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새롬의 데뷔 전쟁 : 귀신 보는 연습생 - 제8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변윤제 지음, 몽그 그림 / 비룡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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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픽션에서 오랜만에 수상작이 나왔다. 요즘 아이들 누구라면 관심 있을 만한 주제들의 결합이다. 바로 아이돌과 오컬트를 합친 것!

주인공 백새롬은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최종 탈락한다. 다시 연습실에 돌아가긴 하지만 백새롬은 혼자가 아니다. 귀신 트레이너가 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한 소녀의 성장이야기다. 귀신에게 온전히 기대던 아이가 독립하여 스스로 해나가려 하는 것이다. 일단 재미있다. 귀신에게 의존한다는 자체가 요즘 아이들은 알까 모르겠지만 무당에게 일일이 물어보고 결정하는 일부 어른들을 떠올렸다. 어른들은 자꾸만 무당이나 장군신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결정하다가 결국은 돈도 잃고 의지도 없고 엉망이 된다. 하지만 백새롬은 다르다. 이 흥미진진한 소재가 아주 잘 풀렸다. 어린이의 조금은 이기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른이라고 다르지 않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은 동지이기도 하지만 경쟁자이기도 하다. 이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 일찍 맛봤을 뿐이다. 꿈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은 어른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누구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 다음이 중요하다. 그 결정을 뉘우치고 반성하느냐, 뻔뻔하게 계속 밀어부치고 모르쇠로 일관하느냐. 

캐릭터들도 멋지다. 멋진 멘토 우희 언니, 은근히 귀여운 아빠, 양민서 등등

전개도 빨라서 아이들이 쏙 빠져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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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메리 루빛뚱 큰곰자리 중학년 1
공수경 지음, 보람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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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많이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다. 어쩌면 산타란 존재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산타를 믿는다. 나는 유튜브와 각종 매체의 발달로 아이들이 산타의 존재를 가소롭게 생각하지 않을까 했는데도 어린 아이들은 여전히 산타를 기다린다. 하룻밤 만에 어떻게 배달을 다 할지 궁금해하고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어하고 유치원때 원장 선생님이 분장한 것은 무효라며 떠들고 다니기도 한다. 

오늘날 텔레비전만 틀면 볼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을 보는 우리는 제 3사의 입장에서 즐거워한다. 흘러간 아이돌을 다시 경쟁시키고, 트로트 가수를 경쟁시키고 하물며 요리까지도 1등을 뽑는다. 보는 이로 하여금 나는 경쟁과 상관없고 단지 보기만 한다는 흥미진진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떨어지는 이와 합격하는 이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웃고 웃는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전부 경연대에 올라있다. 누가 어떤 학교에 가는지 누가 몇 점을 받는지 전부 경쟁인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루빛뚱도 다음 루돌프에 뽑히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 뭐든지 잘해야 한다. 타고난 약점을 극복하고 더 높은 자리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 루빛뚱. 동물의 이야기인지라 웃음이 풋 나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 이야기다. 타고난 지능과 환경을 극복하고서 남을 이길 수 있을까. 그리고 이겨야만 할까. 왜 모두에게 주어진 목표가 같을까. 이건 순록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이야기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목표와 사회에 대해 그리고 부모님의 바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사실 내 이야기 이기도 하다. 나도 아직 순록의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들이 바라는 목표와 나의 목표. 무엇이 진짜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진짜일까. 글밥은 많지 않아 저학년부터 추천하지만 내용은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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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을 위한 매뉴얼 독깨비 (책콩 어린이) 81
송선혜 지음, 박현주 그림 / 책과콩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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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을 위한 매뉴얼! 제목부터 근사하다. 작가의 수상작과 최근작들이 다 담겼다. 이 책에는 로봇을 통해 볼 수 있는 근미래 이야기가 다 담겼다. 외동인 나에게 로봇형이 있다면? 로봇 손주가 나를 진심으로 아껴준다면? 돌아서면 다가올지 모르는 이야기들이 가슴 아프게 담겼다. 게다가 sf라는 형식이지만 내용은 읽기 쉽다. 중학년 이상만 되면 술술 읽힐 정도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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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더 다정해져요 그림책이 참 좋아 114
이혜인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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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이야기가 좋다. 따스함과 다정함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아직 읽기 독립이 안 된 어린 저학년 또는 유치언생에게도 좋은 동화다. 글밥이 진짜 조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정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다정함에 대해 귀여운 그림으로 알려준다. 사실 세상은 조금 더 까칠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태생이 그런지 어른들보다 조금 더 다정하다. 이런 아이들을 보는 어른들의 시선은 가끔은 왜 저래? 이러지만 사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예쁘다.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따스한 시선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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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해결사 묭묭 마주별 저학년 동화 8
송선혜 지음, 심보영 그림 / 마주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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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준! 서이준은 몰래 햄스터를 산다. 그런데 그 햄스터는 독립을 외친다. 왜 그렇게 된 걸까?

일단 마주별에서 나온 저학년 전문 책이라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그리고 주인공 서이준의 고민은 모든 초등 저학년이 하는 고민이다. 또한 서이준과 같은 반 친구들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햄스터는 씨앗을 받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문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거다. 작가는 이 점을 잘 착안했다. 햄스터는 거들 뿐!!!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스터에 고민 해결까지! 일석이조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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