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부탁해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4
설상록 지음, 메 그림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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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황금도깨비 수상작은 언제 읽어도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준다. 30회 황금도깨비 수상작은 심지어 현직 초등교사가 쓴 교실 배경 이야기다.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아이들 사이의 상호작용 그리고 자연스러운 성장에 대해 다루었다. 제목만 보고는 자연친화적인 이야기인가 싶었지만 제목의 호랑이는 그 호랑이가 아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달걀 부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아이들은 부화기를 완성하고 달걀을 잘 돌본다. 거기다 이름을 붙여준다. 이 부분이 참 인상깊다. 사람은 지나가는 개미에게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아무리 물체나 대답없는 인형이라도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것에게는 이름을 불러준다.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대단한 상호작용인 것이다. 이 호랑이는 달걀이름인 것이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진다, 두둥! 호랑이가 깨진다. 이 이야기는 갑자기 등장한 검은모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호랑이를 깨뜨린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추리과정이다. 한 번 책을 들추면 뒷장까지 술술 넘어가는 추리형식에 아이들의 작고도 기발한 대화,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져 책을 놓을 수 없다. 호랑이를 부탁해-는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고학년에 적합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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