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솔직하며 고상한 소망과 취향의 결여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삶의 행로 중 하나를 택해 그 하나만을 소망하는 삶의 열정, 사람들이 마음이라 부르는 것의 결여. 그가 형을 알아갈수록 더 확실히 깨닫는바는 코즈니셰프를 비롯해 공공의 선을 위해 일한다는 사람들이 그 목표를 향해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머리모만 좋은 일이라고 판단하여, 단지 그 이유로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12쪽
주변 사황의 복잡함을 모두 꿰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상황의 복잡함과 해결의 어려움이 오로지 자신의 개인적이고 우연한 특수함이라고 치부하게 되고, 다른 이들도 나름대로 어려운 사정에 첳 있음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118쪽