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카네기 서거 70주년 기념 증보완역본
데일 카네기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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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불멸의 고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아직 안 읽어 본 사람은 있어도, 책 제목을 안 들어 본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 고민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아마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인간관계 문제에서 벗어나기 매우 힘들 것 같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은 책장에 꽂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계속 다시 읽고 참고해야 하는 책이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인간관계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핵심만 다루는 책

사람을 움직이는 원칙부터 호감을 얻고 좋은 관계를 만드는 대화법,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까지 한 권에 담겨 있다. 거기다가 부록에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비법도 제시되어 있다.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근원적 진실을 꼼꼼히 숙지해도 큰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후, 지금 상황에서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을 다시 읽으면서 카네기의 조언을 실천해 보면 금방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쉽고 빠른 구체적 비법

"상대방의 실수를 지적하지 마라",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라", "절대 명령하지 말라" 등 언뜻 보면 너무 당연한 말처럼 느껴지지만 카네기는 오히려 그 점에 주목한다. 누구나 알고는 있으나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래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통해 인간관계의 기본 원리는 어려운 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아주 당연한 원리임을 독자들이 이해하도록 한다. 그리고 바로 실천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한다.

이 책은 새롭고 신기한 비법을 알려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간과하기 쉬운 인간관계의 근원적 진실을 상기하도록 만들어 준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이 꼭 필요한 핵심만 생생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쉽고 적용해 볼 용기도 생긴다.


변하지 않는 인간관계의 근원적 진실을 읽고 또 읽어서 내면화하기

인간관계를 다루는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만큼 근원적 진실에 가까이, 명확히 다가간 책은 없는 것 같다. 인간관계는 복잡하게 생각할 수록 더 어려워진다. 카네기가 말하는 핵심 원칙만 잘 숙지하고 지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읽고 또 읽으면서 간단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원칙과 비법을 내 걸로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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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북 : Happy Day 부케북 1
몰리 해치 지음, 박혜원 옮김 / 더모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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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을 피우는 아름답고 화려한 책

이 팝업북은 미국의 아티스트 몰리 해치가 만든 책이자 꽃다발이다. 다양한 꽃에 관한 이야기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는 예쁜 꽃 그림이 가득하다. 천천히 다 읽고 나서 책상 위나 식탁 위에 올려두면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감상할 수 있는 책이자 장식품이라 활용도가 높다.


따듯한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책

사랑하는 사람에게,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시들지 않는 꽃에 싱그러운 마음을 담아 전하면 받은 사람도 책과 함께 그 마음을 오래 간직할 수 있으니까. 기념일에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도 좋지만 부케북을 선물하면 색다른 방법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꽃말로 전하는 진심: 행복하게, 낙관적으로!

부케북에 담긴 여러 꽃 중 내 마음에 쏙 들어온 꽃은 수선화와 해바라기다. 오른쪽엔 꽃(그림)이, 왼쪽엔 꽃말 등 꽃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새출발과 행복을 상징하는 수선화를 보고 나도 매 순간 새로운 마음으로 더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해 본다.


해바라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 더 유심히 살펴봤다. 해바라기의 원산지가 멕시코와 페루인 줄은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익숙한 꽃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낙관을 상징하는 해바라기를 보면서 나도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지 생각했다.


책장을 넘기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다 읽고 꽃다발처럼 만들어서 책상 위에 두니 방 분위기가 밝아졌다. 게다가 시들지 않는 꽃이라 오래 두고 볼 수 있으니 더 좋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나 스스로에게 선물하기에도 딱! 좋은 책이자 꽃다발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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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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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번역가 황석희가 살고 보며 해석하는 일상과 말들 황석희는 남편이자 아빠이면서 20년차 번역가다. 이 책은 그의 두 번째 '책'이다. 그는 작가보다는 번역가로 더 유명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황석희가 번역한 영화를 본 적은 없다(들어본 적은 많다. 그는 전참시에도 출연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 이유는 오랫동안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번역가가 살고 보며 해석하는 일상과 그 일상에서 넘쳐 나는 말들은 어떨지 궁금했다. 또 번역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도 궁금했다. 책장을 덮으면서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번역 그 이상을 고민하는 섬세함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에게도, 번역가의 작업 방식이 궁금한 사람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번역의 뒷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에게도 이 책은 꽤 흥미로울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오히려 황석희가 번역한 작품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 그가 공들여, 고민해서 번역한 말들이 궁금해졌다.


그가 번역이라는 업을 대하는 진지하고 성찰적인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번역하면 원문의 의도와 의미를 훼손하지 않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을 치열하게 탐구하는 번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가 오랫동안 작업을 이어올 수 있었겠지. 언어(번역)의 세계에서는 '한 끗 차이'가 결국 모든 것을 뒤바꾸기도 하니까 말이다.



번역가가 발견하고 기록한 일상의 다정함들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뭐냐고 내게 묻는다면, '섬세한 다정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황석희 번역가는 나의 다정함이 누군가에는 불편함이 될 수도 있음을 잘 기억하고, 섬세하게 다정해지려 노력하는 사람, 자기가 발견한 빛나는 다정함의 순간을 잘 포착하는 사람'일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도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더 섬세하게, 더 부드럽게. 때때로 난폭해지기도, 남의 말을 왜곡하기도, 내 마음을 오해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정의 힘, 섬세함의 가치를 믿고 싶어졌다. 번역가 황석희에게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상을 좀 더 선명하고 다정하게 바라보고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힌트를 주는 책이다. 물론 재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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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읽기와 필사 - 국가와 국민의 약속, 헌법 읽고 쓰기
대한민국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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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로 하자'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대한민국의 법에 대해,  특히 헌법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사건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든 법의 근간이자 기준이 되는 헌법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라면 이 책의 출간이 매우 반가울 것 같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읽고 또 '필사'까지 할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지은이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제1장 총장부터 부칙까지 헌법 전문이 담겨 있다.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아주 튼튼하다. 필사하기 편하게 쫙 펼칠 수도 있다.

내지도 두꺼워서 만년필로 필사해도 비치지 않을 것 같다.


왼쪽에는 헌법 조항이 있고, 오른쪽은 필사할 수 있는 빈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필사하기 편하도록 공간도 넓고 줄도 그어져 있다.

한 번만 필사할 수도 있고, 두 번이나 세 번까지도 필사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꽤 넓다.


나처럼 잘못 쓸까봐, 글씨가 밉게 써질까봐 괜히 걱정되어 필사를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포스트잇을 활용해서 연습한 다음 필사를 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필사용 책이기도 하지만 헌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차례 꼼꼼히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장에 꽂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참고해도 좋겠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헌법을 더 제대로, 곱씹어 이해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디자인도 깔끔하고 제본도 튼튼해서 선물해도 좋은 책이다. 헌법을 그냥 읽을 때는 몰랐던 걸 직접 손으로 쓰면서 느끼게 되기도 한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확실히 손으로 쓰면 마음에 더 잘 새겨진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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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과잉 사회 - 성비 불균형이 불러온 폭력과 분노의 사회
마라 비슨달 지음, 박우정 옮김 / 현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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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강렬하고 흥미로운 책, <남성 과잉 사회>는 '성비 불균형'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여성이 부자연스럽게 부족한 사회, '잉여 남성들'이 많은 사회는 어떤 문제를 초래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지를 연구 자료와 구체적인 사례를 토대로 제시한다.


이 책은 한국에서 2013년에 처음 출판됐다. 이번 책은 2025년 개정판이다. 12년 전 책이지만 여전히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문제인, 오히려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성비 불균형' 문제와 그와 연관된 사회 문제, 혀상을 분석한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다양한 관점, 입장을 다루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인구통계학자, 유전학자들의 연구뿐만 아니라 페미니스트들, 나아가 매춘부와 독신 남성들의 입장도 담았다.


저자는 "태아의 성별을 확실히 제어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0여 년 동안뿐(16쪽)"이었단 사실과 함께 "이 책은 생명과 죽음에 관한 책이 아니라 생명이 될 '가능성'에 관한 책(20쪽)"임을 분명히 밝힌다.


저자 마라 비슨달은 '남성 과잉 사회'의 원인과 그 결과를 '단순화'하려는 시도를 경계한다. 그는 각종 통계 자료와 연구, 인터뷰, 사례 분석을 토대로 '조용하지만 매우 파괴적인 전염병'인 성 감별에 따른 임신 중절로 인한 성비 불균형 문제의 파급력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이 책은 '낙태'에 그 자체에 주목하지 않는다. 성 감별 기술과 그 기술을 활용하는 사회, 부모들, 그 결과 사라지는 여아들과 그로 인한 각종 문제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여아들이 사라지는 현상도 문제지만 그 사라짐의 결과로 인한 성비 불균형은 인신 매매, 폭력성 증가 등 심각한 사회 문제와 직결된다. 이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며, 남아 선호 사상이란 단일한 뿌리를 가진 현상도 아니다. 



문제는 '낙태' 그 자체가 아니다. 의학 기술의 발달은 '성 감별'을 넘어 '성 조작'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1억 6천만 명이 넘는 여아가 사라진 사회에서, '잉여 남성'이 늘어나는 '남성 과잉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문제의 뿌리를 직시하는 것이다. 저출생 시대에 성 감별과 낙태, 성 조작이라니, 얼토당토 않은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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