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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영웅전설 -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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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상을 한두번 쯤 않하고 산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그 단순한 상상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묘한 연관성. 바나나맨이 상상을 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고 있는건지도, 의문이 생겼따. 이 소설안에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영웅들이 존재한다. 그 영웅들이 친근한 기분보다는 찝찝함을 남겨두는 것은..아마도 소설의 끝자락에 부연해주는 설명들이 찝찝함을 덜어주었따. 단순할 수만은 없지만, 부담없이 경쾌하게 읽어내릴 수 있고, 그 안에서 불쾌함과 간혹의 서늘함은 예상치 못한 바나나맨의 행동으로 풀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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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음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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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감 넘치는 스펙커클함은 없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를 묘하게 질러대는 상황과 그 역전의 묘미는 충분하다. 나쉬가 잭을 만난게 우연이든 필연이든, 분명 그들은 죽이 잘맞아 인생역전을 꿈꿀 수도, 진창으로 빠질수도 있따.

외려 난 나쉬보다는 편집증에 걸린듯한 늙은 로또아저씨 커플(!)이 더 마음이 당겨졌따. 왜 그 사람들은 그런 심술을 부려댄 것일까? 정말로 이것도 게임의 일부분인가? 나쉬는 갇힌 것일까? 갇혀진 것일까?

그들의 상황은 인식의 차에서 이루어진것일까? 무수한 의문만을 남겨둔채 나쉬는 빛과 맞닥뜨린다. 그를 끄집에 내어 이렇게 묻고 싶다. 로또아저씨들은 만나서 얘길 좀 들어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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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폴 오스터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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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본즈. 이 소설의 주인공인 미스터 본즈의 시각과 생각을 통해, 진행된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 떄까지도 이 소설에 적응하기가 힘이 들었다. 대체 미스터 본즈를 통해 전달하고픈 얘기가 뭐였을지..이 소설의 주제가 무엇인지.도무지 가늠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 소설이 재미가 없다거나, 필요없는 책이 세상에 나왔따.'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진짜 궁금한 것이다.

미스터 본즈를 통해 개의 영원한 우리의 친구임을 대변하는 것일까? 어쩌면 무책임한 사람이 첫주인이였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미스터 본즈가 살아남기 위해 윌리가 하지 말라고 했던 것들을 하나씩 했다는게, 윌리는 배신한 것은 아닐까? 하는 억측된 사고로 힘들게 살아온 인생의 마지막 즈음에 조금은 평안한 삶을 살면 안된다는 것인까?

무슨 심뽀로 윌리는 본즈를 시험하고, 본즈는 다시 윌리에게로 가려는 것일까? 어차피 본즈는 개들의 그 곳!이 아닌 '팀벅투'를 가기를 소망하고 있지 않았던가?

혼란스럽다.

배신하지 마라! 지금 이 순간 지치고 힘들어 잠시 안주하여 휴식을 가질 계기가 있다해도, 이 휴식에 계속 머무르려 한다면 그것은 옛친구에 대한 외면이다.

모 이런 것일까?

난 윌리가 이기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본즈를 정말 사랑하고, 친구로 대했다면 본즈가 지금 현재 누리고 있는 삶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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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세자 교육
김문식·김정호 지음 / 김영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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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 했다. 그렇게 왕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 왕의 자리를 이을 왕세자가 태어난다.

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왕실 내의 암투와 조정대신들의 정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빠개질 일이건만, 그보다 더 중요한 왕세자가 받아야 하는 그 교육들은 철이 들기전에 자신의 위치가 보통이 아님을 이미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아이가 감당하기엔 지나친 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내내 떨구질 못했따.

왕세자의 자리에서 국왕의 자리로 오르지 못하거나 비로소 국와이 되었다고 하나, 단명하는 것 또한 지난친 교육과 공부의 결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자칫 소홀한 모습만 보여도 조정과 사직이 위태롭다고 떠들 주변의 눈과 왕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신과의 싸움에 하루하루가 지쳐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왕이 정말 외로운 자리였겠다는 결론이 나버렸따.

읽기에는 사실 좀 버거운 책이였따. 강의교재같다는 생각도 들고, 얘기를 조금 어렵게 풀어놓고, 예로든 왕세자가 우후죽순으로 나와선지, 아예 한 장에 한 명의 왕세자를 들고 얘기 풀이를 해나갔으면 차라리 읽히는게 이렇게 산만한 기분은 아니였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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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 전21권 세트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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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고 있지는 않았었다. 그저 하루를 버텨내기엔 부족함이 없었따. 그런 마을에 혹독한 시절이 찾아온다.

마을의 대들보였던 최참판 댁에 잠재되 있던 고름이 터져나오고, 그에 따라 서서히 주변 한 마을에 살던 이들에게도 불행이 서서히 퍼져나간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한 인물을 중심으로 할 수 없다. 많은 등장인물과 그에 따라 몇대에 걸쳐서 그들의 고달픔 삶을 들춰보기도 하고 같이 가슴 아파하며, 어느 누구하나 쉽게 사는 인생을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가끔은 너무 어려운 시대상황 얘기와 새로운 등장인물에 읽기가 버거워진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 다음얘기를 감당하려면 필요한 것들이였다.

서서히 등장인물들이 내 머릿속에 살아움직이기 시작하게 되었고, 가끔은 나조차 등장인물 중 하나가 된 듯. '석이네 할머니는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의 안부가 궁금해지기까지 했따.

이 대하소설은 집필중에 이미 한국문학의 큰 자리를 차지했다고 해서, 내심 모 그렇게까지? 라는 생각을 가졌으나.읽다보니 과희 그러고도 남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늠할 수 없는 필력과 열정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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