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근길에 심심찮게 로드킬 현장을 지나친다.
그런데 어제도, 오늘도 그자리 그대로다.
과거에는 하루만 지나도 말끔이 치워져 있었다.
매일같이 사람 죽는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우리는 무관심하게 죽음을 지나친다.
그 속에는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 것은 더 이상 들어있지 않은 듯 하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비정상적인 죽음. 그리고 무관심.
오늘날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무한경쟁과 물질적 탐욕 뒤엔 인간성 상실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다른 생명의 죽음을 뒤돌아볼 여유도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인간미를 잃어가는 세상을 이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것인가? 생명이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