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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 빠졌어! ㅣ 돌개바람 56
김미애 지음, 다나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7월
평점 :
‘구덩이에 빠졌어’는 저학년 어린이책을 꾸준히 내는 김미애 작가님의 신작이다. 놀기 좋아하고 먹기 좋아하고 깔끔하거나 겁이 많은 어린이를 나타내는 네 동물들이 소풍을 가며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게 잘 나타나 있다.
동물들은 소풍을 가면서 구덩이에 빠진다.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랄까, 돼지가 스스로 구덩이에 들어온다. 재미있는 놀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 수 건너를 보지 못하는 귀여운 아이들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긍정적이고 계속 먹을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동화를 솔직하다. 일부러 교훈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돼지가 너희들끼리 노냐며 내려올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다. 곰은 사탕을 찾았지만 나누어 먹지 않는다. 혼자 쏙 먹어버리곤 당연히 자기 것이니까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동물들은 밤을 나누어준다. 비로소 미안함을 느낀다. 이렇게 스스로 머리가 아는 일을 마음이 깨우치게 만들어준다.
이 동화는 가끔 구덩이에 빠지지만 서로 힘을 합하면 빠져나올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 와중에 두려움을 극복하고 훌쩍 자란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