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 최혜란 그림 / 보물창고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고학년 동화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구드룬 파우제방, 보물창고, 2008

 

분명히 이 책의 분류는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되어있다. 그렇다고 해서 유치하다거나, 설득력 없이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지 않는다. 핵폭발 뒤에 일어날 일을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영화에서 보았던 그런 비참한 장면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부적합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없다.

체코출신의 독일 작가인 파우제방은 오랫동안 교사생활을 했으며, 높은 작품성으로 많은 어린이, 청소년 상을 받은 대가이다. 그는 주로 평화, 빈곤, 환경 등 우리나라에서 잘 다루지 않는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다소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읽어보면 작가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에 의해서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은 독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결론에서 어떤 희망도 보여 주지 않는다. 주인공은 동생, 누나, 엄마, 갖 태어난 동생까지 차례로 하늘나라로 보내고 아빠와 단둘이 살아남는데다. 그렇게 살아남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유능한 독자라면 희망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파우제방은 1983년 이 책을 출판한 것이고, 1990년대 후반에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된 적이 있다. 당시 세계정세를 고려한다면, 핵전쟁에 대한 공포는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강대국의 군비경쟁으로 빗어졌던 핵공포는 지금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지금도 핵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하지 못하다.

 

오늘 신문에 일본의 원자 사고에 대한 후속 기사가 나왔다. 그 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도 우리는 어느새 그 사고에 둔감해졌다. 과연 우리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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