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이라는 틀안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소 범신론적이다. 모든 신은 같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적, 어느 정도는 카톨릭도 그리고 기독교도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신에게 속한 한 남자가 한 여인을 만나고 신과 인류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 깊은, 정말로 깊은 신앙을 가진 사람은 주인공 필라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필라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없을 지라도, "모든 사랑은 닮아있다"라고 한 그녀의 말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코엘료가 이 책 한 권으로 다 보여주지는 않았을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