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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나의 고원 -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
이정우 지음 / 돌베개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ㅇ 산세: 철학적,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적 개념들, 이론적 원리들이 배치되어 험난함. 그럼에도 블구하고 외국 연구물들의 번역본에 비해 국내 철학자의 텍스트이기에 상대적으로 무난함
ㅇ 산의 고도: 채 250쪽이 안되는 분량
ㅇ 등정의 특징
- 들뢰즈/가타리의 역작 <천 개의 고원>의 안내서로서 더할나위없이 안성맞춤의 제목을 지니고 있음
ㅇ 등정느낌
- 읽는이에 따라 `천 개의 고원`에 하나의 고원을 추가하는 `천하나`가 될 수도 있고, 험준하기 이를데없는 `천 개의 고원`에 하나를 보태는 `천하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듬
- <천 개의 고원>을 보다 이해에 용이하게 풀어내고자 하는 목적뿐 아니라 <차이와 반복>을 비롯한 들뢰즈/가타리의 연구성과물들을 관통하는 핵심 이론과 개념들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하다.
ㅇ 글쓰기 또한 되기의 하나라는 것은 사실이다. 소설의 상상적 내용을 실재적 되기와 혼동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그 상상적 내용을 묘사하는 작가의 글쓰기 행위 자체는, 그 행위가 극도로 진지한 것인 한에서, 일종의 되기라 할 수 있다. 혜강도 강조했듯이 글쓰기 역시 `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작가들은 글쓰기를 통해서 쥐-되기(카프카), 고래-되기(멜빌) 등을 겪는다. 소설의 내용은 상상적인 것이지만 글쓰기 자체는 실재적인 것이 될 수 있다. - 이정우, <천하나의 고원>, 돌베개(2008),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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