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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과학을 탐하다 - 우리가 궁금해 하는 그림 속 놀라운 과학 이야기
박우찬 지음 / 소울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미술회화 서평 [미술 과학을 탐하다] 박찬우, 소울, 2011
인간에게 있어서 미술이란 어떤 것일까? 삶에 무게에 찌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미술은 다가갈 수 없는 한낱 몽상에 지나지 않다. 하지만 미술작품 속에는 우리 삶이 녹아있다. 단지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모를 뿐이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작품들은 보통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없는 비싼 작품들이다. 물론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볼 수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원작이 주는 빛깔의 매혹적인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작품의 크기가 어떤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 책은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평생 한 번도 볼 수 없는 작품을 수학, 해부학, 카메라 옵스큐라, 사진, 광학, 상대성이론, 정신분석을 통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가 보면, 마치 과학의 발달로 덕분에 미술작품이 변화한 것처럼 느껴진다. 과학은 인간의 필요성에 의해서 발전되었고, 미술작품은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뿐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도 고백하고 있다.
미술은 과학이 아니다. 우리는 무엇을 증명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변의 삶을 반영하고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최고의 걸작만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드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 주변에서 열리는 작은 전시회에서도 충분히 우리 삶이 녹아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책보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는 것이 미술 작품을 이해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끝. 201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