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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ㅣ 키큰하늘 9
조현미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 / 2023년 11월
평점 :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이 작품은 슬리퍼라는 소재를 통해서 아동 학대, 죄책감 등을 다루고 있다.
아동들을 가까이 대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동학대 가정을 비교적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기회가 많았다. 얼핏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때리거나 돈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부모는 여유가 없었으며 그들도 학대를 당했다. 물론 학대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받은 만큼 자신들에게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책임감이 없었다. 자식은 낳아지는 존재다. 아무도 낳아달라고 하지 않았다. 고로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하나 그들은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한다.
이 책의 연우는 모범생이다. 어른들 말을 잘 듣고 잘 생활한다. 기면증이 있는 것만 빼면 완벽하다. 반명 동생 철우는 집에 온 후부터 사고를 친다. 도둑질을 하고 어른들 말에 함부로 대꾸한다.
연우는 잘 울고 형 껌딱지였던 동생이 왜 저렇게 되었는지 의아하다. 처음에 형은 그저 동생이 밉다. 서로를 탓하기만 바쁘다. 하지만 모든 것은 부모 탓이었다.
슬리퍼는 가족간의 연결을 다룬다. 그리고 아동 학대와 화해가 단순하지 않은 세대에 걸친 일임을 알게 된다. 슬픈 동화책이다. 그러나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