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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목욕탕 ㅣ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사람에게는 항상 후회하는 일이 생긴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사과를 주고 받기도 하고 때로는 끝내 돌이키지 못한 과거를 후회하기도 한다. 이 책을 받고 표지 "그때를 밀어드립니다."가 가슴에 확 다가왔다. 내 마음 속에도 그때가 있다.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내가 사과했더라면,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항상 그런 생각이 드는 때.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쉽게 나의 생각을 잊으면서 과거를 돌이켜보는 시간이 줄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어느 한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 한다. 그러나 후회에 대한 내용은 어쩌면 시간여행의 패러독스와 비슷하다. 내가 그때 했거나 하지 않음으로 인해 지금까지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이 사라지고 바뀐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나가 아니게 된다. 후회없이 살기는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다음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깊이 있는 주제를 통해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