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대마왕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4
박혜숙 지음, 강석호 희곡, 임영란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고학년 동화 [잔소리 대마왕] 박혜숙, 명진출판, 2011


잔소리 대마왕은 누구일까?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일 것이다. 집에서는 엄마나 할머니, 학교에서는 당연히 선생님. 제목처럼 유쾌한 이 책을 아이들이 낄낄거리며 읽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정말 똑같다.’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면서 어른들의 잔소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책이다.


동화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동화책을 사면 부모들이 먼저 읽어야 한다. 어른들은 잔소리가 아이들 교육에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것이 정도를 넘어서 습관이 되어버린 부모나 선생도 있다. 저 아이는 ‘무조건 잘못하는 아이다’ 이러한 선입견을 품고,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히 이것은 어른들의 잘못이다. 이 책을 통해서 부모나 선생님들이 자신의 잔소리가 습관이 되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추가해서, 처음 혼자 독서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독서는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서는 안 된다. “엄마가 정인이 엄마처럼 그렇게 잔소리가 심하니?”이런 물음을 통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이것이 독서토론이다. 이러한 토론을 통해서 자신이 느낀 점을 기록하는 것이 독서 감상문이 되는 것이다. 독서의 끝은 책장을 덮는 순간이 아니라, 토론이나 독후감을 통해서 마무리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으로 같은 주제와 등장인물로 만든 희곡이 첨부 되어있다는 것이다. 어른들도 잘 읽지 않는 희곡을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가능하다면 아이와 어른의 역할을 바꾸어서 연극을 해보면 어떨까? 보통 집단 심리 상담 시에 많이 사용하는 역할극을 해 볼 수 있다. 그것이 힘들다면 사로 대사만 바꾸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역시 좋은 책은 쓸모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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