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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최애 ㅣ 다산어린이문학
김다노 지음, 남수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최악의 최애. 김다노 작가님의 신작이다. 김다노 작가님의 책이라면 나오는 족족 다 읽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토록 잘 나타내는 작가님이 또 있을까 싶다. 비밀스럽게 때로는 용기있게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과감하게 잘 드러내준다.
표지부터 사랑스럽다. 남학생을 업고 있는 키가 큰 여학생. 분홍빛으로 물든 두 얼굴. 어떤 이야기일까. 이 책에는 계절별로 다섯 가지 이야기가 연달아 있다.
무지와 미지
키 작은 남학생 무지와 키 큰 여학생 미지의 이야기다. 나는 미지가 참 좋다. 내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학창시절에 키가 무척 컸고 이 이야기 속에서처럼 작은 남학생을 좋아해 본 적도 있다. 초등학생에게 키는 별 문제가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지처럼 용기있게 마음을 고백해 본 적은 없다. 나는 미지가 참 좋았다. 게다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무지도 좋다.
눈인사를 건넬 시간
요즘 필요한 이야기다. 올바른 거절.
다행히 이야기 속 친구는 거절을 받아들일 줄 안다. 사실 이 이야기를 읽을 때 설마, 설마 더 나쁜 상황이 나오면 어쩌지 하면서 읽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이야기 속 인물은 다정하고 따뜻하다. 선생님도 수민이의 걱정을 잘 들어준다. 현실도 이 정도만 되면 참 좋겠다.
그리고 한 바퀴 더
지금 좋아하는 걸 해야지 언제 해.
아, 정말 나 자신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이야기 속 인물은 단지 10년 남짓 살았지만 사실 어떤 나이어도 마찬가지다. 서른이어도 마흔이어도 쉰이어도. 지금 좋아하는 걸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어린이에게 반했다.
확신의 확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할 확률. 사실 우연히 그렇게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짝사랑에 빠진 명지의 마음이 구름 위에 떠다니다가 다시 바닥에 떨어지곤 하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분명 택이도 명지를 좋아하고 있다.
최악의 최애
몽글몽글한 이야기들의 끝판왕.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걸 알아야 한다. 물론 나도.
김다노 작가님의 연작, 정말 멋지다. 특히 여자 주인공들이 당차고 밝았다. 심지어 닮고 싶었다. 나는 언제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