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인의 <시를 어루만지다>는 시인이 `어루만지는` 시에 대한 말들이 곧 시가 되는, 시평론집인지 시집인지 분간이 안 되게 한다. 눈에 박히는 시적 표현들로 시를 평할 수 있어야 시를 쓸 수 있을까, 시를 쓸 줄 알아야 시적 언어들이 뛰노는 시평론을 쓸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