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것만 생각해
카림 르수니 드미뉴 지음, 김혜영 옮김, 조승연 그림, 곽이경 해제 / 검둥소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소설 [난 그것만 생각해] 카림 르수니 드미뉴, 검둥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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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겪는 사춘기와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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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늦을 수도 있고, 좀 더 빠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단계가 사춘기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이스마엘은 친구이자 담임선생이었던 앙글레 선생님의 비밀을 폭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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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아맹의 목에는 탁구공 하나가 걸려 있는 것 같았다. 탁구공은 아맹의 목 안을 떠다니며 높은음에서 낮은음으로 목소리를 변하게 했다.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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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털이 나는 아이, 수염이 나는 아이. 아이마다 성장의 기운은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때는 빠르든 늦든 성에 대해서 관심을 둔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인터넷의 발달로 아마 어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춘기와 성 정체성 - 동성애 문제를 잘 엮어 놓았다. 이 책의 주제에 속하는 것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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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자기 눈을 마주 보라고 강요했다. 그러고는 세 번이나 이렇게 말했다.

- 자, 이제 너는 남자가 된 거야. 아들!

마지막으로 아빠는 나와 악수를 했다.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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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이야기할 때면, 아마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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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주, 비밀 서랍에는 더 이상 돈이 없었다. 서랍 안에는 메모 한 장만 놓여 있었다

- 도둑놈

나는 메모를 다시 넣어 두고, 아무것도 보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부모님도 식사 시간 내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음흉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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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도 크게 한 번 웃었다. 특히 이 두 부분에서 감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울지 모르지만, 가슴으로 다가왔다. 독자가 책에서 감동하는 부분은 이런 것이다. 좋은 소재나 주제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독자의 경험과 중첩되는 것이 없다면 쉽게 감동 받을 수 없다. 위에서 소개한 것들은 정확히 내 어릴 적 경험과 일치했다. 잊어버렸던 기억이 생각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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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모로코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스마엘과 가족은 자신의 경험에서 그려진 것 같다. 그것을 바탕으로 다문화, 동성애, 사춘기를 짧지만 유쾌하게 풀어냈다. 하지만 이 책이 학부모에게 선택되어서,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조숙하다.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책이다.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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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11.10.29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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