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화장실 북멘토 가치동화 38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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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는 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한다. 수상한 식당, 수상한 아파트 등은 아이들의 일상을 극적으로 만들어 준다. 사실 회장을 뽑거나 친구 집에 놀러 가는 일들은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말할 거리도 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현숙 작가는 그런 친숙한 상황을 설정한 다음 질문거리를 던져준다.

수상한 화장실은 사실 9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내 또래에게는 친숙한 설정일 수도 있다. 당시 유행했던 공포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화장실, 과학실 등 학교를 배경으로 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또 작가는 거기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자연스레 이끌어 온다. 아이들의 일이지만 진지하게 대하는 것, 이 작가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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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몬데 지식 탐험대 : 우리 생활사 그게몬데 지식 탐험대 1
김은하 지음, 전기훈 그림, 최명림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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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미있는 어린이를 위한 역사 이야기책을 보았다. 초등학교 중학년 이하의 경우 전체적인 역사 선후관계 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피소드식 역사 이야기가 더 적합하다. 긴 이야기의 경우 집중력이 짧기 때문에 한 반에 한 두명 있는 역사 덕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백과사전식 역사책이 재미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하나의 사건이나 현상을 비교적 자세히 알아봄으로써 왜?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장차 선후관계를 다져야 할 난이도 있는 역사 공부의 기초작업이 된다.

외계인의 등장이라는 재미있는 도입을 통해서 서당 생활 같은 학생들과 매우 밀접한 이야기부터 장례식이나 혼례같은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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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공포 세계사 -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100가지
피오나 맥도널드 지음, 데이비드 앤트럼 그림, 문주선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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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생이라면 단번에 집었을 책 제목. 나는 거의 중학생 때까지도 공포물에 미쳐서 살았다. 어른이 된 지금에야 상당수가 과장과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더 이상 그런 것에 무서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어릴 때는 그 자극적인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오싹오싹 공포 세계사는 공포물에 끌리는 초등학생들을 겨냥한 책이다. 정말 재미만을 위한 이야기도 있지만 아이들이 각종 역사에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게 꾸며져 있다. 사실 읽고 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은 이야기도 많지만 현재의 시선으로 보면 이상하기 그지없는 조상들이 만행을 쯧쯧하면서 읽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소위 미시사, 또는 뒷이야기라고 불리는 배경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다. 특히 이집트 왕조, 중국과 몽골 제국, 유럽의 왕정에 대한 곁가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동물이나 외계인, 미스테리가 곁가지처럼 실려 있어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다만 낯선 단어나 외래어가 많아 중고학년 이상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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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체인지! 라임 어린이 문학 26
신은경 지음, 유설화 그림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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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바뀌면 좋겠다.

30대 중반이 훌쩍 넘은 나도 종종 하는 생각이다. 하물며 아이들은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상상력에서 출발한 책이다. 신은경 작가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나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집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얼마나 이쁨을 받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대로라면 단지 사람이 아닐 뿐, 귀염둥이 막내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주인공이 충분히 화를 낼 만했다.

갑자기 개와 몸이 바뀌게 된 주인공. 능청스러운 바퀴벌레 마법사는 우주의 법칙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이 상황을 설명한다. 이런 작은 연결고리 하나하나가 좋은 동화를 만들어 주었다.

결국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주인공.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어가기에 참 재미있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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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토토의 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이토 아사 자문 / 토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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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책인 줄 알았다. 책의 표지에는 눈이 셋 달린 사람도 있고, 도대체 어떤 내용이 길래 이런 그림이? 하면서 책장을 열었다.

이 책은 다양성의 관점을 전우주적 관점으로 확장했다. 눈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것, 걷거나 걸을 수 없는 것 등 이른바 장애에서 더 나아가 생활 속 모든 것을 포용의 관점으로 받아들이도록 한다, 느린 사람, 아이, 어른, 친구가 많은 사람, 적은 사람, 키가 크고 작고 등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특징이 있고 옳다 그르다의 관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에 혐오문화가 만연해 있다. 자신과 같지 않으면 공격하고 소수자를 비하하는 논리가 곳곳에 퍼져있다. 이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와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고 받아들이도록 해 준다.

그림책이라서 저학년도 읽을 수 있지만 내용상 중학년에서 고학년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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