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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의 정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 동화 [리디아의 정원] 사라 스튜어트, 시공주니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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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이론적으로 공황(恐慌)이라는 용어가 생겨날 수 없다. 산업혁명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하던 서구의 자본주의 경제는 대공황이라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1928년 일부 국가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경제 공황은, 1929년 10월 24일 뉴욕 주식시장의 대폭락을 기점으로 전 세계로 확대된다. 이러한 경기침체는 1939년까지 거의 10년간 지속했고, 우리는 그 시기를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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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독했는가는 단순한 수치로도 알 수 있다. 1931년 미국에서만 2,300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고, 1932년 미국 노동자의 1/4이 실직했고, 세계무역의 총 가치가 반 이상 줄어들었다. 당시의 비참한 현실은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 에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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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우리민족은 일제강점기에 있었으므로 더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대공황은 1939년 세계 제2차대전이 일어나면서 끝나게 되고, 우리 민족도 전쟁을 경험하게 된다. [리디아의 정원]은 미국을 배경으로 1935년 8월부터 1936년 7월까지의 이야기이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리디아의 아빠는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아무도 엄마에게 옷을 지어달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디아는 고향 집을 떠나 도시에 혼자 사는 외삼촌 집으로 가게 된다. 외삼촌의 작은 빵 가게에서 일을 하는 리디아는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학교 6학년 정도로 보인다. 리디아는 열심히 일하고 외삼촌을 위해서 시(詩)도 지어보지만, 외삼촌은 웃지 않는다. 봄이 오면서 리디아는 외삼촌을 웃게 하려고, 비밀 선물을 준비한다.
이 그림책은 1998년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 해 가장 뛰어나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칼데콧상을 받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를 겪고 있었기에,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었다.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지금의 우리 경제 상황과 너무 비슷하기에 다시 한번 읽어보아도 좋은 그림책인 것 같다.
끝 201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