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캐리 후쿠나가 감독, 마이클 패스벤더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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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think that because I am poor, obscure, plain and little that I am souless and heartless? I have as much soul as you and full as much heart. And if God had blessed me with beauty and wealth, I could make it as hard for you to leave me as it is for I to leave you. I`m not speaking to you through mortal flesh. It is my spirit that addresses your spirit, as if we`d passed through the grave and stood at God`s feet, equal, as we are.

- Who would you offend by living with me? Who would care?
- I would.
- You`d rather drive me to madness than break some mere human law?
- I must respect myself.
- Listen to me. Listen. I could bend you with my finger and my thumb, a mere reed you feel in my hands. But whatever I do with this cage, I cannot get at you. And it is your soul that I want. Why don`t you come of your own free will?
- God help me!

- You are altogether a human being, Jane.
- I conscientiously believe so.
- A dream.
- Awaken t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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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
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음, 이상훈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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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그녀가 말하더군요.
`정히 그렇다면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눈물병이 필요하겠네.`
그러곤 제게 자기 술병을 건네주면서 말했어요.
`전에는 임자가 이걸 입에 대는 것을 나 자신도 허락하지 않아 만류했지만, 이젠 어쩔 수가 없구려. 자, 마시구려. 마음속의 불을 꺼야지.`
저는 말했지요.
`마시고 싶지 않아요`
`이런 바보 같은 사람. 누군들 처음부터 마시고 싶어 마셨겠수. 임자에겐 정말 쓰디쓴 슬픔이겠지. 하지만 이 독은 임자의 슬픔보다 더 쓰다우. 이 독으로 불을 끄는 거야. 그러면 마시자나마 나아질 거유. 어서 마시구려. 어서!`
저는 단숨에 그 눈물병을 다 마셔버렸답니다. (136)

반면 피멘은 그와 정반대로 아주 세련된 사람이었지요. 언제나 모양내기를 좋아했고, 또 말은 얼마나 기가 막히게 둘러대는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그 대신에 그는 약간 경솔한 데가 있었고 귀가 얇은 편이었지요. 그리고 마로이가 나이 칠십이 넘은 노인이었던 데 비해, 피멘은 우아한 충년이었습니다. 가운데에 가르마를 잘 탄 곱슬머리에, 짙은 눈썹하며, 건장한 얼굴색이 한마디로 벨리알과 같은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바로 이 두 개의 그릇 속에 우리가 마셔야만 했던 쓰디쓴 술이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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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과 영원 - 푸코.라캉.르장드르
사사키 아타루 지음, 안천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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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행위가 한 주체의 교정이고, 갱신, 생산이기조차 하게끔. 독해 불가능한 것을 읽기, 그것이 주체를 만들어낸다. ...... 난해함은 과연 악일까, 그것은 필요하지 않을까. (29)

사실 라캉은 그 후, 그리고 지금도 얻을 것이 많은 논문의 재판…을 피했다. 발행처 창고에 남아 있던 몇십 권을 자신이 사들여 불살랐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라캉은 논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 이유를, 논문이 간행되고 4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74세의 라캉은 이렇게 술회했다. "박사 논문 간행을 거부해온 이유는" "편집증적 정신병과 인격은 단적으로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타자를 갖고,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인격을 갖는 주체, 이러한 "인격"은 편집증적 정신병과 다른 것이 아니다. 즉, 어떤 주체도 지금까지 길게 논해온 상상적인 애증과 사취의 과정, 즉 "편집증적인" 과정을 피할 수 없다. 주체의 형성 과정과 편집증적 정신병의 과정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57)

원래 무의식의 차원에 개인과 사회 혹은 공사의 구분은 없다. 주체의 재생산=번식reproduction이 사회라 불리는 것의 첫 번째 임무라고 한다면, 사회 영역 내의 권력은 애초부터 주체 이전에 ‘주체가 형성되는 국면’에 작용하고 있으리라. … 그것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이고 법적이자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영역에서, 인위적 제도성의 영역에서 일종의 가치를 지녀야 하고, 실제로 지니고 있다. … 정신분석 그리고 정신분석이 다루는 병은 사회 영역 속에, 오로지 거기에만 있다. …… 주체 형성의 과정, 즉 재생산의 과정, 그리고 그것의 일그러짐, 삐걱거림으로서의 병은 법, 종교, 사회 속에, 오로지 여기에만 있다. 박사 논문을 쓰던 라캉은 실은 그 사실을 희미하게 인식하고 있다. … 에매의 병은 매우 개인적인 동시에 그보다 더 사회적인 병이다. 따라서 사회적 법적으로 치유될 필요가 있었다. 사회적인 병을 임상의 밀실에서만 해결하려 하는 라캉 이후의 정신분석가들이 묵살하고, 라캉 자신도 나중에 망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 정신감정 따위에 좌우되지 않는, "그 자체가 임상인 법의 실천"이다. (61)

간단하다. "네"라고 말하자. "그렇습니다"라고 답하자. 짧은 동의만으로 충분하다. "이것이 나다." 이는 주체의 위치를 급변시켜 이 공허한 언명을 계약으로, 약속으로, 맹세로 만든다. …… 그것은 다름 아닌 "정초적"인 가치를 지니는 말이다. 이 말들은 무엇인가를 서술하거나 설명하거나 판단하는 말이 아니라 "서로의 승인 속에서 형성되는 진리이고자 하며 그 윤곽을 만드는" 말(파롤)이고, "행위로서의" 말, 정초하는 말인 것이다. 그것은 "현전하는 두 인물을 위치시키고, 그들에게 다른 평면을 통과시켜 그들을 변형시킨다." 따라서 "거기에서 한쪽의 주체는 그 이후에 자신이 그 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안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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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퓨처클래식 2
바데이 라트너 지음, 황보석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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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상당히 서정적임에도(시인 아빠 닮아서. 그리고 캄보디아 사람들 자체가 시적인 면 강한 듯. 왕 있는 나라라 그런가.) 읽는 사람이 힘들고 진이 빠짐. 공화정 시대의 왕가 이야기로 읽어도, 어린 아이가 죽음을 이해해가는 과정으로 읽어도 의미 있음. 그나마 4년 안에 끝이 나서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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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의 시험지옥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전혜선 옮김 / 역사비평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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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로서 이 책의 강점은 역사 경유하여 오늘 현실(일본의 입시제도&종신고용문화) 반성한다는 것. 종신고용문화의 봉건성이야 한국도 같은 사정이라 직관적으로 이해됨. 더 중요한 문제는 교육과 입시의 관계. 입시가 교육의 목적이자 종점되는 사회는 이미 지리한 쇠퇴의 고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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