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눈 - 3단계 문지아이들 11
다니엘 페낙 지음, 최윤정 옮김, 자크 페랑데즈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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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동화 [늑대의 눈] 다니엘 페낙, 문학과 지성사, 2011

 

책을 읽기 어렵다는 것은, 그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사전지식이 없거나, 그 책의 주제에 흥미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롤랑 바르트처럼 다분히 의도적으로 어렵게 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책은 대체로 문학비평이나 고전철학서 일부에 국한된 것이니, 그것들을 제외한다면 읽기 어려운 책은 있을 수 없다.

 

이 책 끝머리에 [옮긴이의 말]에서 번역자는 이 책에 대해서 극찬을 했다. 번역자의 말처럼 이 책은 상당히 동물과 이야기하는 우화형식을 빌려 와 재미있으면서 교훈적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좋아할까? 고전 반열에 오른 현대동화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사주기만 한다면, 아이들은 이 책의 묘미를 못 느낄 것 같다.

 

저자의 의도처럼 이 책을 즐기기 위해서는 아프리카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노란 아프리카에서 회색 아프리카, 초록 아프리카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주인공은 사하라 사막이 있는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대략적인 지리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주인공 따라서 신 나게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여행해 볼 수 있다.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아이들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독서를 해야 한다고 강요하기보다는 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진정한 독서가 아닐까.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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