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 2004-06-21  

호밀밭님의 서재가 참 알차서..
황인숙 시인의 시집 <새들은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는 고등학교 졸업하던 무렵 읽었던 시집이고, 황인숙은 그 후로도 한동안 참 좋아했던 시인이에요. 리뷰를 올려놓으셨길래 읽어봤는데, 시인만큼이나 재미있게 쓰신 것 같아요.

타르코프스키의 책에 대한 서평도 읽었는데요, "그는 반듯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란 구절이 인상에 남네요. 그의 영화들, 이를테면, "안드레이 류블레프" "노스탤지어" "솔라리스" 등을 보면, 어떤 면에서는 세계를 관장하는 감독의 시선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인물이나 사건이 제 흐름대로 흐르도록 두기보다는 항상 '의미' 안에 있도록 하니까요. 어쨌든 써놓으신 글 잘 읽었구요.

자주 제 서재에 오셔서 감사의 멘트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호밀밭 님의 서재가 참 알차서 부러움도 느껴봅니다. ^^..
 
 
호밀밭 2004-06-2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의 서재가 편하고 좋아요. 음악도 좋고, 그림도 좋고, 리뷰도 좋아요. 서재 대문처럼 제가 편안하게 앉아서 이야기나누는 기분이 들거든요.
황인숙 시인의 시집은 올해 들어서 읽어 보았어요. 재미있과 활기찬 시들이 색다른 느낌이더라고요.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는 사실 너무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감독의 강한 영향력이 느껴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서재를 알차다고 해 주시니 감사해요.
벌써 화요일이네요. 좋은 한 주 보내시고, 행복한 계획 많이 세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