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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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른이 된 이후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일본 애니매이션을 보지 않는다. 지금은 우리나라 창작이야기도 상당히 잘 쓰여진 작품이 많아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친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현재 30-40대들이 학창시절에 가장 많이 본 작품임은 사실이다. 딱 동심을 저격한 애니매이션이며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어 굉장히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런 명작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은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과연 다양한 판타지를 접목하는 일본 동화답게 영화를 보는 것처럼 환상적인 세계로 초대했다. 여름방학이 되어 낯선 마을을 방문하면서 생긴 일들이다. 중저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삽화가 멋지며 글밥도 적당하다. 리나는 아빠의 추천으로 낯선 곳을 여행하게 된다. 어떤 저택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책가게 주인이나 도자기 가게 주인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마법 물건도 등장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중저학년이 읽는다면 쏙 빨려들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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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 : 토끼전, 네 간은 나무에 있다고? 생생고전 6
유영소 지음, 국민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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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소 작가의 신간이자 천개의 바람 출판사에서 나온 고전동화 시리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알고 있는 토끼전이야기. 버전에 따라 자라가 되기도 하고 거북이 되기도 하고 거북인지 자라가 영민하기도 하고 매우 어리석게 나오는 이야기도 있다. 토끼도 마찬가지다. 가혹할 정도로 다른 등장인물의 처지에 관심이 없기도 하고 때로는 해피엔딩을 맞게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토끼전이 시대에 맞추어 새로 써졌다. 의외로 요즘 아이들은 고전동화를 모른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깜짝 놀랄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홍길동전, 피노키오 같은 전래동화를 모르기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또한 아이들에게 창작동화 위주로 읽혔다. 하지만 고전에는 이유가 있는 법. 결국은 고전의 레파토리가 반복된다. 또 창작동화에 없는 강력한 교훈의 힘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 토끼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아이들에게 아주 적합하다. 글맛을 살려 소리내어 읽기도 좋고 기존 그대로가 아니라 지금 아이들이 이해하기 좋게 각색했다. 이 시리즈를 더 읽어보면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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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귀신학교 - 저승사자 어둑이 큰곰자리 저학년 1
천미진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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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귀신학교는 표지부터 눈길을 확 잡아끈다. 대체 어떤 작가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찾아보니 천미진 작가다. 이미 다수의 그림책을 통해 독특한 생각과 멋진 그림을 보여줬다. 

매화귀신학교는 바뀐 세상에 귀신도 적응하고자 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사람과 귀신의 계속되는 갈등을 멈추고 귀신들도 세상의 변화를 배우고 익혀 교육을 받는 이야기다. 물귀신, 처녀귀신, 달걀 귀신, 변소 귀신 등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봄직한 귀신들이 총 출동한다. 솔직히 말해 이 귀신들은 소위 말하는 요즘 아이들보다 엄마 세대인 내가 더 익숙하지 싶다. 나는 어린시절 접했던 귀신들이 나오자 어쩐지 마음이 푸근하며 웃음이 나왔다. 이제 이런 귀신들이 더이상 무섭기 보다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한다. 게다가 인간과 적응하기 위해 교육이라니, 은근한 속내가 보여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딱일 것 같다. 귀신도 배우고 익히고 적응하는 것을 사람인 너희는 왜 안 하니? 하면서 말이다. 이제 저승사자 부부의 귀한 외아들 어둑이가 등장한다. 오,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다. 요즘 다 하나씩만 낳아 모두 귀하고 게다가 아들이다. 친구들은 느린 어둑이를 놀리고 선생님은 집에 연락하고 무시무시한 이무기도 나타나고, 어둑이에게는 학교가 괴로울 따름이다. 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이나 한창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도 잘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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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로그인
최현주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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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작가는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작으로 친근한 이름이다. 최근에 어린이, 청소년 도서계를 점령하다시피한 sf 앤솔로지 <너에게로 로그인>. 아무래도 청소년들은 어린이보다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을 가진 어른보다 더 다이나믹한 삶을 사니 주제만 봐도 입이 떡 벌어졌다. 사이버 불링, 사행성 도박, 데이트 폭력, 학교 폭력, 차별 등이다. 내가 어릴 때도 있었지만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며 사이버 세상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상황은 심각해졌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너에게로 로그인을 먼저 살폈다. 4교시 미술 시간에 학교를 빠져나온 주인공. 주인공은 친구가 퍼뜨린 이상한 소문 때문에 학교 다니기가 힘들다. 나는 빠져나와 초원에 가고 거기서 머리카락을 자른다. 빌라 입주민들은 새소리가 시끄럽다고 하고 아이들은 새총으로 사냥을 한다. 엄마는 내 꼴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나도 악다구니를 치다 밖에 나온다. 참새가 죽어있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특히 도박 이야기가 충격이다. 아직 초등학생을 주로 보다보니 본격적인 도박이라는 건 핸드폰과 게임을 본다. 비교적 순한맛이다. 하지만 도박은 어른들도 인생을 망가뜨리는 큰 요인인 법, 각종 영상과 미디어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더욱더 도박에 빠지기 쉽다. 청소년들의 우울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잘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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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의 학교 점령기 돌개바람 60
오시은 지음, 은돌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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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은 작가의 신작이다. 오삼이의 환생작전을 재미있게 읽었고 발상에 충격을 받았다. 어린 아이에게 어른 사회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놓았다. 그래서 이번 용용의 학교 점령기도 기대했다. 

이 책은 학교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거대하고 신비롭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다.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활동반경이 매우 거대하고 신비로운 존재. 용용은 연못에서 잠만 자다가 갑자기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7살 겨울에 즈음한 우리 어린이들도 같다. 유치원에 다녀와서 잠을 자고 놀다가 갑자기 가방을 사라, 멋진 옷을 사라, 필통을 사라 닥달을 당한다. 어린이들은 정작 왜 필요한지 알까 모르겠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간다니 신나게 우다다다 뛰어간다. 하지만 그곳엔 친구 외에도 교장 선생님이 있다. 자꾸 잔소리를 한다. 뛰지 마라, 앉아 있어라, 책을 펴라...용용이 실제 친구와 다른 점이 딱 하나 있다면 질문을 잘 한다는 거다. 용용의 끊임없는 질문 덕에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은 대등한 규칙을 갖게 된다. 우리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자세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토의토론을 체득하고 자신의 권리를 가지는 경험을 해야 한다. 용용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곧 학교에 입학할 어린이, 이미 입학했지만 아직도 어리둥절한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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