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비결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지음, 안미란 옮김 / 들녘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의 비결..

공부.. 공부..
머리숱이 빠지고 흰머리가 날때까지 이렇게 공부랑 레슬링할거라는 생각은 20-30년전엔 꿈도 못꾸었다.
아직도 공부랑 끙끙거리고 있는걸 보니, 앞으로 남은 생도 공부와 담 쌓고 살기에는 힘들것 같다..

그래 공부 할거면 이왕 잘해야 한다..
비결이 없다는것도 잘 알지만 그래도 비결이라면 한번은 들춰보고 싶은것이 인지 상정아닌가..

시작부터.. 외국어를 단기간에 끝낼수 있다니..
요즈음 일본어 때문에 고민이 쌓여가고 있는나에게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가..

물론 절대 믿을수 없지만 그래도 꼭 보아야만 할것같이 일어나는 호기심…

그런데 이책 읽기가 장난이 아닌다.. 마치 논문읽는듯하다..
조금만 주의를 소홀히하면 책속의 활자와 내머리속의 그림은 영 다른곳에 가있다..

겨우겨우 주말을 바쳐서 다 읽었다.
비결을 발견했나?
비결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 적용은 되지 않는듯한 인상이 페이지수가 더해지는 만큼 확실해졌다.

기대가 커면 실망도 크기 마련..

이 책 읽을 동안에 그냥 무식하게 앉아서 공부할껄…

그래도 간혹 좋은 말들도 많다.
문제는 그런말들은 공부하는 책이나 동기유발을 하는 책이라면 어디에도 다 나온다…

좀 구시대 스타일의 책이다.. 착하고 진득한 독자들이 볼만할것같다.
트윗이나 페이스북에 중독된 세대에게는 힘든 이야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인 조르바.

누구나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조르바처럼 살고 싶어 하는 열망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손에쥔 그 조그만한것들을 버리지 못해 이리저리 전전긍긍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고 좌절한다. 조르바는 나의 그런 허약함을 아주 잘 드러나보이게 만들어준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를 조르바는 잘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조르바가 실존인물을 배경으로 했다니 어떤 사람이었는지 더욱 궁금하다.

조르바.. 그 자유가 정말 부러울따름이다.

손바닥 뒤집듯이 스스로 선택을 하면 되건만 그 손바닥 뒤집는 것이 마치 이세상을 바꾸는것 만큼이나 힘든것을 보니 작아보이기 한이 없다.

아닌것을 아니라고 이야기할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자라나는 다음세대는 그렇게 배우고 실천할수 있는 세대가 되었으면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조르바와는 정말 반대되는 성격을 보여주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도 잘 살아가는걸 보면 어느쪽이던 정답은 없나보다.

이책은 아마 10년주기로 읽어보면 많은 생각이 들것같다. 나의 인생의 무게에 따라 조르바도 다르게 올것 같기 때문에..

P53..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사는 거나, 금방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은 어쩌면 똑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해왔다.

P94.. 우리들 교육받은 자들이 오히려 공중을 나는 새들처럼 골이 빈것들일 뿐…

P150.. 죽으면 말썽이 없지. 산다는것은 … 두목, 당신, 산다는게 뭘 의미하는지 아시오?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게 바로 삶이오!

P328.. 내 조국이라고 했어요? 당신은 책에 쓰여있는 그 엉터리 수작을 다 믿어요? 당신이 믿어야 할것은 바로 나 같은 사람이에요. 조국 같은 게 있는 한 인간은 짐승, 그것도 앞뒤 헤아릴 줄 모르는 짐승 신세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나는 그 모든것 졸업했습니다. 내게는 끝났어요. 당신은 어떻게 되어 있어요?

P338.. 이것봐요! 그리스도가 다시 태어났어요! 오, 내가 당신만큼 젊었더라면! 어디한번 이 대가리를 쳐넣어 볼 겁니다. 일, 포도주, 사랑 뭐든 말이오. 나같으면 하나님도 악마도 두렵지 않을 겁니다. 젊음이란건 그런겁니다.

P386..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어디 그 이야기 좀 들읍시다. 요 몇 년동안 당신은 청춘을 불사르며 마법의 주문이 잔뜩 쓰인 책을 읽었을 겁니다. 모르긴 하지만 종이도 한 50톤 씹어 삼켰을 테지요. 그래서 얻어 낸 게 무엇이오?

P391..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나자신에게 묻지요 <조르바, 지금 이순간에 자네 뭐하는가?>

P452.. 천국에도 안부 전해 주세요. 그리고 하느님 만나시거든, 제가, 인간이 이렇듯이 죄악과 악마에 시달리는 것은 하느님탓이라고 하더라고 전해 주세요. 하느남이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만든 탓이라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영희 평전 - 시대를 밝힌 '사상의 은사'
김삼웅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아든 시점이 리영희 선생이 타계하신 직후라 숙연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리영희 선생의 삶에 대해 씌여진 책을 읽고 무언가를 쓴다는게 오히려 부담스럽다.
그분의 진리에 대한 추구 그리고 용기와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부문은 존경이외에 다른 어떤 말도 하기 힘들다.  


그분이 깨우쳐주신 것들을 생각해보면 사상의 은사라는 말이 절대 그냥 쓰여진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거울에 비추는듯 한 심정으로 스스로 발겨벗겨진듯한 기분이었다. 나라면 저런 경우에 어떻게 행동했을까?

이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의 현대사의 압축본일것이다. 다만 그 질곡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마치 예전엔 왜 이런것은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눈을 열어주었다. 베트남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았으나 결국 여행책자나 사업관련책자가 주류가 이루었다. 결국 리영희 선생의 “베트남전쟁”을 읽는수 밖에 없는것인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난 진보인가 보수인가? 많은 생각을 다시 갖게 했다. 결론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내가 필요할때 진보도 되고 보수도 된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을 지울수 없다. 좌측에서 우측을 논하고 우측에서 좌측을 바라보고 결국은 어디에 서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정체 불명..

좌우가 아니라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리영희 선생처럼 살지는 못하더라도 뭔가는 플러스를 남겨놓고 이 세상을 떠날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빈 우리 바닷길 3000km 일주 탐나는 캠핑 3
허영만.송철웅 지음 / 가디언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집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알라딘 반값도서라서 얼른 장바구니에 담은 책이다. 반값이라서 샀다고 할려니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사실이다.

허영만 화백외 13인의 한반도 요트일주기인데..
모두가 나보다는 자유로운 직업을 가졌긴 하지만 실행에 옮긴 이들이 한없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자유로운 영혼들인가 보다.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사는것이 최대의 행복이 아닐까..
누가 하지말라고 한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마음의 벽들은 크고 많은지 잘 모르겠다.

이책을 읽으면서 난 왜 새클턴의 남극 항해가 자꾸 떠오르는지… 이책을 보면서 웃다가 마음이 새클턴으로 넘어가면 진지해지고. 아마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마음으로는 두책을 넘나들었나 보다.

고생이라고 하지만 첨단 장비에 모든것을 다 갖추고 항해한 사람들의 고생이 이정도였으면 100년전 남극에서 나침반과 천연섬유로 만든 옷을 입고 빙산사이를 헤메고 다닌 사람들은 어땠을까..  

기약도 없이..

극한에서도 사람은 산다. 고통의 깊이도 상대적일테니..

이책은 어느 여행길이나 조용한 주말오후에 읽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 같다. 글, 삽화 그리고 좋은 사진을 동시에 볼수 있다.
연속극 재방송 보는것보다는 유용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막
스테판 M. 폴란 지음, 조영희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2막
당신이 찾는 인생이 2막에 있다.  


사람들은 학교을 졸업하고 꿈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새롭게 사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진정 하고싶은 일, 그리고 꿈과 관계된일을 가지고 출발하기는 힘들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진정 하고 싶은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을것이다.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절대 그런것을 가르쳐 줄 상황이 아닌것 같다. 좋은 대학을 가라고 가르키지 무슨일을 하면서 살면 좋은가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못하는것 같다. 안타깝다. 개발시대를 지나 경제적으로 꽤나 윤택해졌는데도 바뀐건 별로 없는듯하다.. 전체 사회가 왜 그런지 진지하게 생각해볼일이다.  


난 운이 좋아서 예전에 꿈꾸던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꿈에대한 회의도 만만치 않다. 물론 상황이 변한탓일것이다. 그리고 새로운것에 대한 갈증도 심하게 느낀 때문일것이고..  


우연히 사게된 이 책은 어떻게 새로운 꿈을 실현시켜줄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다. 문화는 틀리지만 분명한 공감대가 있다.
크게 준비단계와 시작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 바로 지금이 아니면 당신의2막은 앞으로 몇년이 더 걸릴지, 혹은 영원히 못 올지도 모른다” P37.
- 바로 지금.. 그런데 언제가 바로 지금인지가 항상 혼란스럽다. 시간은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 사람들이 불가능한 꿈을 들고 나를 찾아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가능한 것과 어렵지만 이룰 수 있는것 사이의 중간이 어딘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생각도 한다” p183
- 꿈을 실현하는것 그 자체보다 꿈으로 가는 과정이 더 인생을 아름답게 만든는 것인가 보다. 목표 자체보다는 목표에 이르는 여정을 배우는것이 더 중요한건 틀림없다.


“운명론은 사람들 무기력하게 만든다. 스스로 운명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믿는 사람들은2막을 시작하지 못한다. 사실 그들은 마지막 커튼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P226  


“ 멋진 인생이라는 것이 우리가 얻기 위해 노격하는 목표가 아니라 매일 경험하는 일상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P239
- 오늘 하루가 중요하지.. 당연한 이야기인데..

나에게는 정말 내가 새롭게 찾는 꿈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꿈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것만 찾다가 커튼이 내려지는건 원하지 않으니까..  


모든것이 선명해지면 다시 한번 차근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