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 두번쨰 들었던 생각 또 달리 들었던 생각등등. 참 많은 생각들이 뒤엉켜 버렸따. 처음에는 요즘 준비하고 있는 연극의 대사에 나오는 '공중곡예사'란 말에 이끌려 읽게 되었고, 그 대사에서 나온 공중곡예사와는 달리 공중부양을 의미하는 것임을 뒤늦게 깨닫고 조금 배신감을 느꼈다가, 예전에 TV매체를 통해 현실세계에 공중부양이란 존재 하지 않음을 증명했던게 기억이 났따. 양반자세로 높이 뛰어오르는 순간을 포착해 촬영한 것이 공중부양으로 떠받들여진다는 것이 기억이 나선지,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런식으로 해서 몸이 중력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만들어졌다. 그러니 첨에 가졌던 제목에의 일방적인 배신감을 깡그리 잊어버린 셈이다.그렇게 공중곡예사는 읽는 내내 내 생각을 여러번 뒤집어 버렸고, 또 다른 생각도 동시에 들게 했따. 편견과 예상은 마구 뒤흔들어 버려서 때로는 생각한 얘기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바람에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건만 내게 은근히 포기를 강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렇게 여러번 뒤바뀌고 나 자신을 버리지 못한 내게 해결책을 제시해 줬따.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잘 짜여진 글들과 따라오는 비화들이 엮어진 폼새가 좋아서, 자연히 이 책에도 관심이 생겼고, 접하게 되었따. 그래선지 지금 조금 실망감이 상대적으로 커지 않았을까 자문하는 중이다. 지나친 중복을 피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방대한 양의 외척관계를 설명하는 것에 치중한 탓인지 내용을 수박 겉핧기 식으로 전개되어버렸다. 사실 알려질 만큼 알려진 외척에 관해서의 비사들보단 조금은 덜 알려진 외척와 왕실의 얘기들이나 또는 조금은 깊이 있는 관찰이 필요했었다고 생각되는 가운데, 그저 외척들의 족보에 불과한 두꺼운 사전에서 그쳤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아예 조선왕조실록과 이 책을 엮어서 연작으로 만들면서, 이 책안의 내용들도 조금 더 풍부하게 짜아서, 두 권 분량으로 엮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한참 고립됐다는 기분이 들 때, 이 책을 읽었따. 나와는 다른세상에서 다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그 곳에 있었다. 동화될 수도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나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읽는 중간에 사람 사는 것은 어디나 누구나 다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따.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가슴 한켠에 켜켜히 쌓이는 기분이 들었따. 신경숙이란 작가에게 반하게 했던 내 젊은 시절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내게 참 연이 없었따. 후조 전지훈련을 가서는 남의 책을 빌어 우연히 접하게 되고, 미국에 어학연수에 들어갈 떄 들고 갔다가 읽은지 얼마 안되어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이에게 주고, 그리고 벼리다 몇년을 미뤄오다 마침내에 다시 손안에 넣었따. 읽건 그렇지 않건, <외딴방>이 책꽂이에 꽂혀 있다는 것만으로 내게 위안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어츰 읽고 몇달 지나 우연히 라디오에 나온 작가의 목소리가 들렸따. '한 때는 글만으로도 내가 누군지 누가 쓴글인지 표현하려고 했었어요.' 라는 의미의 말을 했었따. 그리고 뒤이어 '지금 생각하면 건방진 생각이였따.'라는 말도 더불어 했다. 그리고 이윽고 신경숙님의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웬지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는 다른 글을 읽게되면 스스로 작가에게 배신 당했다라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마저 갖게 된 적이 있었따. 신경숙님의 글이 좋은 것은 글속에 자신이 묻어나게 해서가 아닐까? 계속 이마만큼의 글이 쓰여졌으면 좋겠따.
버릇처럼 베르나르를 읽는다. 그의 책에 항상 반전이 있다. 때로는 키득거릴정도로 황당한, 때로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렇지만 그는 반전에 매여 사는 사람같아 보일때가 있다. 읽기 시작하면서 분명 어딘가에 깜짝 놀랄 반전이 있는걸 알지만, 그 반전만은 여전히 놀랍다 반전이 놀라울 뿐이지. 여전히 그 반전의 감흥은 조금 약하다. 반전을 뒷받쳐줄 무게감은 여전히 약하다.그의 소설을 버릇처럼 읽는다고 해서, 그 반전을 만나는 것이 식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긔 소설이 갖는 특색이기 때문에. 18편의 단편이 다 각각 다른 반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경이롭다. 베르베르의 상상력에는 감히 제동을 걸자 누가 있겠느냐 만은, 뒷받쳐줄 반전에 따라올 반전의 자투리들은 여전히 약하다. 더 기대할 순 없을까?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신문을 보게 되었따. 지금 조금 책을 읽을 수 없는 시기이기에 아직도 읽을려고 쌓아둔 책이 많았기에 책을 구입하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그와중에 이 책만은 꼭 읽고 싶기에 주문을 했다. 결과는 글쎄올시다이다. 그냥. 신문 기사모냥 대충 이런일이 있었따. 피고인이나 그 사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의 생애를 정리해둔 부분은 좋았으나, 대체적으로 책의 내용이 산만해선지 책읽다가 졸곤 했따. 사건의 개요도 없이, 독자들이 이미 많이 접해봤을 내용이라는 작가의 소신없는 생각덕인지 책의 내용은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