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 2013 옥스퍼드컬러판
찰스 다윈 지음, 송철용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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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책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것이다" 에서 현제 세계 지성들에게 굉장히 많이 (아마 가장 많이) 언급된 책이라서 읽어봤다. 너무 유명한 책이라서 어렸을 때 만화 같은 것으로라도 접해봤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중고등학교 생물시간에 수 없이 들었던 이야기라 큰 내용은 알고 있지만, 원본으로 읽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꽤 길고 어려운 책이지만 다 읽었다.


한 줄로 요약하라면 중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운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당연히 그 이상의 것이 내포되어 있다. 쉬운 내용부터 말하자면 방대한 관찰 결과로부터 어떻게 "진화"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고, 그리고 그 "기원"을 이야기 하게 되는 지의 과정을 단단히 보여주는 걸작이다. 요즘 시대 사람들은, 다윈이 수 십년간 고생을 해서 얻은 관찰사실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지식을 "이미" 가지고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보면, 많은 사람들은 단편적인 지식을 소비하는데 그치고, 그 지식들을 엮어 어떤 일반적인 결론을 낼 지적인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한 이야기 , "지식이 부족한 바보는 교육을 통하여 개선시킬 수 있지만, 이성적 추론 능력이 부족한 백치는 가망없다"가 떠오를 정도이다. 과연 우리 중에 누가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보인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했고, 또 많이 배웠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 다윈이 주장한 "진화", "생존경쟁" 등의 개념의 내포적인 의미이다. 무엇이든 관계없다. 어떤 사회, 과학, 철학 현상도 아마 현재 많은 사람들(저 위에서 이야기한 세계 지성 들을 포함하여)은 다윈이 관찰과 이성적 추론으로 도출한 이런 개념들을 기반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나 역시 최소한 거시적으로는 다윈의 이론이 아마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언젠가 다윈의 개념보다 더 적합한 이론을 찾아낼 누군가가 나타날 지도 모르겠지만. 


필독 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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