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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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후 머리가 개운하지 않았다. 마지막 결말 부분이 너무 끔직했기 때문이다. 향수를 만들기 위해 소녀들을 살해하고 향기를 수집하는 그루누이의 모습도 엽기적이 였지만 마지막 부분의 그루누이의 최후의 모습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상상을 초월했다.

난 쥐스킨트라는 작가에 대해 궁금했고 그래서 그의 작품을 차례로 읽는 중인데 향수에서는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나 혼자 생각을 해보았다. 그루누이느 냄새를 갖고 있지 않음에 불안해한다. 그것은 그의 삶이 생존 자체를 위해서 모든 것에 순종하고 그의 의견이나 주장은 상상할 수 없는 삶이였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날 그가 자신의 향기를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향수를 뿌리고 나서야 마음을 안정할 수 있었던 그의 모습에서 많은 대중속에 한 일원으로 살아가야만 안정할 수 있는 현대인을 느꼈다. 이런 것은 모든 인간들이 조금씩 갖고 있는 동조성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포장할 아름다운 향수를 얻기위해 소녀들을 죽이게 되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결국 역겨운 악취속에서 태어난 그가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향수에 싸여 다른 이들로 부터 죽음을 맞이한다....

우리 주변에도 자신의 욕망에 향수속에서 결국은 자신의 향기를 잃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난 그루누이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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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Silly Sally (Boardbook + Tape)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360
오드리 우드 글 그림 / Red Wagon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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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려서 보드북을 구입해 주었다. 손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책과 녹음된 내용의 맑은 목소리의 노래를 아이가 무척 좋아 했다. 아주 유명한 Audrey Wood의 작품으로 그림의 색깔도 화려하고 라임형식의 운율도 아이가 즐기기에 적당했다. 아이는 그림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한 주인공의 모습을 모고 upside down 이란 말을 쉽게 익혔다. 모든 문장이 라임형식이라서 아이에게 파닉스의 느낌을 알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동화의 전체적인 줄거리의 내용이 특별히 없다는 점이 아쉽다. 영어책을 고를때 아이의 연령이 너무 높은 경우에는 언어적 음률의 즐거움보다는 인지적 수준이 높은 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 이 책은 어린 유아들에게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나오는loon 이나 Buttercup은 우리 주변에서 보기 쉽지 않은 생물임으로 별도의 설명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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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euss's ABC (Hardcover) Dr. Seuss Beginner Books
닥터 수스 글 그림 / Random House / 196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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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의 영어 교육에 열을 올린다. 나도 영어에 무관심할 수 없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니 미국에서 자란 사람들은 거의 모두 어릴적 이 책으로 모국어를 익혔다고 하니, 놀라운 생각이 들었다.그의 작품이 유아교육에서 접근하는 총체적 언어학습법(Whole language)에 기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니 엄마들의 그림을 취향과는 달리 교육적 의미가 크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영어 알파벳을 가르칠때 큰 효과를 본책이다. 그리고 아이의 어휘력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난 이 책과 함께 컴퓨터 씨디도 활용했다. 아이 스스로 찾아보도록 일부러 권하지 않았는데도 열심히 보는 편이 였다. 닥터 수스는 여자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는 그림이지만 이 책에서 느끼는 알파벳의 언어적 표현을 즐기는 듯했다. 아이의 영어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고 한번즘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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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와 크리멜
카트야 라이더 지음, 조국현 옮김 / 사랑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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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한사람 한사람 건너가다보면 처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변해 있는 경우를 보게된다.

이 책은 친한 친구 사이인 버즈와 크리멜이 작은 다툼을 벌이자 그 광경을 구경하던 토끼 파울이 동생 토기 피트에게 말을 건네면서 점점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나중에는 곰 버즈를 혼내주러 헛 소문의 당사자인 토끼 형제 파울,피트, 고슴도치 다람쥐 까마귀까지 모두 버즈에게 찾아간다.

거기서 버즈와 크리멜의 사이 좋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되고 모두들 자신들이 퍼뜨리는 헛소문을 생각하며 즐겁게 웃는다.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야' 라고 이야기를 하며 모든 오해를 풀게 된다.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이야기가 점점 달라진다고 하면서 걱정을 하였다. 아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는 이런 일들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들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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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가 겁쟁이라고?
바시아 보그다노비츠 그림, 린다 제닝스 글, 이승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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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택할때 나는 어떤 교훈보다도 아이에게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어 줄 책을 찾는 중 이였다. 가끔은 아이에게 일상에서 느끼는 톡톡튀는 재미를 줄 만한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에서 였다. 우선 책의 그림이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고양이 프레드의 표정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아이는 책에서 프레드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프레드인 것처럼 심각하게 걱정도 하고 통쾌하게 웃기도 했다. 아마 이 책은 아이들만이 느끼는 두려운 과제에 대한 해결에 매력이 있는 듯 했다. 우리 아이가 혼자서 문 밖으로 나가서 목적지인 곳에 도착할때 까지 갖었던 두려움에 대한 동질감같은 매력인것 같았다.

이 책의 그림 중 문을 중심으로 안과 밖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을보고 아이는 너무 좋아하면서 새로운 그림 구도의 느낌을 즐기기도 했다. 책의 사이즈도 아이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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