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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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누구나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조르바처럼 살고 싶어 하는 열망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손에쥔 그 조그만한것들을 버리지 못해 이리저리 전전긍긍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고 좌절한다. 조르바는 나의 그런 허약함을 아주 잘 드러나보이게 만들어준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를 조르바는 잘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조르바가 실존인물을 배경으로 했다니 어떤 사람이었는지 더욱 궁금하다.

조르바.. 그 자유가 정말 부러울따름이다.

손바닥 뒤집듯이 스스로 선택을 하면 되건만 그 손바닥 뒤집는 것이 마치 이세상을 바꾸는것 만큼이나 힘든것을 보니 작아보이기 한이 없다.

아닌것을 아니라고 이야기할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자라나는 다음세대는 그렇게 배우고 실천할수 있는 세대가 되었으면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조르바와는 정말 반대되는 성격을 보여주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도 잘 살아가는걸 보면 어느쪽이던 정답은 없나보다.

이책은 아마 10년주기로 읽어보면 많은 생각이 들것같다. 나의 인생의 무게에 따라 조르바도 다르게 올것 같기 때문에..

P53..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사는 거나, 금방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은 어쩌면 똑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해왔다.

P94.. 우리들 교육받은 자들이 오히려 공중을 나는 새들처럼 골이 빈것들일 뿐…

P150.. 죽으면 말썽이 없지. 산다는것은 … 두목, 당신, 산다는게 뭘 의미하는지 아시오?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게 바로 삶이오!

P328.. 내 조국이라고 했어요? 당신은 책에 쓰여있는 그 엉터리 수작을 다 믿어요? 당신이 믿어야 할것은 바로 나 같은 사람이에요. 조국 같은 게 있는 한 인간은 짐승, 그것도 앞뒤 헤아릴 줄 모르는 짐승 신세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나는 그 모든것 졸업했습니다. 내게는 끝났어요. 당신은 어떻게 되어 있어요?

P338.. 이것봐요! 그리스도가 다시 태어났어요! 오, 내가 당신만큼 젊었더라면! 어디한번 이 대가리를 쳐넣어 볼 겁니다. 일, 포도주, 사랑 뭐든 말이오. 나같으면 하나님도 악마도 두렵지 않을 겁니다. 젊음이란건 그런겁니다.

P386..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어디 그 이야기 좀 들읍시다. 요 몇 년동안 당신은 청춘을 불사르며 마법의 주문이 잔뜩 쓰인 책을 읽었을 겁니다. 모르긴 하지만 종이도 한 50톤 씹어 삼켰을 테지요. 그래서 얻어 낸 게 무엇이오?

P391..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나자신에게 묻지요 <조르바, 지금 이순간에 자네 뭐하는가?>

P452.. 천국에도 안부 전해 주세요. 그리고 하느님 만나시거든, 제가, 인간이 이렇듯이 죄악과 악마에 시달리는 것은 하느님탓이라고 하더라고 전해 주세요. 하느남이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만든 탓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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