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아니고 가족입니다
이하은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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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다고 조를 때,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애완동물은 영원히 귀여울 것이다 라는 거다. 이 책의 주인공 연우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상황은 더 심각하다. 어릴 때부터 키웠다면 애정이라도 있지 주인공 연우는 다짜고자 괴물같은 개를 반겨동물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시커멓고 털도 빳빳하고 심지어 눈 위에 동그라미는 무엇인지 괴물처럼 보였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똑똑이는 그런 주인을 기다리느나 늘 정자 앞에 나갔다. 아빠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똑똑이를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온 것이다. 아빠는 식구들이 개를 차별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마침내 똑똑이는 사라지고 만다. 사람은 자기들끼리 사는 것으로 착각하기 수비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다 귀하다. 개, 라는 단어에는 심지어 비하의 의미도 있다. 이 세상은 사람들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게다가 개는 사람과 친숙하고 스스로 사람과 살기 위해 진화적으로 달라진 부분까지 있다. 그런 개를 데려왔다가 쉽게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연우는 그런 것을 부끄러워하게 될까.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될까. 쉽게 샀다 버리는 애완견 문화가 있는 요즘, 나이에 상관없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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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어떻게 써? 678 읽기 독립 8
송승주 지음, 강혜영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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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어떻게 써?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꼭 필요하다. 책 읽는 곰 출판사에서 나오는 678시리즈는 아이들 성장 과정에 딱 맞는 주제를 선정해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엄지와 검지를 마주치면 살짝 뜨는 정도의 딱 맞는 두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 1학년 2학기 국어에 일기 쓰기가 나온다. 사시 가르치는 입장에서 살짝 당황스럽다. 아무리 그림 일기라고 해도 아이들이 바로 일기를 쓰다니, 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 한 문장도 쓰기 힘들어한다. 그나마도 재미있었다가 소감의 전부다. 하지만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리수리가 구구아저씨에게 일기장을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1학년 아이들과 같은 상황인 것이다. 다짜고짜 일기장을 턱 받은 상황, 과연 빈 칸을 다 메울 수 있을까? 쉴수리는 일기를 쓰다가 좌절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한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아이들은 일기쓰기의 기초를 해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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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 큰곰자리 82
윤슬빛 지음, 남수현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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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의 표지를 보면 싱그럽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태권도복을 입은 아이들이 뛰어가고 그 뒤에 초원과 바다 배경. 고학년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건강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태권도라면 보통의 초등학생들이 한번쯤은 배우는 것이므로 몰입하기 딱 좋을 것이다. 나 역시 배운 적이 있고 주변 아이들도 다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고학년이 되면서 똑같은 품새를 반복하는 것이 지루하다고 여겨지는 나이, 강이나는 태권 체조 팀 모집을 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다섯 아이들의 관계가 시작된다. 이나와 친해서 들어온 서하, 간식을 먹겠다고 들어온 유진아, 억지로 태권도를 하는 것 같았지만 태권 체조에는 관심을 가지는 구름. 쌍둥이 지후시후형제까지 말이다. 딱히 체조에 뜻이 있는 아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작은 미비했다. 누구의 응원도 없었고 그러므로 서로 뾰족한 말로 헐뜯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방향을 익힌다는 것, 그 과정을 온몸으로 익히면서 다들 온몸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과정을 익히고 한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태권도 대회에 나가는 세찬이까지. 여기 나오는 인물들 중 살아숨쉬지 않는 인물이 없다. 뭘 하든 넌 너다. 이기든 지든 자신은 소중하다는 것, 그것을 아이들은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배운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딱 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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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노범생 - 자타공인 모범생 노다빈의 일탈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2025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서성환 지음, 김성희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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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자의 약력에 깜짝 놀랐다. 신청할 때는 재치있는 제목에 반해서 신청했는데, 저자가 초등학교 교사일 줄은 몰랐다. 게다가 어린이영화에 출품하는 감독님(?)이라니. 그만큼 아이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책을 읽는 대다수 아이들이 그렇듯 얼핏 모범생의 탈을 쓰고 있지만 머릿속은 떠들썩하다. 이 책의 주인공 노다빈도 마찬가지다. 전교에서 손가락 안에, 아니 첫번째로 꼽히는 모범생이다. 교사로서 이런 학생만 반에 있다면 얼마나 출근하기 좋을까! 힘든일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이라 여기며 맡는다. 게다가 반에서 장난꾸러기를 맡고 있는 도진상의 도전까지 해결해야 한다. 처음에는 그저 학교에서 일탈하는 학생이라 생각했는데 노다빈은 도진상의 물음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넌 왜 그렇게 살아?"

아, 깜짝 놀랐다. 이 질문은 단지 사춘기에 접어드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이아니다.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살고 있는가! 모든 나이, 아니, 태어났으면 이런 질문을 으레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정한 틀대로 살던 노다빈은 그제야 자신의 행동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자신이 진짜 지키던 가치가 어떤 의미인지도 생각해 본다. 그리고 모범생이라는 타이틀에만 목을 매는 자신을 반성한다. 오히려 도진상이 더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두 아이의 삶의 자세를 대비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같이 고민하게 만든다. 초등학생 대상의 책이지만 어른들도 읽을만하다. 일단 아주 재미있다, 요즘 시대에 재미있고 철학적이고 진지한 책, 아주 귀하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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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꾸러기 치치, 재능 깃털을 찾아서! 작은책마을 59
노수미 지음, 심보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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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깃털이라니, 이토록 귀여운 낱말은 처음이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재능을 평생토록 찾아헤매는 존재가 아닐까. 그래서 아이일 때부터 계속 재능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른, 특히 부모의 임무라서 도와주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의외의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친구를 따라 운동부에 갔다거나 먹을 것을 줘서 따라갔다가 훈련이 재미있어서 재능이 발견한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해야 재능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 미어캣 치치는 난감한 상황이다. 사냥도 탐색 소질이 없다. 하지만 마을을 떠나야 한다. 그래서 치치는 재능 기부왕에게 재능 깃털을 얻기로 한다. 잘 하는 것이 없어서 속상할 때가 많다. 하지만 결국 모두에겐 어떤 깃털이든 있다. 아직 못 찾았을 뿐이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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