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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품 강의 2 - 인간 본성과 사회적 삶의 새로운 이해 ㅣ 서울대 명품 강의 2
장덕진 외 13인 지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기획 / 글항아리 / 2011년 12월
평점 :
인문 교양 [서울대 명품 강의 2] 곽금주 外, 글항아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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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 사회과학원이 개설한 시민교양강좌에 참여했던 교수들의 강의록을 바탕으로 집필한 것이다. 서울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대학교에서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양강좌를 열고 있다. 직장이나 집 부근이라면 참여할 조건은 될 것이다. 그러나 비용적인 작다고는 할 수 없고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가진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므로 개인별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강좌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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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자격증이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매나 생활법률 강좌가 유용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올 선생이나 마이클 샌덜 교수의 강의가 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그것 이상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인터넷이나 SNS를 이용한 전문강좌가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시류에 대한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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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은 심지어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으로 동물과 인간의 행동을 동일한 진화 메커니즘으로 설명하려 했던 영국의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에게도 명확하게 나타난다. 사실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독창적인 부분인 11장에서 그는 “인간 사회에서는 문화의 전달 단위인 밈(meme)이 진화했다”고 말했다.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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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이야기하는 밈이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로서 재현·모방을 되풀이하며 이어지는 사회 관습이다. 장대익 교수는 이러한 밈 중에서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가치와 이념이라고 한다. 다르게 말한다면 인간만이 자유, 평등, 민주주의 등의 이념을 위해서 온갖 희생을 마다치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나 가치들이 다시 인간의 행동과 마음을 사로잡거나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 사회의 특징이고 인간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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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적이고 사변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인문학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단순히 감정을 자극하는 소설보다 자신이 모르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 같은 형식의 소설을 읽는 것을 보면, 가치나 이념에 대한 갈망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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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것을 인정한다고 보았을 때, 대부분 교양강좌나 인문 교양서적은 다음 단계로 넘어 가는 길을 제시함에 있어서 아주 없거나 빈약하다. 당연히 각 개인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 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주제와 관련된 좋은 책이라도 많이 소개해 준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서문에 책의 의미와 읽는 순서도 자세히 설명해 놓았고 (정말 책의 목차가 아닌 서문에서 제시한 순서대로 읽으면 재미가 있다), 뒷부분에 참고문헌 및 더 읽어볼 책들을 소개해 놓고 있다. 좀 더 욕심을 내어 본다면, 번역본이 있는 필수고전과 함께 어떤 번역본을 참조하라고 해주었으면 더 완벽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2011.12.30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