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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ㅣ 하서명작선 82
장 폴 사르트르 지음, 강명희 옮김 / (주)하서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순수한 영혼을 가진 로캉탱이라는 사람의 구토는 거기에서 시작된다. 가끔 한 번씩 느껴지는 무엇인가의 존재감. 표현할 수 없는 역겨움.
존재하는 것들에는 그것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또 사르트르와 함께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까뮈가 말하는 "부조리"는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존재한다는 것은 부조리하다. 이 알수 없는 부조리가 구토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부조리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까뮈는 "시지프스 신화"라는 책 한 권을 썼다. 이 책도 같은 맥락이다. 존재한 다는 것의 부조리. 나로서는 이 부조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정도의 이해로도 이 책에서 로캉탱이라는 사람은 왜 구토를 느끼는지 그리고 왜 그 구토가 사라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평소 실존주의 문학을 접해 본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