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된 아이 사계절 아동문고 99
남유하 지음, 황수빈 그림 / 사계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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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쓸쓸한 느낌을 주는 동화집이다. 첫 번째 이야기, 온쪽이부터 충격적이었다. 양쪽이 다 있는 것이 비정상이고 운이 없게 태어났다는 시선. 평범한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한 단편이었다. 나무가 된 아이, 뇌 엄마, 착한 마녀의 딸, 구멍 난 아빠, 웃는 가면 모두 슬픔이 한 스푼 씩 들어간 조금은 슬픈 이야기였다. 학교폭력, 왕따, 부모님의 병, 장애 등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아픔을 환상을 버무려 승화했다. 결론이 슬프기도 했고 잠재적으로 해결되기도 했다. 그리고 아프게나마 해결되기도 했다.

모두가 잘 어울려야 하는 학교, 교실이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겐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그래서 어른들의 직장만큼이나 질투, 슬픔, 분노, 기쁨이 복합적으로 얽힌 공간이다. 또 학교라는 공간은 다 성장하기 전까지는 절대 탈출할 수 없다. 어쩌면 사표를 낼 수 있는 직장보다 훨씬 질척하고 무서운 공간이다. 그래서 어른들 시각으로 보기에 별스럽지 않은 고민도 아이들에겐 고통스럽기도 하다. 나무가 된 아이는 그런 아이들의 생각에 공감해준다. 고학년 이상부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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