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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경제학 - '보이는 손'으로 시장을 지배하라
로스 M. 밀러 지음, 권춘오 옮김, 한경동 감수 / 일상이상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경제이론 [실험경제학] 버논 L, 스미스 外, 일상이상, 2011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우리 경제 현실을 본다면 나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 신자유주의의 상징인 아담 스미스를 이야기하기 전에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를 먼저 읽고 우리를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시적인 관점에서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본다면, 실험경제학은 흥미로운 분야다.
이 책은 기존의 경제학 이론의 성과와 한계 등을 파헤치고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아주 매력적이고 능숙하게 설명할 것이다. (서문 - 버논 L, 스미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가의 말이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불확실성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을까?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불안이 세계 대공황으로 확대될 것 같은 이 시점에서, 그의 말을 믿고 싶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겉만 보고는 모른다. 돈으로 사들인 최첨단 기술로 구성된 허울 뒤에는 고대 상점가의 최신 버전과 마찬가지인 시장이 도사리고 있다. (중략) 뉴턴은 완벽한 기계론적 세계에 르네 데카르트가 생각했던 ‘실존’을 대입하고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실험 방법을 활용해 세상을 논리적으로 지배하는 규칙을 도출해 자연과학 분야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뉴턴이 만들어낸 법칙은 실생활에도 응용될 수 있었다. 뉴턴의 법칙은 산업혁명 시대에 운영 시스템으로 적용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뉴턴을 선두로 한 철학자들이 소외 사회물리학이라 불린 정치와 경제의 운영을 지배했던 법칙을 찾기 시작했다. (중략) 실제로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발명가들이 성서처럼 따르는 뉴턴의 법칙처럼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작용하지 않는다.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는 조울증 환자처럼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이 계속되는 금융시장은 반복적으로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다. (머리말 - 로스 M, 밀러)
신고전학파를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물리학에서 사용되었던 분석도구들이 경제학에 많이 등장했다. 실험경제학도 그러한 분석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경제상황을 예측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정확하다 아니면 틀리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경제학자들의 문제일 것 같다.
이 책이 일반독자에게 주는 의미는 케인즈 이후 경제학의 성장 과정과 실험경제학의 필요성을 쉽게 설명해놓은 것에 있다. 저자는 다양한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고, 구체적인 실험결과와 실례를 통해서 실험경제학의 숨은 가치를 알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경제신문을 막힘없이 읽을 수준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될 수도 있다. 반대로 경제신문을 잘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텍스트가 될 것 같다.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한다면, 실험경제학은 금융시스템을 분석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본다면 애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정보가 공유되어야 하고, 소수 자본과 권력으로 때문에 시장이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지 분석할 수 있다. 이론을 넘어서 우리 실생활 속에 파고들기에는 좀 더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끝 2011.10.03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