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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성균관에 들어가게 된 한 여성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야기. 영정조 시절. 태평성대라고 불릴만큼이나 평온했던 시절. 책에서 나오는 명랑한 이야기가 일어났을 법도 한 시절이다.
아쉬운 점은 성균관이라는 곳을 너무 거창하게 그렸다는 것이다. 사실 이 시기 성균관은 정치권력에서 밀려 퇴물취급 받는 관리들이 강의하였고 (책에서 유박사 장박사), 대단한 학문을 가르치기 보다는 과거시험 위주의 교육을 하던 곳이었다. 당시 성균관에 대하여 좀 더 재밌게 비판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지만, 당시 교육제도를 비판하는 것이 책의 주제가 아니므로 이 책에서는 적절하게 다룬 것 같다.
이 시기는 조선역사상 중상주의가 싹트고 번영했던 시기이다. 이를 반영하는 인물이 여림인듯 하고 그 활동이 산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과하게 강조하여 책 내용을 무겁게 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잘 다룬 것 같다.
가끔 보이는 인터넷 어체가 조금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참 재미있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