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고요를 만나다 - 차(茶) 명상과 치유
정광주 지음, 임재율 사진 / 학지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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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내 안에 고요를 만나다] 정광주, 학지사, 2011


일상 속에서 마음을 정화하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것이 명상이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저자의 말이다.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과거에 형성된 틀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틀은 더욱 확고하고 강해집니다. 또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사고 패턴은 특정한 질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23-24쪽


저자는 차명상을 통해서 이런 문제들을 풀어보려고 한다. 명상에는 집중명상과 통찰명상이 있다. 통찰명상은 심리학에서 [마음챙김]이다. 미국의 카밧진 교수에 의하면, 마음챙김은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 의도적으로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순간순간 체험한 것을 느끼며, 체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저자는 차를 준비하고 마시고 마무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명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책에는 차를 마시는 법이나 차의 종류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원두커피를 자신이 직접 그라인더에 갈아서, 물을 끓이고, 거름종이에 걸러서 먹는 일련의 행위도 차명상과 비슷하다. 어느 것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더 좋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단지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일종의 명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독서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차(茶)에도 많은 종류가 있듯이 책도 다양하다. 내가 이야기하는 책은 고전(古典)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살아남아 지금도 읽히는 책을 읽어보라. 오래되어서 고전이 아니다. 고전(苦典)은 어려운 책이다. 요즘 읽고 있는 도스또에프스키의 책들이 그중 하나이다. 왜 살아남았을까? 그 궁금증을 풀기위해서 읽다가 보면, 긴 문장 속에서 자연히 호흡은 길은 지고, 나 자신은 사라지고 온전히 책 속에 빠져 들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영혼의 샤워는 독서로 할 수도 있다. 저자가 차(茶)속에서 명상을 발견했듯이, 이 책을 통해서 자신만의 명상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좋은 소제와 내용, 거기에 어울리는 사진들. 다음 판이 인쇄될 때는 ‘오롯’처럼 자주 사용되어 거슬리는 단어만 정리된다면, 이 책도 오롯하게 고전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끝 2011.09.24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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