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2 - 위기로 치닫는 제국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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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을 읽으면서...
사람의 감정과 이성에 대해 생각했다.

3세기의 로마의 특징은, 여태까지 태평성대를 누렸던 제국이 야만족의 침입과 사산조 페르시아의 부활과  제국의 동방문제, 그리고 서방인 갈리아 문제까지 겹쳐서 정신없게 돌아가고 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제국의 분열에 황제들은 이성을 잃고 개인적인 감정과 기분에 따라 적들에게 유리한 강화를 맺음으로써 로마제국을 스스로 분열케 했고, 그런 황제들이 못마땅한 군부는 황제를  암살해버리는 시대였다.

그것은 한마디로 로마를 이끌 지도자가 없다는 얘기였다.
문과 무를 겸비한 지도자가 아닌, 군부의 구테타로 황제들이 일어나고 죽었다.
몇몇의 탁월한 황제가 있긴 했지만, 일이 조금 되어갈 기미가 보여도 군부의 희생을 원치 않았던 군사들로 인해 죽음을 면치 못했던 황제들... 그리하여 로마는 멸망으로 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수가 없었다.

작금의 정치세태와 비교해가면서 읽어볼만 했다.
이성적으로 조금씩의 양보, 기다림, 이해가 아니라.... 서로 잘났다고 떠들기만 하는 그런 시대.
막상 그런 사람들을 그 자리에 올려놓으면.... 또 도토리 키재기인 그런 시대...

동서양을 막론한 역사적 사실 중 하나는, 태평성대 이후에는 반드시 멸망이 오는 것 같다. 
태평성대일 때, 계획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 또한 잘 알지만... 편한 것에 너무 익은 시대..

그리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휴전이란 좋은것이 아님을 로마인 이야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
전쟁을 잠시 접은 상태에 불과하지... 아주 끝낸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말은 언젠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잃을것이 없는 쪽은 모르지만, 잃을것이 많은쪽은 일단은 굽히고 들어갈 강화를 맺을 구실이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에 대한 로마인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로마인들은 휴전협정을 하지 않지만, 싸움을 할 수 없는 겨울에는 휴전협정을 맺는다.
대신 봄이오면 속전속결로 끝낸다.
휴전협정은 양쪽 다를 지치게 만든다는 것이 로마인들의 생각이었고.... 지든 이기든 전쟁을 끝내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지...
더욱이 작금의 시대가 그런쪽으로 간다면, 언제까지나 회피할 일은 아닌것 아닌가...
언제 싸워도 싸워서 결판을 내야한다면... 빨리 하는게 좋지 않을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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