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딸 지구시인 레이첼 카슨 - 이유인물선 1
김재희 지음 / 이유책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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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경운동의 창시자라고 부르는 레이첼 카슨(1907-1964)의 이야기이다. '지구의 딸, 지구의 시인'이라는 표현처럼 레이첼 카슨은 시인을 꿈꾸던 영문학도에서 해양생물학 연구학자로 살면서 <침묵의 봄>을 저술하여 전 세계에 환경보호 운동의 돌풍을 불러온 사람이다.

1957년 뉴욕 농림부와 농산물 판매상들이 이른바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두 팔을 걷어 부쳤다. 롱아일랜드 일부 지역을 택해 DDT를 듬뿍 탄 연료를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상공에서 마구 살포하였다. 집나방을 박멸하자는 것이다. 집나방은 본디 숲에서만 서식하지만 신바람이 난 헬리콥터 조종사는 의기양양하게 하얀 가루를 마구 내뿜고 다녔다. 놀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 위에도 경마장에도, 철도역에 모인 사람들의 머리 위에도 인심을 쓰며 뿌려댔다. 벼룩도 이도 빈대도 잔디밭에서 살고 있는 해충들도 모두 없어져 버려라!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열시간 후 경마장 냇물을 마신 말들이 뻣뻣하게 죽어 나가기 시작했고, 농도가 얼마나 진했던지 DDT 세례를 받은 자동차들은 금속 표면이 녹아 얼룩얼룩하게 변했다. 피었던 꽃은 시든채 스러졌고, 호수 표면에는 새와 물고기와 개구리의 시체가 둥둥 떠올랐다. 호수에는 DDT가 살포된 이후 6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죽은 새들이 널려있었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그런데도 DDT의 사용금지를 촉구하는 소송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각되었고 신문사들은 DDT의 위험성을 담은 기고 조차도 '공연한 불안'을 초래하기 때문에 기사로 다룰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 결국 레이첼 카슨은 방대한 현장 조사와 자료를 수집하여 1962년 <침묵의 봄 Silent Spring>을 출간하여 이를 고발하였다.

'새벽부터 새소리가 끊이지 않던 뒷 마당에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무시무시한 경적, 생명이 꺼져가는 땅, 몇 마리의 새가 눈에 띄지만 더 이상 날지 못하고 힘겨운 상태로 땅에서 비틀거린다. 봄이 왔지만 종달새도 꾀꼬리도 노래를 부르지 않고 산비둘기의 구구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사과나무에는 꽂이 피었지만 꽂가루를 옮겨 줄 벌과 나비가 사라졌으니 열매를 맺지 못한다. 길가의 식물도 말라비틀어지고 졸졸 흐르는 개울에도 이제 생명은 없다. 물고기가 모두 사라졌다. 봄을 알리는 소리가 멈추어버린 섬뜩한 현장, 벌레도 새도 동물도 인간도 다 함께 스러진 마을,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침묵의 봄이 발간되자 전국 농화학협회는 25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가며 레이첼의 자료가 신빙성이 없다는 소책자를 뿌려댔고 화학공장의 광고를 따야하는 언론사를 비롯해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들은 이 여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매도하였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옮긴이는 말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꿈은 참으로 소박하다. 마음놓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마을에서 건강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 방마다 황금으로 만든 공기 청정기를 달거나 수도꼭지마다 다이아몬드로 만든 정수기를 달면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소젖으로 가루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걸 먹여야 아기가 똑똑해 진다는 소문을 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레이첼 카슨의 이야기는 40년이 지난 오래전 미국의 모습이다. 그러나 33킬로미터의 시멘트 둑을 바다에 쌓는 새만금 갯벌 사업, 핵폐기장 설치를 두고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모습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의 투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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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화를 희망한다
새라 파킨 지음, 김재희 옮김 / 양문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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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생태, 여성

이책을 통해서 나는 하나의 편견을 깨게 되었는데, 즉 녹색당이 벌인 운동이 단순히 환경보호나 공해방지라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83년 3월 6일 일요일 선거일 저녁 녹색당은 5.5 퍼센트의 지지를 얻어 독일연방의회에 27석을 차지하게되었다. '핵무기 저지'를 최우선 목표, 기존 정당들이 보여준 엄숙주의를 날려버리며 등장한 '녹색애벌레'들이 벌인 선거 운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고 녹색 혁명의 꿈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0년뒤 2002년 9월 22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사민당과 공동 전선을 펼친 녹색당은 8.6퍼센트를 획득하여 창당이래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 도약하였다. 이번에 얻은 표는 4년전 6.7퍼센트는 물론 과거 최고였던 1987년의 8.3퍼센트보다도 더 놓은 것이다.

1980년대 초 좌우 이념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생태주의ㆍ여성주의ㆍ비폭력을 내걸고 등장한 녹색정치의 중심에 페트라 켈리가 있었다. 의원배지를 단 그녀는 핵미사일 반대와 동독 민주화 지원, 티베트 독립을 위한 운동을 벌이며,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하였다. 그녀의 정치적 신념은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이들 학교에 필요한 돈을 먼저 확보하고, 그 대신 전투기 비용 마련을 위해 우리 공군이 일일 찻집을 여는 그날, 그날이 곧 우리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10년내 자주국방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GDP 대비 2.7%인 국방비를 내년에 3.0%로 올리고 장기적으로 3.5%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20년간 209조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땅에 시원한 녹색 정치 바람이 불날은 언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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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블리 - 백의신서 61
로베르 린아르뜨 지음, 김수경 옮김 / 백의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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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뜨거웠던 1968년 파리 한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에따블리(Etabli, 공장에 자리를 잡은 좌파 지식인)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 노동운동사에 굵직하게 남겨져 있는 '위장취업자'의 수기인 셈이다. 그러나 몇십년 전의 이야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

공장안에서 나름의 치열한 생존 전략, 언어마져 잘 통하지 않는 각국의 노동자들이 섞여 일하는 공장, 차별적 착취와 인종주의, 그에 따라서 파편화된 노동자들의 삶, 그리고 가끔씩 엿보이는 연대의 움직임, 암울한 현장에서 나는 초과 노동에 반대하는 작지 않은 싸움을 준비한다.

감정을 극도로 자제한 듯 짤막 짤막한 단어로 담담하게 그의 삶이 그려진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에따블리와 이제 막 자본주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의 위장취업자들'의 모습은 다를 것 같으면서도 유사한 점이 많다. 나약한 지식인, 실패한 파업, 그러나 결코 놓지 않는 희망이라는 끈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로베르린아르뜨는 루이 알뛰세르의 애제자 중의 한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파리 8대학의 교수라고 한다. 노동자의 속에서 노동자이기를 원했던 우리의 투사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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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의 조직개발
박혜경, 이광석 지음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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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동교육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노동사회에서 펴낸 책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노동조합의 조직발전을 위해 '조직개발'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였다.

노동조합 조직과 관련된 문제와 관련하여 그것도 흔히 들어온 '조직강화'나 '조직발전'이 아니라 '조직개발'이라는 개념을 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준다. 노동조합 운동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정작 대부분의 경우 문제점을 자신의 밖에서 찾는다. 대의원들은 조합원과 간부들을 탓하고 임원은 간부와 대의원, 조합원들을 탓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나 실제로 노동운동이 변화하고 발전하려면 모두가 함께 변화해야 하고 그 해결은 내부에서 발견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너무 쉽게 잊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 논문은 1장에서 조직개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으며, 제2부에는 실제로 우리 조직을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싣고 있다.

예를 들어 '노동조합과 나'라는 비젼 개발 프로그램, 조직성찰 프로그램, 조직내 갈등을 해결하는 프로그램들이 실려 있다. 간단한 체크를 통해 리더십 스타일을 진단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실제 응용할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한번 꼼꼼히 읽어보면 각종 교육의 현장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조직개발'을 노동조합에 적용한 사례가 구체적으로 예시되어 있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이후 보완될 수 있으리라 본다.

한국사회, 전세계 노동자들에게 거대한 도전이 되고 있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폭풍우를 뚫고 보다 인간다운 삶을 향한 열정을 지닌 노동조합 간부, 열정을 지닌 활동가라면 한번 일독을 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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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9.11 테러와 이슬람 이해하기
이희수.이원삼 외 12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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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유엔에 가입한 이슬람 국가수 만 55개에 이르고 세계 13억에 이르는 사람들이 믿고 있는 세계 최대 문화권인 이슬람. 이 책을 펴면서 첫장부터 끝장까지 나는 이슬람과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편견과 무지를 처절하게 느꼈다. 소위 '한손에 칼, 한손에 꾸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정작 무슬림이 아니라 이슬람의 호전성을 부추겨 적개심을 심고자한 이교도들의 조어일뿐 꾸란에는 오히려 '종교에는 어떠한 강요도 있을 수 없다'라고 씌여 있다.

걸프전, 쿠르드족, 코소보 사태, 체첸 독립, 보스니아 사태, 캐시미르 분쟁, 필리핀의 모로 반군, 알제리, 동티모르와 아체 분쟁과 아프카니스탄 사태에 이르기까지 이슬람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 수 없을 만큼 이슬람은 광범위하게 세계의 주요한 문제에 걸쳐있다. 오늘도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에도 600만명의 무슬림과 1,500여개의 이슬람 성원있다고 한다. 프로권드 무함마드 알리와 타이슨, 프로 농구선수 압둘 자바, 인권운동가 말콤 X 도 무슬림이라고 한다.

우리 역사에 무슬림은 회회인, 대식국(아라비아)으로 등장하는데 처용이 아랍이라고 주장한다. 고려의 수도 개성에는 대규모의 이슬람 집단이 존재하였고 조선왕조신록에는 '회회조회'라고 하여 이슬람 원로가 궁중 조회에 참석하여 꾸란을 낭송하며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일제 시대 러시아 등에서 남하한 터키인들이 전국에 250여명이 있었고 현재 우리 나라에는 35,000여명에 전국 5개의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체류하며 일하고 있는 무슬림 이주 노동자들은 10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슬람에 대하여 나는 그동안 백지 상태였던 것이다. 날로 확대되어 가는 이슬람 문명에 대하여 강대국 중심의 시선이 아닌 있는 그대로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은 문명의 충돌이 아닌 문명의 대화를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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