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판사 교수의 스카치 위스키 - 그 전설의 고향을 찾아서
우판사 지음 / 세림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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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필 [우판사 교수의 스카치 위스키] 우판사, 세림출판사, 2011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을 읽고 싶어 질것이다. 분명 저자도 그 책을 읽고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여행하며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이다.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자주 여행을 못하고, 모처럼 여행을 해도 글을 써 본 적이 없기에 사진만 찍는다.

글은 작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부 학자들은 인간이 문자를 만든 것이 아니고 문자가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즉 언어를 인간의 특징이라고 본다면, 간단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는 인간이다. 한 인간이 동물 무리 속에서 성장하면 동물에 가까워지듯이, 인간은 오직 교육을 통해서 진정한 인간이 된다. 인류 최초의 교육시설인 “수메르의 학교는 인류문명에 대한 수메르의 가중 중대한 공헌인 쐐기문자체계의 발명과 발전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수메르 문명에 관한 세계적인 석학인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는 그의 저서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의 첫머리에 이렇게 적어놓았다. 그의 결론은 확실하다. 그는 수메르인이 문자를 사용함으로써 수메르의 모든 것이 ‘인류 최초’라는 명칭을 획득했고, 현재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모든 수메르인이 문자를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 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 우리는 그 특별한 능력을 냉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지만, 책을 읽지도 않고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지도 않는다.

이 책을 노벨 문학상 후보인 하루키의 책과 비교할 수는 없다. 정교하고 치밀한 글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글과는 관계가 없는 사진이 뜬금없이 나타날 때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스코틀랜드의 낯선 도시를 배회했고 좋은 책도 소개받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낸 지은이가 부러울 따름이다. 2012.04.27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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