장 나를 웃게 만든 것은 시적 감수성이 충만한 그가 매일 저녁 TV에 출연해 자작시를 낭송했다는 부분이었다. (291)

이란의 영화는 특유의 시적 감수성과 영상미로 세계적으로 호평 받지만 그 안에도 갈등은 있었다. 집안에서 실제 이란여성은 히잡을 쓰지 않지만, 영화 속에서는 집안 장면이어도 써야 한다. 아무리 영화 속 장면이고, 배우여도 그 여성은 머리카락을 노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또, 영화에서 남녀가 손을 잡기라도 하는 장면이 있으면 꼭 실제 부부를 출연시켜야 한다. 친구 말로는 그래서 이란 영화에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많다고 한다. 나는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나 <천국의 아이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365)

흔히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안 당해 본 사람들은 무지하게도 피해자에게 왜 적극적 대치를 안 했느냐고 비난한다. 이 `적극적 대처`라는 것이 갑자기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때문에 평소에 상황을 떠올리며 연기 연습을 해두는 게 낫다. 그리고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발생했을 때 늘 불쾌하다는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비록 힘만 빠지는 결과더라도.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동양 여성은 건드려도 괜찮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여행자에게 똑같은 행위를 반복할 것이다. 다음에 올 여행자를 위해서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확실하게 불쾌하다는 의사표현을 하도록 해야 한다. (375)

그렇게 아르메니아인이 사라지고, 이 지역에는 쿠루드인이 남았다. 쿠르드인은 중동의 집시라고 불린다. 전체 인구는 3천여 만 명, 터키 국가를 이루지 못한 최대 단일 민족이다. 지금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터키 등지에 흩어져서 살고 있다. 1923년 터키 정부는 나라를 세우며 국가의 통합을 위해 쿠르드인을 억압하는 동화 정책을 펼친다. 쿠르드어를 쓰지 못하게 하고, 이들을 쿠르드인이라 부르지 않고 `동부 터키인`이라 불렀다. 일제가 조선 사람들은 `황국신민`이라 부르고 우리말과 글을 지운 것과 마찬가지다. (390)

이곳엔 세월이 흐르며 바다가 말라붙은 마을이 있고, 43년째 지옥의 불이 타오르는 사막도 있다. 악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라고 가르쳤던 조로아스터교의 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았고, 세상의 절반 이스파한에는 손님을 목숨처럼 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동쪽의 사람들은 석굴을 파서 불교사원을 지었고, 서쪽의 사람들은 석굴을 파서 교회를 지었다.
아직도 길을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이어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길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낯선 이에게도 기꺼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마 다른 누군가가 이 길 위에 서면 또 다른 이야기를 품고 돌아갈 것이다. 발굴하지 못한 이야기는 아직도 많고, 또 길을 따라 계속 변하고 있을 테니.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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