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명사 골목의 여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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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무서운 이야기가 성행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무서운 이야기 책이 아주 많아서 여름마다 쌓아놓고 읽곤 했다. 요즘에는 그때처럼 공포 이야기가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귀명사 골목의 여름이 더 반가웠다. 심지어 이 책은 비영어권 어린이책에 주어지는 최고의 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동화는 액자식 구성이다. 이야기 속에 "달은 왼쪽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세히 보면 책에서 종이가 회색빛인 부분이 있다. 나는 이런 이야기 속 이야기를 좋아한다. 마치 책 두 권을 읽은 듯한 뿌듯한 기분마저 준다. 

처음에 귀명사는 귀신이 나오는 어떤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아니었다. 귀는 돌아올 귀였다.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곳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면 훨씬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모든 동화는 기본적으로 우정을 토대로 한다. 이 책도 다르지 않다. 가즈가 아카리를 생각하는 마음은 애틋하기까지 하다. 아카리는 남과 달리 유령이지만 가즈는 편견을 갖지 않았다. 아카리는 왜 영혼의 모습을 다시 돌아와야 할까. 

편견을 갖지않는 가즈. 사실 가즈도 남과 다르다. 어릴 적 사고로 유령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카리라는 소녀를 만나게 되고 죽은 할머니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친구가 된다. 귀신이라는 존재만 다를 뿐 용기, 우정, 사랑,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초등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만하다. 

특히 고학년들에게, 이번 여름방학을 채워줄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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