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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어머니, 허황옥 ㅣ 다문화 인물시리즈 1
정채운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수로왕과 왕비 허황옥님의 이야기예요.
김수로왕이 맞이한 왕비는 지금의 인도 되는 곳에 아유타라는 나라의 공주였습니다. 아유타국은 왕실을 대대로 수호한 가문의 쿠마르의 인도에 따라 비법서를 가지고 가야로 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공주님의 이름은 라트나 공주님이었고, 공주님과 함께 사촌오빠인 아디탸와 아미트도 함께 떠나게됩니다. 한번의 실패를 하고 떠난 뱃길에는 파사탑을 가지고 오게되는데 그 탑은 파도를 잠재워 사람들이 바다에 나갈 때 이 돌을 떼어가서 둥글한 모양의 돌탑이 되었다고 합니다.
김해시 구지봉으로 오르는 길에 사적 제 74호인 가야국의 왕비, 허황옥님의 무덤이 있습니다. 파사탑도 가까이에 있고 입장료도 무료라고 하니 김해에 가게되면 방문해야겠어요.
아유타국의 사람들은 지금의 신어산 서쪽에 자리를 잡았고 신어산에는 은하사라는 절이 있는데 물고기 문양처럼 인도에서 배를 타도 오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이 대들보에 있다고 합니다. 정유화상의 사진도 있는데 정유화상은 아유타국의 아미트였습니다. 불교전파를 고구려의 소수림왕때보다 더 앞섰다고 합니다
김수로왕은 왕비를 맞이하라는 구간의 말에 "하늘의 뜻으로 이 땅에 내려온 나다. 내 배필은 반드시 하늘이 정해줄 것이니 기다리라"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가야국을 세울 때 꿈에 풍성한 치마를 입고 있는 한 여인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 보니 황금들판이 펼쳐져있고 도달한 곳은 꽃이 만개한 언덕이었다고 합니다. 그 여인의 얼굴이 생생하게 보였고 그런 이유로 이런 말을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야국에 정착하여 아야타국의 비법서인 철기 기술을 활용하여 부를 쌓고 선행을 베풀어 수로왕까지 방문하게 되었고 수로왕과 라트나공주님이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라트나공주님은 허씨라는 성과 황옥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아 허황옥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슬하에 자녀가 10명이나 되었고 그 중 8분은 출가하여 칠불암을 세웠고 부처가 되셨다고 합니다. 한 분은 왕위를 계승하여 거등왕이 되셨고 다른 한분은 김해 허씨로 이후 김해 허씨가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황옥이라는 이름은 참 멋진 이름입니다.
"그대의 모습은 세상을 빛나게 하는 황금과 같고 그 목소리는 옥과 같구나! 황옥이라 부르겠다 하셨다 합니다."
이책은 저에게 많은 의미를 주었습니다. 역사 속의 인물로만 알았던 김수로왕과 왕비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허황옥이라는 이름의 왕비의 이야기는 그 시대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도서 <가야의 어머니, 허황옥>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